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경기 파주에서 태어나 1965년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동아방송(DBS) 아나운서로 10년간 근무하다가 KBS로 옮겨 보도본부, 올림픽 방송본부, 편성실, 뉴미디어국, 국제방송국 등에서 방송 실무를 익혔다.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언론·홍보를 전공했고, 한국외대 대학원에서는 신문방송학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아 언론학과 방송학을 강의했다.

방송실무와 이론체계의 접목을 통해 새 방송문화 창출에 전력하던 중, 2003년 말 뇌경색으로 방송인으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는다. 그러나 역경을 딛고, 그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위 앞에 나타난다. '방송'이 아닌 '문필'로 한국문단의 수필작가가 된 것이다. 실의를 희망으로, 좌절을 또 다른 도전의 계기로 바꾼 집념의 결과이다. 『저녁놀 푸른 꿈』, 『석모도 가는 길』은 후유증과 싸우며 최근에 그가 엮어낸 에세이집들이다.

그의 에세이에서 우리는 희망과 용기 그리고 땀의 진실을 발견한다. 특히, 역경 속에서 이룩해 낸 '인간승리'의 가슴뛰는 이야기들을 감동으로 읽어낼 수 있다. 학술서적으로는 일제 강점 시 경성방송국(JODK)의 실체를 규명한 『초창기 한국 방송의 특성』(2008)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