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의 프로그래머 및 웹 마스터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갑자기 사진의 매력에 빠져 멀쩡히 다니던 출판사를 그만두고 사진 공부를 시작했다. 마틴 파 사진전(2007), 데이비드 알란 하비 워크숍 진행, 3회의 사진 그룹전과 서울 포토 2009 참여, 사진전문 월간지인 「포토넷」 편집취재기자 등 줄곧 사진과 함께하는 일을 해왔다.

아이폰은 휴대전화가 고장 나 임대폰으로 근근이 지내던 중 만나게 됐다. 15년 동안 쓰던 전화번호를 버리고 아이폰을 손에 쥐었지만 처음에는 전화만 잘 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눈을 뜰 때부터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새로운 어플들을 설치하고 테스트해보며 점점 아이폰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도쿄에서는 신주쿠의 술집에 버려두고, 제주도에서는 택시에 두고 내려 분실할 뻔했던 아찔한 순간을 겪으며 아이폰이 나와는 맞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어느 새 200여 개의 어플들로 가득 찬 아이폰을 보며 스스로를 ‘아이폰 홀릭’이라고 인정해버린다. 처음의 설렘이 사라지고 시들해지다가도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해주고, 일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일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아이폰의 매력에 매번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지금은 이미지메이커 ZAKO 소속으로 책 만드는 일과 사진 찍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이제는 책과 사진에 아이폰이 결합된 새로운 일을 구상하며 아이폰의 다음 변신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