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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김지영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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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품위 있게 심리학을 전공하다 우연히 광고 동아리에 들어간 게 화근이었다. 남들은 설명해도 잘 모르는 영화사에서, 역시 설명해도 잘 모르는 광고대행사에서 AE로 일하다가, 최고의(!) 독립 광고대행사 TBWA KOREA에 들어갔다. 올해로 18년 차 광고쟁이이자, 업계에서 벌벌 떠는(그랬으면 좋겠다) 미녀 매체국장(이라 쓰고, 마녀라 읽는다)이다. 본인은 자신을 일도 육아도 어중간한 아줌마라고 말하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일산 휘발유’ 혹은 ‘욱지영’이라 부른다. 상대가 기업이든 사회든, 택시 기사든 백화점 직원이든 간에 어이없고 황당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녀는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바로 ‘컴플레인’한다. ‘정의 사회 구현’ 같은 거창한 명분으로 시작한 일은 아닌데,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해결 능력에 박수치며 대리 만족 한다. 언제부터인가 흥신소처럼 ‘컴플레인 대행업체’를 차려보라는 권유를 듣고, 책을 써보기로 결심했다.

비록 그녀는 이기적이며 참을성 없는 타고난 본능 덕에 컴플레인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억울한 상황에 찍소리 못하고 우아한 척하느라 손해 보고 사는 대한민국 소시민을 위해 컴플레인을 권하고 다닌다. 다 같이 말해야 우리 ‘자식들’ 사는 세상이 조금은 나아질 거라 믿는 그녀의 예측 불허 투쟁기가 지금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