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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사광주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사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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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의 실화인 청각장애인학교 성폭력 사건을 세상에 처음 알린 대한민국 VJ(비디오 저널리스트) 1호. 여상 출신의 평범한 30대 주부에서 국내 최초, 최고의 VJ가 된 입지전적 인물. 〈PD수첩〉 〈시사매거진 2580〉 〈추적 60분〉 〈불만제로〉 〈소비자고발〉 〈먹거리 X파일〉 등 대표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취재현장을 누빈 잠입취재의 달인으로 방송가에서 ‘몰카의 여신’으로 불린다.

여상을 나와 중소기업 경리로 근무하다 결혼 후 구슬 끼우기, 쇼핑백 접기 등 온갖 부업을 하던 중 어느 사보에서 원고료를 준다는 소리에 글을 써 보내면서 주부 자유기고가로 활약하게 되었다. 사는 이야기를 진솔하고 해학적으로 써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고 제1회 SBS 전국여성백일장에서 어머니 얘기를 글로 써 금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TV 퀴즈프로에 출연해 ‘퀴즈박사’ 칭호를 얻고 특유의 입담으로 PD와 작가 들의 섭외대상 0순위로 꼽히며 방송 리포터로도 활동했다. 급기야 1996년 MBC VJ 공채에 도전해 수다와 유머로 면접관들을 포복절도시켜 학력과 경력의 열세를 딛고 합격했다. 이후 몰카가 내장된 가방카메라를 들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취재하고 다녔다. 진실을 파헤치려면 현장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위장취업을 취재의 원칙으로 삼아 음식점 주방보조, 공장 일용직, 마트 점원, 의사 등 120여 종의 직업을 섭렵했다. 산모로 변장해 산후조리원에 잠입하고 일주일 넘게 노숙인으로 지내기도 하고 퇴폐 남자출장마사지 촬영을 위해 직접 모텔 방에 투숙하고 묻지마관광버스에 탑승하고 심지어 노래방 도우미도 불사했다. 놀라운 친화력과 좀 모자란 듯한 푼수아줌마 캐릭터로 의심을 사지 않고 진실을 이끌어냈다. 그녀의 가장 큰 무기는 따듯함과 측은지심이다. 피해자들의 억울함에 함께 분개했고 탈선 청소년들의 상처를 이해하며 함께 울었다. 악덕업체를 취재하면서도 그로 인해 힘없는 직원들이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했다. 탈주범 신창원 아버지의 마음을 열고 독점 인터뷰를 한 것도 그런 따듯함이 열쇠가 되었다. 문화관광부로부터 ‘신지식인’방송부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