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마디
여행은 인간이 갖고 있는 두 가지 본질적 특징, '직립보행'과 '놀이'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행위이다. 주체인 나와 타자인 환경을 하나로 만드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행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 본질을 탐험하다 보면 우리는 다른 곳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인간과 삶, 그리고 우주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내가 누구이고 왜 여기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얻을 수도 있다.
찰리
1969년 출생. 학점이 낮아 대기업에 입사하지 못하고 여행사에 취직했다. 그마저도 일 년쯤 다니다가 박차고 나와 태국과 미국 등에서 가이드로 일하며 세상을 떠돌았다. 서른에 귀국하여 인터넷에 '아쿠아'(www.aq.co.kr) 라는 여행 사이트를 오픈하고 이듬해에는 홍대 앞에 여행 카페 '아쿠아'를 열었다. 여행기자로 활약하며 세계 곳곳을 취재했고 『몰디브』, 『발리』, 『푸껫』, 『태국 음식에 미치다』 등, 여러 권의 여행책을 썼다. 수필 집으로는 가이드의 경험을 통해 단체여행을 비판한 『폭약처리반』이 있다. 결혼 후에는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도망갔다가 귀국 후에는 카페에 살림을 차리고 사는 방식으로 '정착'과 '집'을 거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