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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이춘선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이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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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5월 8일 한국과 러시아 국경지역인 북간도 육도포에서 태어났다. 열심인 교우 집안 출신의 어머니와 어려운 형편에도 신앙을 중요시한 농사꾼 아버지 덕분에 교회에서 신앙생활과 함께 글을 배웠다. 1936년 오병섭 타대오와 결혼하여 11남매를 두었으나 그중 셋은 어려서 잃었다. 1946년 공산주의가 세력을 넓히고 있던 북쪽에서 신앙생활이 여의치 않자 양양으로 왔다가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피난 온 강릉에서 평생을 살았다. 양양에 있을 때는 교리도 배우지 못해 첫영성체도 하지 못하던 아이들을 위해 교리교사가 되어 첫영성체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가난하고 여유 없는 살림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부지런히 신앙을 가르쳐 1971년에 첫째(오상철 신부), 1981년에 셋째(오상현 신부), 1994년에 일곱째(오세호 신부), 1996년에 막내(오세민 신부)가 사제로 서품되어 우리나라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4형제를 신부로 봉헌한 어머니가 되었다. 또한 1997년에 넷째(오진복 수녀)가 종신서원을 했고, 2006년에는 손자(오대석 신부)가 사제로 서품되었다.

영적인 구원을 위해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고, 장례미사에서 부를 성가를 미리 선곡해 두어 틈틈이 자식들과 함께 부르는 등 열심히 죽음에 임할 준비를 하던 이춘선 마리아는 2015년 3월 11일 온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평소에 염원하던 대로 하느님께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