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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이경만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이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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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고전면 면사무소 뒤쪽의 한적한 길을 따라 올라가면 그의 고향집이 나온다. 그 길가에 서서 까치발을 하면 면장님과 면서기들이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때 그는 마음속으로 다짐하곤 했다. “느그들 우리 아부지 못살게 굴었제. 내가 다음에 복수해줄끼다.” 당시 대목수였던 그의 선친은 면사무소 건설을 책임졌지만 매번 공사대금이 늦게 들어와 고생을 했다. 그때 그는 결심했다. ‘꼭 면서기가 되어 내가 바꿔야지!’

면서기가 되겠다는 생각에 고향에 있는 진교농고에 입학했다. 하지만 1984년 부산대 행정학과에 입학하자 그의 어머니는 행정고시에 도전해보라고 하셨다. 그는 고시공부가 뭔지도 잘 모르고 덤벼들었다가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었고 결국 1994년에 합격했다. 당시 남해안 고속도로변에는 “강임선 여사 넷째 아들 38회 행정고시 합격!”이라는 경축(慶祝) 플랫카드가 붙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지만 그의 부모님은 뿌듯해 했다.

탄탄대로일 줄 알았던 공무원의 길은 처음부터 굽이쳤다. 부산시장을 해보겠다는 포부로 내무부에 지원했지만 부산시청, 금정구청을 거쳐 장전2동까지 내려갔다. 동장 시절, 사업하는 형님의 보증을 섰다가 어려움을 겪었다. 산다는 것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때 형님이 경영하는 중소기업은 그에게 화두로 다가왔다. ‘왜 어떤 기업은 성공하고, 어떤 기업은 실패하는가?’ 이런 의문을 가슴과 머리에 품고 있던 그는 2003년 공정거래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공정위에서 하도급개선과장, 가맹유통과장을 거치면서 업계로부터 '독사'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불공정거래를 열심히 조사하고 조치했다. 하지만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정부가 다 해결할 수 없음도 알았다. 어떻게 하면 이 난마처럼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을까? 갑(甲)과 을(乙)의 문제를 단칼로 잘라낼 묘수는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을의 어려움과 성공사례도 보면서 결국 도달한 결론은 갑이 단기간에 변하기 어려우니 을이 스스로 살 방도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화두가 되는 동반성장도 을이 힘이 있을 때나 가능한 것이다.

워싱턴 D.C Howrey로펌에서 펠로쉽을 했다. 이후 청와대 국정 과제1비서관실 행정관, OECD 대한민국 정책센터 경쟁정책본 부 본부장을 역임하고, 국민권익위원회 신고심사심의관(국장) 을 끝으로 공직에서 퇴직했다. 이후 공정거래연구소를 설립해 활동하며 한국공정거래평가원 을 창립해 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편 OECD 한국센터에서 맺 은 아시아 고위공무원의 인맥을 바탕으로 17개국 아시아 비즈니 스 동맹(ABA)을 2018년 설립해 의장으로 활동하며 한국 기업 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중앙회 분쟁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거래의 7가지 함정(2011.4. 21세기 북스)』, 『사장의 촉 (2015.7. 피그마리온)』등이 있다. 이외에 조선일보, 머니투데이, 국제신문, 전문건설신문 등에 전문가로서 기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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