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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송혜진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송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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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머리를 땋고 다녔던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침에 눈 뜨면 일어나 신문 읽기를 즐겼던 덕분에 기자를 자연스럽게 꿈꾸게 됐다. 2005년 〈조선일보〉에 입사했고 2008년 사회부에서 문화부로 건너왔다. 2015년 말부터 조선일보 주말 섹션 와이Why를 만드는 팀에서 커버스토리 인터뷰 ‘송혜진 기자의 느낌’을 연재했다. 현재는 다시 문화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와이 팀으로 일한 2년 반 동안 100명가량의 다양한 인물을 만나면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성공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전 세계인을 누구나 기부자로 만들며 가난한 아이들 맨발에 신발을 신겼던 ‘탐스’의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부터 중고를 보물로 바꾼 ‘중고나라’ 이승우 대표, 빵 굽느라 손님에게 신경도 안 쓰지만 그 덕에 남다른 제빵사로 거듭난 ‘오월의 종’ 정웅까지, 방식이나 가치관은 달라도 자기만의 고집으로 끈기 있게 한 분야에 파고들면 된다는 교훈을 이때 얻었다.

이들을 만나면서 학벌이나 외국어 실력, 화려한 스펙이 성공의 잣대가 될 수 없음을 새삼 깨달았다. 유학파가 아니어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아도, 각자의 방식으로 인생을 써 내려가면 된다는 사실 말이다. 아이를 사교육으로 키우지 않겠다는 다짐도 이때 굳혔고, 이 깨달음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요즘도 인터뷰를 나갈 때면 누군가의 한 뼘 다른 생각과 만날 기대감에 지독히 설렌다. 질문할 수 있어서, 오늘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