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국어 교사이면서, ‘제26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학상’에서 대상을 받은 소설가이기도 하다. 개구진 중학생들과 복닥거리며 살고 있다. 100명도 넘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귀신같이 구별해낸다. 틈나는 대로 책을 읽고, 이따금씩 글을 쓴다. 헛헛하고 무미건조한 삶을 견디게 한 건, 언제나 독서와 작문이었다. 비를 사랑하고 바다를 연모한다. 비 오는 날 바닷가에서 마시는 술 한 잔을 무엇보다 즐긴다. 더도 말고 딱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아내와 백년해로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