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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신백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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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진 ‘어린 왕자’라는 카페에서, 만 열아홉 나이에 사다리 타기로 만나, 사십 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한 평범한 부부의 공동 필명이다. 오늘이 어제 같고, 올해가 작년 같은 잔인한 일상에 쉼표와 느낌표를 더하며 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어느덧 여섯 개 대륙, 서른세 나라를 밟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유모차를 타고, 야간 기차에서 잠투정을 하고, 어딜 가든 아빠 손을 꼭 잡고 그 길에 동행했던 아이들은, 어느덧 묵직한 가방을 번쩍 들어올리고, 지구 반대편에서 길을 잃으면 경찰을 찾아가 길을 묻고, 원주민 가이드의 농담을 엄마에게 통역해 줄 수 있게 되었다. 요란하게 ‘YOLO’를 외치거나, 거창하게 ‘지구를 누빈다’ 하지 않고 살아왔지만, 부부의 머릿속에 아련하게 잊혀 가는 추억들과 아이들이 문득문득 떠올려 주는 기억들이 너무 많아 이를 글로 엮어 볼 용기를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