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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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임인환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임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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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보트 사고가 난 날, 내 모든 인생이 한순간에 변해버렸다. 어깨 밑으로 대부분의 기능이 마비되는 경추 골절의 중상을 입고 나는 한국으로 이송됐다. 자책감과 가족에 대한 죄스러움,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염려 때문에 어떤 수면제도 듣지 않는 이국의 밤이 계속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병원에 입원한 후 누나의 교회 목사님이 찾아오셨다. 그분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내 인생은 또 한 번의 드라마틱한 반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나 홀로 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다른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 마음에 동참해주겠다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후 하나님은 놀라운 사랑의 기적을 거듭 보여주시며 우리를 일으켜 세워주시고 하나로 만들어주셨다. 지금도 그 기적의 삶은 우리 안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 단면을 나의 이야기를 통해 살짝 보여드리고 싶다.

저 : 배성수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배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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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종합병원에서 재활병원으로 옮기며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였는데, 욕창 때문에 고생이 심했고, 호흡기에 의존해 고통을 견디고 있는 표정이 무거워 보였다. 병원 개인 사물함에 걸려 있는 아이들 사진을 보니 대략 30대 초반의 나이일 것이라 여겨졌다. 한 가정을 이루고 얼마 되지 않아 가장으로 많은 책임을 지며 살아가야 하는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지 느낄 수 있었다.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그 끈이 이어져 서로의 인생에 힘을 주는 멋진 관계가 맺어지게 됐다.

아픈 중에도 기꺼이 스탠드업 홍보대사를 맡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배성수 형제는 존재 그 자체로 주님의 사랑과 나눔을 온전하게 느끼고 배우게 해주는 사람이다. 나도 그를 도왔지만 그가 내게 베푼 사랑이 더 크다. 성수 형제 덕분에 그동안 말로만 알고 있었던 “사랑은 함께 나눌수록 더 커진다”는 사실을 직접 풍성히 경험할 수 있었다. 나눔은 베푸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이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저 : 고경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고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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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억이 선명하다. 정말 멋진 한 훈남이 우리 모임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스탠드업 모임이 한창 진행 중인데 한 청년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 모습이 남달랐다. 멋진 청년이 어떻게 하다 사고를 당했는지 안타까웠다. 한눈에 봐도 경추 장애를 입은 것이 분명했다. 90년대 중반, 대학교 1학년 때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한창 꿈 많은 젊은 나이에 사고를 당한 것이라 더 좌절했을 수도 있을 텐데, 그 시간을 견디며 이겨온 이야기를 담담한 목소리로 나눠주는 것을 보니 의젓함이 엿보였다.

사고를 당했지만 더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며 드라마 같은 멋진 결혼도 했다. 뒤늦게 신학도 공부해, 지금은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희망의 씨앗을 사랑으로 뿌리고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신실한 목회자가 되셨다. 고경호 목사님을 뵐 때마다 몇 년간 몸이 불편하다고 징징댔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지금도 스탠드업에 몸이 불편한 다른 회원들을 위해 전철 타는 법, 부산이나 제주도 여행 가는 법, 사회에서 잘 살아가는 법 등을 항상 나눠주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장애를 극복하고 다시금 일어서는 법을 가르쳐주신다. 목사님 덕분에 난 올 여름, 부산을 행복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내 인생의 선배이자 스승인 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라고 확신한다. 그의 이야기 속에서 아마도 우린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일상을, 소원이 실제로 이뤄지는 기적을 맛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 : 이영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이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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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봐온 기간 동안 밝게 웃지 않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다. 항상 호탕하게 웃으며 사는 이영호 간사님. 처음 뵐 때 너무 젊어 보여 이렇게 물었던 기억이 난다.
“몇 살이세요? 진짜 젊어 보이세요.”
확인해보니 나하고는 딱 한 살 차이다. 같이 있으면 내가 더 나이 들어 보인다는 주변 분들의 즐거운 농담이 하나도 기분 나쁘지 않다. 같이 있으면 나까지 더 젊어지는 느낌이 드니까 말이다. 스탠드업 정기 모임에서 처음 만났는데 신기하게도 나와 같은 교회를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 기뻤다.

