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출연진 소개(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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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부지영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감독 : 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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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에 느지막이 꾼 영화에 대한 꿈에 취해, 꾸역꾸역 하던 영화 홍보 일을 작파하고, 스물일곱 살에 어찌어찌 첫 단편영화를 찍었다. 첫 단편영화에 대한 반응이 아주 나쁘진 않아 그걸 포트폴리오 삼아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지원하였고, 『오! 수정』(홍상수 연출)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세 번째 응시만에 합격했다. 영화학교 졸업 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이재용 연출)로 또 한 번의 현장 경험을 쌓았으나 곧 연년생 딸 둘을 낳으며 칩거, 만 3년간 이타적인 삶을 살았다. 처음으로 쓴 장편 시나리오가 2006년 영화진흥위원회의 저예산 HD영화 제작지원 공모에 당선되었고, 스물일곱 살에 첫 단편영화를 만든 지 10년만에 첫 장편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를 찍게 되었다. 현재, 이타적인 삶과 이기적인 삶 사이에서 널뛰기하며, 두 번째 장편 영화가 될지도 모를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기존의 가족 구성원을 벗어난 영화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가족을 하나의 '소대'에 비유한다. 사회의 가장 작은 집합으로서,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하면서 사회를 떠 받치는 소대. 관습이나 시스템·인습을 재생산하는 소대. 그녀는 이같은 가족의 역할을 넘어서 '연대커뮤니티'로의 가족을 강조한다. 힘들거나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주는 것. 그래서 그녀에겐 기존의 가족 구성원을 벗어난 가족 영화가 매력적으로 비치는 것일 것이다. 그녀의 첫 장편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역시 엄마-아빠-아이의 전통적인 울타리를 벗어나 어깨를 빌려주는 연대 커뮤니티로서의 본령을 보여주고자 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