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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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임철의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임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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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말에 관한 한 생활의 달인이 되어도 수십 번은 되었어야 할 나이이지만 여전히 앎이 부족한 사람’이다.
“스스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외부의 에너지를 쓰지 않고 육체만의 힘으로 산이고 들이고 도심이고 어디든 자유롭게 내달릴 수 있는 자전거 타기이다. 실력? 인도 턱은 물론 서너 칸의 계단 정도는 쉽게 오르내릴 수 있을 만큼은 된다. 하지만 그 밖에는 자랑할 것 없이 그저 세월만 까먹어가며 우리 말글을 써 온 게 제법 되는 나이에 이르렀을 뿐인 평범한 사람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사회적으로 발언해야겠다고 작정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자신이 아니어도 앞에 나서 말할 사람은 수 없이 많을 것이기에 그랬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침묵하며 외면하는 사이에 끝없이 추락하는 세상의 말과 글을 보며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고 했다. “말과 글이 형편없이 무너지고 있는데 언제까지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인가. ”
“글로 밥 벌어 먹고 사는 것의 무겁고 무서운 의미를 깨닫는 순간 밥을 위해 글을 쓰는 일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을 뿐”이라며 침묵해 온 이유를 말하는 저자는 자신을 다시 발언하도록 앞으로 내밀친 처참한 우리말과 글에 대해서는 끝까지 시선을 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