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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이민선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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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자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이 아름다운 곳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어린 시절에는 그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했다. 그곳은 그저 내 아버지와 어머니의 뼈마디 쑤시는 일터일 뿐이었다. 때로는 학교를 빼먹고 고사리손을 보태야 했기에, 어린 나에게는 달갑지 않은 장소였다.
선감학원 생존자들 이야기를 기록하면서야 난 그 들판이 내 인생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알게 됐다. 그 들판에서 난 곡식을 먹으면서 자랐고, 그 곡식을 판 돈으로 교육을 받았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선감학원에 갇힌 소년들에게는 내 어린 시절을 지켜준 그 넉넉한 들판이 없었다. 그런 소년들을 국가는 섬에 가뒀다. 때리고 고문했다. 그 들판이 없었다면 나 또한 그들과 비슷한 처지였을지도 모른다.
국가는 국민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

저 서
교육 에세이 『날아라 꿈의 학교』 지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