본인의 몸이 불편한데도 교회 장애인 사역을 하며 매년 열리는 스탠드업 콘서트나 행사 때에도 언제든 달려와 묵묵히 안내 표찰을 목에 걸고 봉사하며 가장 먼저 솔선수범을 보이며 봉사하시는 분이다. 개인적으로 ‘공부해서 남 주자’는 목표 아래, 수원에서 경상북도 김천 대학교까지 하루 왕복 8~9시간 걸리는 먼 거리를 손수 운전하며 공부하러 다니는 그 모습에 감동을 느끼곤 한다. 그러다 김천으로 이사를 가셨다. 거리가 멀어져 자주 볼 수 없어서 많이 아쉽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전화기를 꺼내 들고 바로 전화하면 언제나 반가운 목소리로 말씀하신다.
“잘 계시죠?”
멀리 있어도 언제나 가까이 있는 듯 맞아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축복 중 하나가 아닐까. 그렇기에 간사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인생의 멋진 벗을 얻는 것이니 이 참에 글을 읽으며 멋진 친구 한 명 사귀어보면 어떨지 자신 있게 제안해본다.

저 : 나영심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나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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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나는 가끔씩 방광 트러블 등으로 심하게 열이 나고 아플 때가 많다. 그때마다 만나면 언제나 내 안부를 제일 먼저 물어봐주고 걱정하는 멋진 여인이 있다. 전혀 내색하지 않았는데 어찌나 빨리 알아채고 걱정을 해주는지 모른다.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면 늘 한결같이 만면에 웃음을 띠고 대답해준다.
“예? 기도하다가 갑자기 임 대표님 건강이 생각나서 그렇죠!”
사람의 영혼과 마음, 몸 상태에 대해 누구보다 민감하게 파악하고 마음과 정성을 쏟아주시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내가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문자를 보내주기도 하신다. 본인도 귀가 안 들렸던 장애인인데 어떻게 그렇게 섬세하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우는 자와 함께 우는’ 공감의 마음을 품을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난청의 장애를 갖고, 남편의 부도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남을 위하여 기도와 봉사로 섬겨주시는 전도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을 수 없다. 그 이야기 자체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좀 더 가깝게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저 : 서대용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서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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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 커뮤니티가 갑자기 닥친 삶의 절망 속에 있는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는지, 기댈 수 있는 안식처가 되는지 보여 준 분이 서대용 선생님이다. 필리핀에서 교민들을 위해 열심히 달려 온 외교관으로서의 삶이 어느 한 순간 무너져버린 그 상황을 누가 과연 헤아릴 수 있을까. 깊은 동굴 속에 갇혀 밖으로 나오고 싶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서대용 선생님은 한 걸음 한 걸음, 우리들과 함께 세상 밖으로 용감하게 일어나 걸어 나오셨다.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오히려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다며, 도전도 받고 힘도 얻었다 말씀하시며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 다짐했던 모습을 기억한다. 서대용 선생님의 용기 있는 모습이 또 다른 절망 속에 있는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감동 이야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그렇기에 선생님의 이야기를 자신 있게 소개한다.

저 : 김태양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김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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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목사님’이라고 생각할 때 떠오르는 모습보다 훨씬 더 젊은이 같은 모습이신 김태양 목사님. 내 손을 잡고 기도하며 노래를 불러주시던 김태양 목사님과의 첫 만남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사고 후 한국으로 이송되어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누나가 출석하는 교회 목사님이 병원으로 찾아오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병실에 누워 문을 쳐다보는데, 평소에 목사님 하면 연상됐던 중후한 중년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소년 같은 해맑은 미소가 보였다. 이내 평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 곁에서 하루 종일 기도하며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들어주셨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연약하고 아파하는 우리들 곁에서 연신 눈물 흘리시는 울보 목사님! 노래도 잘하고 IT 분야 등에도 탁월하신 목사님이 계셨기에 오늘날 스탠드업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세워질 수 있었다고 믿는다. 어느 자리에서든 자신을 소개할 때, “주님의 생명으로 살아가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던 그 문장의 의미를 스탠드업이 지난 7년 동안 걸어왔던 길과 그 길을 오롯이 함께 걸어왔던 김태양 목사님의 모습을 통해 더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산 증인인 김태양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어쩌면 그래서 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