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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김인배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김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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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문학과지성』에 중편소설 「방울뱀」을 발표함으로써 등단하였다. 선자(選者)로부터 <대기(大器)의 가능성을 숨겨온 신인>이란 대단한 호평을 받으며 첫 선을 보인 이래, 1980년대 초에 결성된 30대 젊은 소설가 그룹인 <작가>동인의 일원으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였다. 그를 포함하여 이문열, 윤후명, 김원우, 손영목, 유익서, 김상렬, 정종명, 황충상, 정소성 등이 당시 동인멤버였다.

1982년에 발표한 김인배의 중편소설 「물목」(『현대문학』 12월호)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아 <올해의 문제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그 소설이 갖는 감응력은 주제의 문제에서도 중요시될 수 있지만, 우리말의 토속적 공간을 문체의 미학으로 형상화시킨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숨겨진 언어, 풍부한 토속어의 발굴 그 자체가 값지다기보다 그것이 소설 문장 속에서 획득하고 있는 경험적 진실성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지고 있었기 때문이란 것이 그 이유였다.

한국의 토속적 언어사용은 이효석에서는 에로티시즘과 시적 정서만을 보였고, 김유정에게서는 유머, 위트, 그로테스크한 점만이 주로 보였지만, 김인배의 <물목>에서는 스케일이 크고 웅장한 심포니를 연상케 함으로써 한국적 정서뿐만 아니라 그 기백이 들어있다는 평자도 있었다. 요컨대, 이효석이나 김유정의 작명(作名)이 여성적인 면을 보인다면 김인배의 작명은 남성적이다. 시적 이미지의 연결이면서도 힘이 보이는 것은 근래에 보기 드문 역작(力作)이며 이제까지 한국문학사에 없던 점이라는 평가였다.
소설 「물목」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무엇보다 순수한 한국어의 사용이다. 소설이 언어를 수단으로 표현된다는 가장 기초적 상식을 전제로 할 때, 그렇게 긴 한문의 한글 침식에도 불구하고 「물목」은 순수 고유어인 우리 낱말들이 살아있다는 점을 환기시킨 작품이다.

소설에서의 문체라는 것이 언어에 대한 작가의 창의력에 의존하여 성립되는 것이라고 할 경우, 작가 김인배가 보여주고 있는 언어의 구체성은 작품의 주제를 놓고 그 내적 형태를 세밀하게 통찰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능동적 수법으로서의 가능성을 확립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언어의 참 아름다움을 구현한 이 소설의 문체는 개성적 표현이라는 특수성의 입장에만 한정되지 않고 보편적 의미를 소설적으로 구현한 문학적 성과에로 직결되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지적한다. 그의 문장은 순수한 한국어에 의해서 생동과 생명력을 갖게 하는데, 이런 이유들로 하여 아마도 김인배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 가운데 가장 독특한 소설을 쓴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는 것이 당시 많은 평자들의 일치된 견해였다. 20년 가까이 소설은 절필한 채 지낼 동안 그는 역사 문제에 경도되고 심취하여, 이미 그 분야에 관한 몇 권의 연구서들의 집필에 정력을 쏟고 있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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