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때, 교회 친구가 지어준 3행시 이름이 있습니다. 옅은 하늘색 종이 위에 예쁜 글씨로 적어준 내 이름, 익숙한 듯 낯선 이름을 선물로 받고 마냥 좋았는데, 어느 순간 그 이름은 나의 소망이 되었고, 나의 꿈이 되었습니다.
신기하고, 기발하고, 원처럼 둥근 아이.
그 아이는 지금 신기하고 기발하기에는 나이가 많아졌습니다. 비슷한 것은 원처럼 둥글해진 몸집(?). 대안학교에서 성경과 소명을 가르친 지 10년 어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그를 또 다른 이름으로 부릅니다. 신기하고 기발한 원숭이 목사님.
한 아이가 뜬금없이 ‘원숭이 목사님이다’ 소리치는 순간, 소금기둥으로 굳어버린 롯의 아내처럼 원숭이 목사님으로 굳어졌습니다. 그가 이번에는 자기 이름을 닮은 책을 한 권 만들어냈습니다.
신기하고 기발한 원더풀 성경여행
앞으로 또 어떤 이름이 주어질지 모르지만
신기원[Epoch]을 이루어내는 신기원[辛紀元]이 되겠습니다.

숭실대 영문과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목회상담 수료
현)밀알두레학교 교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