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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장민욱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장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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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사랑하는 요리사입니다. 10여 년간 세상을 떠돌다 보니 이렇게 책 한 권을 쓰게 되네요. 젊은 시절 여행이란 세계를 알게 돼서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행이란 무엇을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것 보다는 내 행복이더라고요. 낯선 곳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 그들과 함께 했던 아름다운 시간이 계속 나를 떠나게 했던 것 같아요. 사회에서는 이해관계가 얽혀 사람 사귀기가 쉽지 않지만 여행에서의 인연은 그런 복잡한 관계가 아닌 다들 행복하고 싶어 떠나온 사람들이라 마음이 잘 통하거든요.마음이 늙지 않고 몸이 허락하는 한 세상을 여행하며 살 것 같습니다. 평생 사랑할 수 있는 행복이 가득한 여행을 하며 작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오랫동안 따뜻한 콜라만 먹다가 시원한 콜라 한 잔을 먹는 순간 행복했고, 우연히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여행자에게 라면 한 개를 받았을 때 너무 행복했고, 힘들게 올라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밤하늘 은하수를 보며 행복했고, 가던 기차가 갑자기 멈춰 20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했을 때도 같이 있던 좋은 사람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여행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기에 한 번쯤은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아니 많은 사람들이 여행의 행복을 느꼈 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오래 전 인도의 기차에서 이번이 첫 해외여행이라는 한국인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배낭여행이란 세계를 지금 알게 된게 고맙기도 하고 너무 아쉽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여행을 오래 다니다보니 요리사라고 하기에도 애매하지만 이력서에도 요리사라고 쓰고 돈도 요리하며 벌고 있으니까 직업은 요리사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요리사로서 제 최고의 요리가 몇 개있는데 인도 잘란다르 비치에서 숙소에서 냄비 하나를 빌려서 바닷가에서 나무를 주워 해먹었던 해물잡탕, 고아에서 게수제비, 스위스 인터라켄 에서 닭도리탕, 이번 아프리카 부대찌개 라면은 그때 동행들이 아직까지 못 잊는 제 최고의 요리였습니다. 한때는 대기업에 근무하며 요리가 전부라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고 정말 푹 빠져 지냈던 적이 있었어요.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인생인 것 같아요. 책 한 권으로 시작된 여행이 세상을 이리 떠돌게 만들었으 니까요. 앞으로 어떤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지 나의 두 번째 책은 무슨 내용을 담을지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