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이과생이라고 믿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나는 아직 개화하지 않은 이과 체질이다’라는 자기최면의 힘으로 카이스트에 진학했지만 전공보다는 과학이 열어 주는 가능성과 인문학적 영감의 교집합인 SF에 빠져 지낸 시간이 더 길었다. 교내전산망에 글쓰기가 취미였다. 학내 영자신문사를 다녔고 카이스트문학상을 받았다.
닷컴 언론사 기자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웹 & 앱 서비스 기획자로 정체성을 굳혔다. 짬짬이 친구들과 철학과 경제학을 공부하던 어느 날, 공부한 걸 직접 실험해 보자는 취지로 협동조합 롤링다이스를 설립했다. 당시 한국 실정에는 SF적 사고실험이었던 ‘협동조합’을 현실에 적용해 보는 경험이었다. 이제는 그곳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전자책을 제작하고, 팟캐스트를 만들고, 끌리는 일들을 실험하고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