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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주런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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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仁康
주런캉(朱仁康) 선생(1908∼2000)은 자(字)가 행건(行健)이고 장쑤(江蘇)성 우씨(無錫)시 사람이다. 젊은 시절에 형을 따라 강남(江南)의 명의 장즈캉(章治康) 선생에게서 의학을 배웠다. 이후에 쑤저우(蘇州), 상하이(上海)에서 의원을 개원하였다. 1956년 중의연구원(현 중국중의과학원) 시위안(西苑)의원에서 중의외과 주임을 맡았고, 1963년부터는 광안먼(廣安門)의원 외과연구소에서 근무하였다. 일생 중 70여 년을 의업에 몸담았다. 1979년에는 40여 년의 임상경험을 수록한 《주인강임상경험집(朱仁康臨床經驗集)》을 출간하였고, 1985년에는 당대의 중의외과학을 총망라한 《중의외과학(中醫外科學)》을 출간하였다.

주런캉 선생은 스승에게서 의학을 배울 때 고금정(高錦庭)이 지은 《양과심득집(瘍科心得集)》을 중요시하여 거듭 반복해서 읽음으로써 많은 것을 얻었다. 《양과심득집》은 온병학 사상이 반영된 책인데 주런캉 선생은 이 책의 영향으로 임상에서 피부병을 치료할 때 심화(心火)와 혈열(血熱)을 다스리면서도 음액을 보존하는 치료법을 즐겨 썼다.
또한 피부질환을 변증시치함에 있어 온병학파 중에서도 섭천사(葉天士)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섭천사의 이론과 본인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토대로 피부질환을 변증하여 치료방면에서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
선생은 피부병은 내인, 외인, 불내외인으로 구분하되 외인보다 내인을 더욱 중시하였다. 내인을 중요시하는 것은 피부질환에 한약을 내복시키는 것에 대한 이유가 된다. 또한 내인에서는 영혈(營血)의 변화가 피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시하였다.

선생은 변증을 정확하게 하는 것을 강조하였는데, 이는 같은 피부질환에 다른 약을 쓰고 다른 피부질환에 같은 약을 쓰는 근거가 된다. 실제로 의안을 보면 처방이 환자에게 맞지 않아 다시 변증해서 써보니 그제야 좋아졌다거나, 다른 곳에서 한약을 복용하고 효과가 없어 내원하였는데 변증을 제대로 했더니 좋아졌다는 내용들이 곳곳에 보인다.

이처럼 선생의 학문은 선대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수십 년 동안의 임상을 통해 피부외과학에서 큰 족적을 남기게 되었다. 서양의학이 들어오기 전에 전해져 내려왔던 중의외과학을 깊이 연구하였고, 한편으로는 서양의학의 진단 및 치료와 결합하여 마침내 서양의학의 병명으로 분류하고 어떠한 중의학 치료를 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오늘날에도 주런캉 선생의 제자들이 선생의 학문을 계승하여 중의피부외과학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