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소개(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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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 장혜진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노래 : 장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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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고음으로 여성 가수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장혜진(1968년)은 그러나 인기의 사각지대에서 자신의 입지를 활기차게 펴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보석이다. MBC 합창단 출신인 그녀는 영화 < 하얀 비요일 >에서 ‘그대를 위해’로 참여하기도 했지만 주로 가수들의 코러스를 도맡아 하면서 가요계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놀랍게도 서태지와 아이들의 1집에서 그녀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이후 발표한 ‘꿈속에선 언제나’와 ‘혼자만의 이별’이라는 좋은 곡이 숨어 있는 1집이나 ‘키 작은 하늘’이 약간 인기를 끌었지만 그녀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나 또한 아직’이나 ‘늦가을 모퉁이’가 들어 있는 2집으로는 대중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1994년 말에 발표한 3집은 높은 인지도를 지닌 뮤지션들의 역량을 빌려와 그녀의 앨범으로서는 가장 많이 알려진 앨범이 됐다. 오랫동안 코러스와 콘서트 단골 초대손님으로 활약한 그녀는 김현철의 프로듀싱 아래 김종서, 박상민, 손무현, 유정연, 황세준, 김동률, 정재윤 등의 화려한 실력을 갖춘 뮤지션들에게 힘을 빌렸으며 그 덕택인지는 모르지만 이 앨범으로 앨범 판매와 방송 횟수 등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TV의 가요 차트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러스가 압권인 ‘내게로’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스캣송 ‘Before the party'', 그리고 계속 명곡으로 추대를 받고 있는 ‘1994년 어느 늦은 밤’ 등이 수록되어 있다. 발라드 곡만 부르는 가수라는 인식을 가진 그녀는 1996년 4집으로 이러한 통념을 깨려고 했다. 빠른 템포의 댄스곡 ‘위기의 여자’로 춤을 선보였으며 라디오에서 인기를 얻은 ‘완전한 사랑’으로는 클레오파트라 머리와 짙은 눈 화장으로 변신했다. 이 후 이 앨범에서는 그녀의 고혹적인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이별후유증’ 등이 인기를 완만하게 이어갔다. 드라마 < 추억 >에서 ‘사랑은 기다림 속의 천국’이라는 곡으로 참여하고 북한 노래 열풍의 확산으로 제작한 < 통일소녀 > 앨범에서 김정화의 목소리를 북한 여성의 비음을 살린 목소리로 바꾸는 훈련을 시킨 그녀는 1997년 싱글앨범 < Moskito >를 발매한다. 이 앨범에는 영화 < 깡패수업 >에서 주제곡으로 쓰인 ‘나는요’를 박상민과 함께 불러 주고 있으며 같은 영화에서 하나코의 테마곡으로 쓰인 ‘꿈의 대화’를 김형석의 지휘 아래 오케스트라의 현으로 새롭게 구현했다. 외모도 4집의 검은톤에서 폭탄머리, 초록빛 아이섀도, 연분홍 입술. 원색 끈달린 원피스에 보색으로 맞춘 배낭을 메고 나타나는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많은 공연으로 목이 쇠약해진 그녀는 성대결절이라는 병에 걸린다. 이 병으로 그녀는 오랜 기간 쉬게 되고 높은 음을 내기보다는 중저음에 힘을 싣는 창법을 연구했다. 도발적으로 가슴을 열어 젖힌 포즈가 인상적인 그녀의 5집은 4집부터 작업을 같이 해 왔던 손무현의 프로듀싱 아래 이루어졌다. 일본 여성 피아니스트 게이코 마쓰이의 곡을 리메이크하고 그녀가 처음으로 노랫말을 쓴 ‘드림’, 라틴풍의 발라드 ‘영원으로’, 댄스곡 ‘추억’, 탱고리듬의 ‘내게로 와’ 등이 수록된 이 앨범에서 그녀는 기교위주의 해석보다는 라틴풍의 음악에 몸을 실었다. 그래서인지 음악은 경쾌해져 댄스풍이 됐지만 결코 화려하다거나 시끄럽지는 않았다. 그녀는 1999년 제4회 아시아가요제에 참가해 손무현의 곡인 ‘못다한 사랑’으로 2등 상에 해당하는 특별상을 받았다. 9개국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그녀는 강력한 그랑프리 후보자로 꼽혔으나 당일 날 아침 도진 편도선으로 아깝게 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월등한 가창력과 뛰어난 곡 해석으로 주영훈, 이문세, 김현철, 윤종신 등 많은 가수와 듀엣을 한 그녀는 현재 그룹 캔에서 활동했던 유해준의 프로듀싱으로 R&B를 위주로 한 6집을 준비중이며 곧 서울 재즈 아카데미의 지원으로 버클리음대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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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 : 영재 (갓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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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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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 김범수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노래 : 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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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는 ’90년대에 선보인 마켓팅 전략을 한꺼번에 다 보여준 가수이다. 하광훈이 전폭 지원한 그의 첫 번째 앨범에 수록된 ‘약속’은 드라마의 영상을 타고 인기를 끌었으며 그의 두 번째 앨범은 리메이크와 뮤직 비디오, 조성모가 덕을 본 ‘얼굴 없는 가수’ 전략이라는 총력전을 펼쳐 결국 ‘하루’라는 곡을 알리는데 성공을 거두었다. 고도로 산업화된 음악계는 이제 노래 실력만으로는 힘들게 되었다. 시대의 추세를 거스르긴 힘들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분명히 아티스트가 가져야 할 예술적 자세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김범수는 ‘귀로’를 히트시켰던 박선주와 만나 R.ef의 음반에 참여하며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다. 그의 데뷔 앨범은 R&B의 향기로 진득하다. 타이틀 곡 ‘약속’을 비롯해 김민우의 곡을 R&B 버전으로 바꾼 ‘사랑일 뿐야’, 조지 벤슨(George Benson)의 재즈 넘버 ‘This Masquerade’, 펑키(funky)한 R&B를 담아낸 ‘첫사랑’, 힙합풍의 ‘너의 시작으로’까지 그의 구슬프면서 허스키한 목소리는 약간 다른 냄새를 풍기는 R&B를 만들었다. 그는 곧 TV 일일극 < 보고 또 보고 >에 ‘약속’을 테마곡으로 사용해 상당한 주가를 올렸으며 흐느끼는 목소리로 < 백만 송이 장미 >라는 드라마에서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라는 곡을 불러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의 1집은 뮤직비디오에 배우 명세빈, 김석훈이 출연한 타이틀곡 ‘약속’이 라디오에서 선전한 것에 비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진 못했다. 2000년 말에 발표한 그의 두 번째 앨범은 리메이크곡을 대거 수록해 ’90년대에 한 경향으로 자리잡은 리메이크 앨범이라는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이 중 첫 번째로 민 곡은 고 김현식이 불렀던 원소스에 자신의 노래를 담아 듀엣으로 만든 ‘비처럼 음악처럼’이였다. 하지만 소울적인 김현식의 목소리에 R&B적 감성이 깃든 이 곡을 팬들은 좋아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원곡을 망쳤다는 비난을 쏟아 부었다. 신인수의 ‘눈물과 바꾼 사랑’, 김형석의 ‘하루만 더’ 등의 신곡 중에서 그는 윤일상이 만든 ‘하루’라는 곡을 후속곡으로 발표한다. 뮤직 비디오는 5억을 들여 캐나다에서 촬영했으며 드라마 < 가을동화 >의 신화를 창조한 송혜교, 송승헌이 참여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수 없이 반복된 비디오 클립은 라디오로 이어졌고 다시 판매량으로 직결되었다. 앨범에는 ‘비처럼 음악처럼’ 이외에도 이현도의 랩을 들을 수 있는 김종찬의 ‘사랑이 저만치 가네’, 김광민의 피아노 선율로 표현한 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 등이 수록되어 있다. 김현식을 존경하는 그는 김현식의 트리뷰트 앨범에 ‘눈 내리던 겨울밤’으로 참여하고 < 순수 >라는 드라마에서 ‘웨딩드레스를 불러 외모는 가리웠어도 목소리는 꾸준히 대중의 귀에 익숙하게 만들었다. 외모에 자신이 없다고 말하던 그는 “가수는 외모가 아니라 노래로 승부 해야 한다”고 말해 한때 음반사와의 마켓팅 전략에 대치되는 문제로 사이가 소원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하루’의 성공으로 드디어 인기가수의 반열에 올랐으며 이어 발표한 2.5집도 같은 전략으로 밀고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은 브라운 아이즈, 왁스, 최진영 등에 의해 대중화 됨으로써 이제는 그렇게 특이하지 않은 것으로 변해 버렸다. 국내에서 사랑받는 가수가 된 그는 2001년 12월, ’하루’를 영어 버전으로 만든 ’Hello, goodbye, hello’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 명함을 내민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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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 : 한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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