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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강신효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강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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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 소비가치'를 주제로 불 꺼진 쇼 윈도우의 마네킹을 꾸준히 담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황학동 시장에 아버지 따라가 그 때 사 주신 신도리코 자동카메라가 내 사진생활의 시작이다. 매일 일기처럼 남기기도 하고 기괴하게 찍어 보기도 하는 재미난 장난감. 사진 때문에 재미있는 경험이 많다. 돌 사진, 졸업사진, 결혼사진, 회갑 잔치사진, 영정 사진 등 남의 인생을 훔쳐보는 일에 재미를 느끼고, 스포츠 기자로 있을 때나 모델 촬영을 할 때, 특히 유명 선수, 유명 연예인들을 촬영할 때는 그들이 인생의 정점에서 기량을 뽐내는 모습을 담는 일이 즐거웠다. 어느 날 서점에서 앗제(Eugene Atget)의 사진을 보았다. 유리반사 때문인지 옆 각도에서 단순하게 잡은 쇼 윈도우 안의 마네킹, 너무 차분해서 유령이 나타날 것 같은 동네 풍경, 인테리어 소품, 단지 단순하고 정적인 것들을 어쩌면 투박하게 담아 놓았을 뿐인데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또르륵... 이후 앗제 전시회를 찾아 볼 때마다 위안 받는 듯한, 이유를 알 수 없는 비슷한 감정이 반복되고, 또 그런 내 감정에 궁금해 하면서 사진 뿐 아니라 이미지 예술 전반에 대한 호기심이 시작되어 심리학과 형태학을 기반으로 고전과 현대미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이런 경험한 것들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게 되었고 (주)프로젝트룩에 소속되어 조명과 카메라와 같은 일반 사진 강의와 이미지 심리가 필요한 곳들에서 수업, 강의, 강연을 해오고 있다.이미지에 대한 호기심은 내 손 안의 사진기를 놓지 못하게 하는 마음의 중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