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에 버금가는 83년생 보통여자. 평범한 집에서 사랑받고 자라 대학 나와 직장 다니다가 결혼생활에 용감하게 뛰어든 여자. 끝내주는 자기애를 자랑했지만 만만치 않은 결혼생활, 육아생활, 시집살이에 여기저기 까이고 치이다가 좌절했다.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다. 삶은 결국 나를 가장 먼저 사랑해주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행복한 나를 통해 다른 사람도 웃게 해주고 싶은 평범한 사람.
내 마음과 타인의 마음에 대해 깊이 알아가는 일에 푹 빠져 지내다 마음 바깥으로 시선을 돌려 한 해가 넘는 긴 여행을 떠났다. 세상의 수많은 바다와 숲, 전에 본 적 없던 초원과 사막, 쏟아지던 별과 산호를 마음 안에 담고 돌아왔다. 지금은 다시 심리상담사로 돌아와 사람들 마음 가까이에 귀를 기울이며 살고 있다. 전과 같은 모습으로, 하지만 조금은 더 감사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