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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노현 스님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노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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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 스님은 자신의 법호 ‘법기法基’처럼 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법주사 주지 소임을 놓고는 속리산 맨 아랫자락에 법기암을 세웠다. 부처님 가르침의 근본을 세우겠다는 원력에서다. 은사 탄성呑星(1930~2000) 스님께서 그러했듯이 드러나지 않지만 항상 솔선하는 삶, 울력을 마치면 법기로 다시 돌아가는 자리, 바로 스님의 지향점이다.
십대의 까까머리 어린 나이에 봉화 각화사로 은사 탄성 스님과 일대사 인연을 맺었다. 매사 은사스님께서 그러했듯이 불편하고 고단한 일은 내가 먼저하고 일을 다 마치면 제자리로 돌아가 수행에 매진해왔다. 그것이 수행자의 본분사라고 은사 스님께 배웠고 그렇게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은사를 그리워하며 참회하고 발원하는 내용이 있다.
출가 직후부터 전국 선방을 돌며 수행에만 전념했다. 지금도 각화사 주지와 선원장으로서 수행 정진 중이며 금봉암(동암)과 태백선원 등 각화사의 크고 작은 불사를 회향해 지금의 사격을 완성해냈다. 각화사 태백선원에 하루 열다섯 시간, 9개월 가행정진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자리를 잡았다. 각화사를 찾아오는 불자들에게 스님께서 던지는 한마디는 청량한 바람이 된다.
“나라고 할 게 없습니다. 내려놓으면 되지요.
내려놓기가 어렵나요? 욕심을 놓으면 됩니다.”
해맑은 미소에 잔잔한 주름이 맑다. 수행의 흔적이 그대로 얼굴에 피었기 때문이리라. 맑은 마음을 은은하게 퍼뜨리는 방법은 궂은일은 내가 먼저 하고 편안한 자리는 남에게 내어주는 삶이다. 스님의 얼굴에서 읽히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