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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김창희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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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1953년에 정착한 경상남도 통영에서 1958년 출생했고, 첫돌이 지나서부터 지금까지는 줄곧 서울 또는 그 인근 지역에서 살고 있다. 어려서는 통영을 ‘고향’이라고 부르다가 조금 커서 그곳이 고향이 아니라 그저 ‘출생지’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실망이 컸다. 그러나 요즘은 다시 통영을 ‘고향 이상의 장소’로 인식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재생’과 ‘신생’의 이력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서부터의 일이었다. 아버지의 자취를 따라가는 지난 몇 년간의 작업이 오히려 나 자신을 찾아가는 작업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특히 젊은 날의 아버지를 기억하는 노인으로부터 “아들이 아버지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아버지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떠안게 되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언론인 생활을 한 것이 이 책의 취재와 집필에 큰 도움이 되었고, 『오래된 서울』(공저)이라는 도시 역사서를 펴낸 경험도 아버지가 거쳐 간 지역들을 답사하고 그 지역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앞으로도 시간과 공간의 결합체로서의 역사 이야기를 다루는 글들을 계속 썼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소망은 뭐니 뭐니 해도 ‘아버지만 한 아들’이 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