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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김광수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김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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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대전 보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혈혈단신으로 상경했다. 낮에는 우체국과 공원 벤치에서 잠자던 그는 인쇄소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면서부터 대학 진학의 꿈을 꾸었다. 50환짜리 수제비 한 끼로 하루를 연명하면서 일을 했고 인쇄공이 되면서부터 돈을 모았다. 미술 전공이 본래 자신의 뜻이었으나 환쟁이는 가난하다는 집안의 반대에 꺾여 성균관대 경제학과에 입학한다.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 삼아 양복점 영업사원으로 치수 재는 법만 배워 가지고 손님들의 양복 주문을 받아오는 일을 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남인라사와 옥스퍼드양복점을 거쳐 이용화양복점에 취직한다. 이때가 1967년이었다. 당대 복장계의 거장인 이용화 선생 문하에 들어가게 되고 이기봉 재단사에게 일을 배우면서 양복 업계에 헌신할 뜻을 굳힌다. 양복 한 벌 값이 대기업 초봉과 맞먹던 시절, 그는 고객에게 옷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입었고, 옷을 잘 입는 방법을 설명해주는 일을 했다. 양복점의 판매촉진 사원, 지배인, 모델, 샵마스터의 역할을 동시에 했던 것이다.

이후 그는 본격적인 패션 무대에서 활동한 최초의 남성 패션모델이 되면서, 한국 남성 패션모델 1세대를 결집하고 육성시키는 일을 시작한다. 그가 주동이 되어 만든 남성 패션모델 클럽 ‘왕실’은 한국 최초의 모델 에이전시로서 한국 최초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등 한국 복장계의 선구적인 일을 연이어 해낸다. 한국 복장계 공식 단체에서 주최한 최초의 패션쇼 ‘스타일 한국 디벨롭 라인’을 연출했고, 한국 남성 패션 잡지의 주류인 《패션계》 창간, 한국 최초의 기성복 패션쇼를 연출했다.
한국 최초의 뮤지컬인 〈사운드 오브 뮤직〉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대형무대의 무대의상을 책임졌으며,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때에는 조직위의 복식전문위원으로 근무하면서 유니폼 제작을 담당했다. 그리고 대한복장상공조합연합회 상근 부회장,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