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방화동 반지하 방에 모여 그림책을 함께 읽던 사람들이 지속 가능하게 그림책으로 살 방법을 궁리하다가 만들었다. 미술관에 큐레이터가 있듯이 상황과 대상에 맞게 그림책을 추천하고, 그림책에 관련된 교육과 행사, 예술 활동을 기획하는 ‘그림책 큐레이터’라는 일을 맨 처음 상상했다. 그림책 큐레이터를 위한 전반적인 교육과 자격증 과정을 시행한다. 강서와 양천 지역을 중심으로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장애인 작업장, 학교를 비롯해 노동 현장, 장기 투쟁 현장, 지역 공헌 사업 등을 찾아가 그림책으로 손 내밀고 손잡는 일에도 열심이다. ‘빵과그림책’이라는 이름은 ‘빵과 장미’에서 따왔다. 20세기 초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자의 생존권과 여성의 정치 참여 권리를 외치며 내세운 말이다. 살아가는 데는 빵도 필요하지만 장미도 필요하다. 우리에게 장미는 그림책이다(블로그: blog.naver.com/roseofpb, 유튜브 채널: 빵그, 카카오톡 채널: 빵과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