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3월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입학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해서 첫학기 안암장학금을 받았고, 8학기 때 다시 한 번 받았다. 졸업할 때는 우스운 성적으로 졸업했다. 같은 학교 특수대학원 과정도 2년 다녔는데, 인생사는 데 별 도움이 안 돼서 이력서에는 쓰지 않는다.

1981년 2월, 미군 제2공병단 본부 인사과 병장 제대했다. 민주화의 봄이 오기 전에 신병훈련소에 입대했다가 미군에 배속된 한국군(KATUSA)으로서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했다. 업무상 필요에 의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읽고는 반미주의자가 되어서 제대를 했다.

1984년 9월 럭키금성그룹 기획조정실 S/W 개발센터에 입사했다. 해보고 싶은 일이 많아서 쉬지 않고 여러 회사를 다녔고, 10년간 회사도 운영해 보았다. 여러 직장을 돌아다녔지만 초지일관 IT 분야의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DJ 시절, 우수벤처기업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했다. 우수상, 사장 표창, 장관상 등 많은 상을 받았지만 별로 자랑할 만한 게 없다. 딱 2개, 그 흔한 개근상하고 훈장을 못 받아봤다. 주민등록증과 여권 말고는 정부나 공인된 기관에서 발행한 자격증이 하나도 없다. 게으른 탓에 그 흔한 운전면허증도 없지만 별 어려움 없이 살아왔다.

1989년 이후 40여 개의 나라 돌아다녔다. 선진국, 후진국 가리지 않고 지금까지 40여 개국 넘게 돌아다녔다. 처음에는 부자 나라를 다니다가 점점 가난한 나라들을 다닌다. 딱히 가보고 싶은 나라는 없지만 평양 들렀다가 묘향산을 가보고 싶다.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