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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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칼 야스퍼스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칼 야스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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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 Jaspers
‘실존철학’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하고 ‘실존철학’을 제목으로 하는 책을 최초로 쓴 독일의 철학자다. 실존철학은 물론 심리학, 정신의학, 정치철학, 세계철학사 등에 대한 열정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여러 저작을 남겼다. 그가 28세에 쓴 『정신병리학총론』은 아직까지도 정신병리학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학을 먼저 전공하고 심리학, 철학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해온 독특한 이력은 그가 철학을 하기 위해 일부러 선택한 과정이었다. 야스퍼스 스스로 의학과 자연과학을 섭렵한 자신에게서는 철학이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이력 덕분에 과학자들에게는 철학자로 여겨지고 철학자들에게는 과학자로 여겨지는 곤란함을 겪었다. 야스퍼스가 보기에 철학자들은 실재를 너무 도외시했고 과학자들은 사유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

야스퍼스의 평생의 화두는 독단에 빠지지 않는 참다운 철학이었다. 나치 시절에 부인 거트루드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강제로 휴직을 해야 했을 때 한 마지막 강의에서 “우리의 강의는 중단되지만 철학함의 자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라고 말해 그치지 않는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야스퍼스의 태도는 나치 통치가 종식된 후 독일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바젤로 이주하게 된 이유에서도 엿볼 수 있다. 대중들이 자신을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사상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실망한 야스퍼스에게 대중의 인기는 “우정 어린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참답지 못한 것이어서 유해한” 것이었다. 나치 시절을 지나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죄책이며 인간은 누구나 어떻게 통치되는지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바젤에서 야스퍼스는 헛된 명성에서 벗어나 인기와는 무관한 자기 자신의 고유한 삶을 살았다.

태어날 때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고 평생토록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며 살았던 그는 그 덕분에 오히려 삶이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았다고 한다. 어디에서나 소박함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러고는 생전에 매입해 두었던 조국 독일을 바라볼 수 있는 묘역에 묻혔다. 평생 스스로 ‘다르게는 될 수 없는 자기 자신의 존재’라 묘사했던 그 자기 자신으로 살았다.

주요 저서로 『정신병리학총론』(1913), 『세계관의 심리학』(1919), 『현대의 정신적 상황』(1931), 『철학 I, II, III』(1932), 『이성과 실존』(1935), 『실존철학』(1938), 『죄책론』(1946), 『진리에 관하여』(1947), 『철학적 신앙』(1948), 『역사의 기원과 목표』(1949), 『원자탄과 인류의 미래』(1958), 『계시에 직면한 철학적 신앙』(1962)이 있다.

역 : 이진오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역 : 이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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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다. 연세대학교 신학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철학)을 졸업하고, 2004년 독일 튀빙겐대학에서 독일 근현대철학으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상임연구원과 경희대학교 철학과 연구박사를 거쳐 2011년부터 경희대에 재직 중이다. 2012년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에서 철학상담수련감독 자격증을 받았고, 이 학회 제도이사를 거쳐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상담치료적인 철학교육 방법론과 철학상담의 방법론을 ‘실존현상학’을 중심으로 연구하면서 후진 양성과 상담 활동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고등학교 철학』(공저, 2017), 『세상을 바꾼 철학자들』(공저, 2015), 『삐뚤빼뚤 생각해도 괜찮아』(공저, 2014), 『철학수업』(강순전·이진오, 2011),『야스퍼스와 사유의 거인들』(공저, 2010) 등이 있다. “하이데거, 야스퍼스 그리고 랭의 실존현상학적 정신증 연구”(2019), “철학상담 교과과정 연구”(2010), “칸트에 있어서 지식과 믿음의 갈등”(2006)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역 : 최양석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역 : 최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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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1979),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1982)를 마친 후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1992)를 받았다. 그 후 연세대와 홍익대 등에 출강하였다. 저서로는 『동서사상의 만남』(2007), 『야스퍼스와 사유의 거인들』(2010)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플로티누스의 파르메니데스 해석」, 「그리스 사회의 폭력 이해: 플라톤을 중심으로」, 「실존주의의 윤리학」, 「야스퍼스의 초월자의 암호」, 「천부경과 야스퍼스의 암호해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