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자라 평범한 회사원이 됐다. 어느 하나 특별할 것 없던 내 삶이 글을 쓰면서 조금씩 변해갔다. 난 어려서 부터 독서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글쓰기를 잘하지도 못했다. 혼자 여러가지 생각하기를 좋아하고 그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글을 쓰게 됐다. 그래서 내 글은 품위 있거나 멋지지 않다. 그저 일상적이며 흔한 생각이기에 편안하고 친근하다. 퇴근 후 맥주 한잔 하며 이 글을 통해 나와 함께 일상을 나눠보지 않겠는가?
시집 『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를 썼다. 삶을 사랑할수록 작은 것들에 마음이 쓰이고 더 많은 것들을 사랑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아픔도 쉽게 느낀다. 사랑하고 싶지 않아서 혼자가 되는 게 아니라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못할 것만 같아 혼자가 되기도 한다. 가슴 밖으로 꺼낸 말에 누군가의 이상이 밝아졌는데 그 마음에 빚진 마음이 들 때 멀리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고 실제로 그 마음은 자주 도망치곤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랑하고 싶기에, 사랑하는 사람들의 언저리에 계속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