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3명)

이전

저 : 이충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이충걸
관심작가 알림신청
그처럼 개인적이고 체계가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오래 ‘조직 생활’을 했는지 의아하다는 세간의 평이 떠도는 가운데 이충걸은 [행복이 가득한 집], [보그] 에디터를 거쳐 [GQ KOREA] 초대 편집장으로 18년 간 일했다. 서양문화의 첨병인 패션 잡지 안에서 언어 포함, 한국적 가치를 사수하는 이율배반적인 시간이기도 했다. 몇몇 사회 문화적 사안들에 나름대로 참견하는 한편,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 전공을 배경으로 도시 생태학을 지속적인 지큐 콘텐츠로 다루었다.

한편 그는 오래된 책과 옛날 작가, 작은 자동차와 진한 술을 좋아하고, 어떤 사치에 대해서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의 글에 세속의 어수선함과 산골짜기 같은 무구가 동시에 섞여 있는 건 그 때문이다. 가끔, 되풀이해서 문장을 읽어 볼 땐 행간에 서려 있는 어떤 고요에 놀라기도 한다. 이충걸의 글은 회상과 상상에 의한 '스토리'라기보다는 그 스스로 정체성을 부여한 사물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된다. 그의 글감이 되는 사물이란 단번에 정의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의 이상한 언어 감각을 통해 만들어진 것들은,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듯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는 2011년, 첫 소설집 『완전히 불완전한』을 펴낸다. 처음 쓴 소설 속에서 그는, 서사를 해체하고 재구축하는 실험적인 현대 문학의 방식이나, 위대한 서사를 통해 세상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듯한 화법을 주장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표현하면서 속도를 유지하는 것, 현기증이 날만큼 화려하면서 마침내 공동(空洞) 같은 허무를 보여주는 문장이 그에겐 서사이기 때문이다. 이충걸이 팽팽한 문장으로 써내려 간 이야기들은 순수한 픽션이라고 하기에는 어리둥절할 정도로 작가와 닮아 있다. 오래된 가구의 모래색, 애들 색종이에 쓰이는 초록색, 학자의 흰머리 같은 회색이 공존하는 그의 문장은, 번번이 몸 안의 신경을 죄다 일으켜 애매하고도 생경한 피로를 느끼게 한다. 간혹, 중학교 동창에게서 받은 편지 같기도 하고, 돈 없는 사람의 눈앞에서 지금 막 불을 켠 쇼윈도 같기도 하고, 침통한 마음을 덮어주는 얇은 담요 같은 문체는 딱히 표현하기 곤란한 원초적 따뜻함으로 지글댈 때도 있지만.

저서로는 첫 소설집 『완전히 불완전한』을 비롯, 어머니라는 우주를 조촐하게 기록한 아들의 글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 일생 동안 겪은 숱한 이별의 순간을 들추어 추억한 『슬픔의 냄새』 인터뷰집 『해를 등지고 놀다』 외에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에 이르는, 일관되지 않는 산문집 몇 권을 썼다. [11월의 왈츠], [노래처럼 말해줘], [내 사랑 히로시마], [여덟 개의 엄숙한 노래] 같은 연극 대본도 썼는데 모두 배우 박정자와 작업했다.

이충걸의 다른 상품

너의 얼굴

너의 얼굴

15,300 (10%)

'너의 얼굴' 상세페이지 이동

질문은 조금만 (큰글자도서)

질문은 조금만 (큰글자도서)

35,000

'질문은 조금만 (큰글자도서)' 상세페이지 이동

질문은 조금만

질문은 조금만

14,400 (10%)

'질문은 조금만' 상세페이지 이동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우리의 특별함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우리의 특별함

13,500 (10%)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우리의 특별함' 상세페이지 이동

소울플레이스

소울플레이스

12,420 (10%)

'소울플레이스' 상세페이지 이동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12,420 (10%)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상세페이지 이동

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

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

10,800 (10%)

'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 상세페이지 이동

저 : 황경신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황경신
관심작가 알림신청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그림 같은 세상》, 《모두에게 해피엔딩》, 《초콜릿 우체국》, 《세븐틴》, 《그림 같은신화》, 《생각이 나서》, 《위로의 레시피》, 《눈을 감으면》, 《밤 열한 시》, 《반짝반짝 변주곡》, 《한입 코끼리》,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국경의 도서관》, 《아마도 아스파라거스》,《생각이 나서2》,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등의 책을 펴냈다.

황경신의 다른 상품

달 위의 낱말들

달 위의 낱말들

13,320 (10%)

'달 위의 낱말들' 상세페이지 이동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12,420 (10%)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상세페이지 이동

생각의 공을 굴려서 글쓰기 근육을 키우자

생각의 공을 굴려서 글쓰기 근육을 키우자

13,500 (10%)

'생각의 공을 굴려서 글쓰기 근육을 키우자' 상세페이지 이동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12,420 (10%)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상세페이지 이동

생각이 나서 2 그리고 누군가가 미워진다

생각이 나서 2 그리고 누군가가 미워진다

12,420 (10%)

'생각이 나서 2 그리고 누군가가 미워진다' 상세페이지 이동

아마도 아스파라거스

아마도 아스파라거스

12,420 (10%)

'아마도 아스파라거스' 상세페이지 이동

초콜릿 우체국

초콜릿 우체국

12,420 (10%)

'초콜릿 우체국' 상세페이지 이동

국경의 도서관

국경의 도서관

12,420 (10%)

'국경의 도서관' 상세페이지 이동

저 : 김경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김경
관심작가 알림신청
어릴 때부터 남들이 만들어놓은 시간표에 맞춰 살기 위해 달음박질하는 인생이 참 지겹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운이 좋아 대학에 가고 잡지사에 취직하고 얼핏 성공한 커리어우먼처럼 보이는 이십대와 삼십대를 보냈다. 다행히도 상사든 독자든 남의 눈치보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취향을 솔직히 드러낼 수 있는 매체의 기자로 17년 가까이 산 덕을 봤다. 디자이너 알버 엘바즈의 말을 빌어 “이제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아름다움의 표현이 유행이나 트렌드라는 헤게모니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신념을 갖게 됐으니. 그리하여 얼마 전 영화 <러브 픽션>의 ‘겨드랑이 털’을 가진 그 여자처럼 자기만의 취향으로 좀더 나답게 살고자 도시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시골로 이주했다. 그리고 값비싼 유행의 진원지와도 같은 패션지 에디터로 살았던 지난 17년의 경험과 정신없이 바쁘고 불안한 도시를 떠나 강원도 평창에서 화가 남편과 소박하게 살고 있는 지금의 삶에서 얻은 그 통찰을 결합하여 이 책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를 썼다. 그 밖의 저서로 칼럼집 『뷰티풀 몬스터』, 인터뷰집 『김훈은 김훈이고 싸이는 싸이다』, 여행에세이 『셰익스피어 배케이션』이 있다. 더불어 처음으로 트위터 계정(@kimkyung19)을 만들고 독자들과의 소통과 연대를 준비하고 있다.

김경의 다른 상품

글쓰기의 힘

글쓰기의 힘

13,500 (10%)

'글쓰기의 힘 ' 상세페이지 이동

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

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

11,700 (10%)

'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 상세페이지 이동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11,700 (10%)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상세페이지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