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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김지희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김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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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극지연구소 생명과학연구부의 책임연구원으로 환경변화와 연계하여 장보고기지 주변의 육상과 연안생태계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킹조지섬의 장기생태계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장보고기지 건설 과정에서 쌓은 경험으로 극지연구소가 운영하는 두 개의 남극과학기지의 운영으로 발생하는 환경영향 감시와 영향 저감을 위한 운영 개선에 힘쓰고 있다.
대학원에서 분류학을 전공하면서 조금 생소하지만 암반이 있는 우리나라 바닷가 어디에나 살고 있는 산호조류를 공부했다. 산호조류는 세포 속에 탄산칼슘을 축적하는 식물로 동물인 산호와는 전혀 다르다. 석사과정에는 마디가 있는 유절산호조류를, 박사과정기간에는 마디가 없이 바위에 고착지의류처럼 달라붙어 있는 무절산호조류를 공부했다. 물속에 사는 식물을 연구하려고 과학잠수와 수영도 배웠다. 덕분에 극지연구소에서 스쿠버동호회 회장도 지냈지만 일로 배운 스쿠바를 즐기지는 못했다.
박사과정 때 한국해양연구소(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1년간 연구생으로 일하게 된 계기로 남극을 알게 되었고, 졸업 후 2002년 초부터 남극 현장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하면서 남극의 육상생태계와 종 다양성 분야 연구에 도전하였다. 세종기지 주변의 육상 식생에 대한 분포도를 작성하였고 대표 군집들의 구조를 분석하였다.
남극의 육상생태계로 전문분야를 옮긴 계기로 남극 제2기지(장보고기지) 건설 사업단에 파견되었다. 담당업무는 새로운 기지 건설에 필요한 ‘포괄적 환경영향평가서(CEE)’ 작성과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에서 건설 동의를 획득하는 것이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전문가분들과 함께 하였고, 지은이는 남극의 특성상 반영해야하는 분야와 기지를 기반으로 할 극지연구 분야를 총괄 작성하였다. CEE 작성과 ATCM에서의 심의 절차 등 전 과정을 경험하면서 남극에서의 인간활동 영향과 이를 최소화하는 환경보호조치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장보고기지 건설을 위한 개념 정립 단계부터 건설, 그리고 사업마무리까지 약 8년의 기간 동안 연구를 떠나있었다.
2016년 뉴질랜드로 연구연가를 떠나 몸과 마음을 연구할 수 있는 상태로 되돌리는 데 애썼다.
앞으로 인간을 포함하여 얽히고설킨 생태계의 구성요소들처럼 남극의 생물들을 그물눈 삼아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을 엮어주고, 남극 환경에 꼭 필요한 좋은 연구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