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없던 서른 살의 경력단절 주부가 ‘야쿠르트 아줌마’가 되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10년째 되던 해, 회사로부터 현장 코칭 마스터와 사내강사로 발탁됐고, 서울 수도권 야쿠르트 영업점을 순회하며 동료들에게 꿈의 노하우를 전했다. 이제는 야쿠르트 배달이 아닌, 과거의 자신처럼 꿈 없이 웅크리고 있는 ‘줌마’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강사의 길을 걷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적어도 두세 번의 기회는 찾아온다죠. 맞아요. 그런데 이 기회란 ‘대단히 큰 일’이 아닌, 지금 하고 있는 ‘지극히 작은 일’에서 시작되지요.” 그녀의 강의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고, 꿈을 잃어버린 경력단절 여성들이 그녀로 인해 다시 꿈을 품게 됐다.
혼자의 힘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생각했으나, 지금 와서 돌아보니 중요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자신의 손을 잡아준 이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는 자신도 다른 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 하여, 고단한 삶의 자리에 있는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 주기 위해 그녀는 오늘도 집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