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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이경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이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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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이다. 홍익대학교 판화과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여섯 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수차례 그룹전에 참여했다. 고양이를 주소재로 삼아 현대문명에 대한 사색까지 담아낸 그림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술을 끊지 못했던 아버지, 초라한 한복집 하나로 생계를 꾸려갔던 어머니, 가난한 집안 형편 속에서 사물과 자연을 관찰하며 외로움과 친구가 되었고, 아름다운 한복의 빛깔과 그 천이 드리운 그늘을 바라보며 색채와 그림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세상 모든 아픈 것들을 끌어안는 어머니의 마음을 닮은 한복 천은 그 넉넉한 주름과 고운 색과 질감과 함께 지금도 그녀의 작업실 한구석에 남아 있다. 늘 함께하는 고양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 모든 것들이 그녀의 오브제이자 아름다운 유화로 거듭난다. 작품에 대한 비평을 아끼지 않는 남편, 막내 고양이 주디와 함께, 외로움을 증폭시키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작은 도시 산타클라라에 잠시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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