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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

: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와 그 가족들을 위한 실전 매뉴얼

리뷰 총점9.5 리뷰 24건 | 판매지수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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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98g | 140*205*20mm
ISBN13 9791191183054
ISBN10 119118305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는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살인미수범입니다.”

이 책은 담담한 고백으로 시작한다.
“저는 우울증을 약 20년간 앓은 경력자입니다.”
그러나 저자가 조근조근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점토로 자신을 닮은 인형을 만드는 장면에 이르면 가슴이 아려온다. 그 인형은 자신이 죽고 난 후 남겨질 엄마를 위한 마지막 선물이었다. 하염없이 흘러내린 눈물이 인형을 담기 위해 만든 관 안으로 떨어져 내리던 그날을, 그녀는 아직도 기억한다.

고백은 다시 이어진다.
“저는 제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살인미수범입니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은둔형 외톨이 생활이 7년 정도 이어졌다. 이 기간엔 자해 충동이 강했다. 이후 대학교, 대학원에 다닐 땐 자살 충동이 수년간 지속되었다.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무기력해졌으며 자기혐오에 시달렸다. 육체적 건강마저 급격히 나빠지며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었다. 팔과 다리를 칼로 그어도 고통은 줄어들지 않았다.
남은 답은 하나였다. 나 자신을 죽이는 것.

그때는 몰랐지만, 이젠 안다. 이 모든 게 우울증 때문이었다는 걸….
우울증의 마지막 계단에 섰을 때 발견한 건, 그럼에도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 한 조각이었다.

이 책은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다.
끝내 스스로를 죽이지 못한 그녀가 세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걸어 나온 이야기다.
오직 자신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몸부림쳤던 투쟁의 기록이다.
아직도 우울증의 고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그리고 그런 이를 돌보고 있는 가족들에게 전하는 간절한 메시지다.

언젠가 다급하게 무엇이라도 꼭 붙잡고 싶을 때,
너무 절실하게 이 땅에 발을 딛고 싶을 때,
이 책의 한 문장이 그런 역할을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사] 삶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용기 004
prologue 마취 없이 수술받을 수 있으시겠어요? 012

Part 1 먼저, 제 이야기부터 들려드릴게요

저는 우울증을 20년간 앓은 경력자입니다 018
자살은 가족에 대한 살인이에요 023
우울증에 맞서 싸우기로 한 또 하나의 이유 029
우울증 환자는 우울증이 병인 줄 몰라요 031
우울증에서 낫고 싶지 않은 마음 033
고통의 반대 방향으로 걷기 035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한 이유 040

Part 2 당신은 당신의 상처보다 크고 강해요

나를 사랑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해요 046
몰랐겠지만, 우린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어요 049
‘나를 사랑하는 법’도 배워야 할 수 있어요 053
수치심과 죄책감은 때론 독이에요 057
누가 뭐래도 ‘내 삶’이에요 061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은 바로 ‘나’예요 064
언제까지나 나는 ‘내 편’이어야 해요 067

Part 3 구명보트를 띄우기 전에 알아 두어야 할 것들

마음에도 용량이 있어요 072
나한테 좋은 게 진짜 ‘좋은’ 거예요 075
당신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079
당신도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야 해요 082
살아 있는 것, 오직 그것만이 중요해요 085
도망칠 곳을 마련해 두세요 089
고맙다고, 믿는다고, 스스로에게 말해 주세요 093

Part 4 우울증 탈출을 위한 실전 매뉴얼 ①

생각은 최대한 밀어내기 098
치유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기 102
밖에 나가 물건 3가지 사 오기 105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을 땐 ‘챈팅 명상’ 109
도서관에서 산책하기 114
가까운 전시장, 공연장 방문하기 118
몸으로 배우는 삶 : ‘도시농부학교’와 ‘모두의 학교’ 122
갇혔던 몸 해방시키기 : 춤 테라피 126
작은 공동체에 참여하기 129
우울증 회복기에 빠지기 쉬운 함정 132

Part 5 우울한 이에게 절대 하면 안 되는 말

노력하면 돼, 네 의지가 문제야! 138
너만 힘들어? 남들도 다 참고 사는 거야! 141
다 집어치워, 이미 네 인생은 끝났어! 143
이렇게 하면 우울증 낫는다더라 146
언제까지 이렇게 살 거야? 네 말은 믿을 수가 없어! 149

Part 6 우울증 탈출을 위한 실전 매뉴얼 ②

무엇보다 먼저, 살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해요 154
모든 것은 1에서부터 시작하세요 157
우울증을 쫓아내는 부적 ‘습관’ 160
실수를 실패로 만들지 마세요 163
필요한 건 일상이지 휴식이 아니에요 165
휴학, 휴직 잘 하는 법 168
우울한데도 공부를 해야 한다면 172

Part 7 가족들을 위한 매뉴얼

치료의 주체는 환자와 가족이에요 182
우울한 이와 함께할 강력한 이유가 있어야 해요 185
가족은 슈퍼맨이 아니에요 187
사랑은 조건 달지 말고 주세요 189
화를 내는 건 아직 소통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는 거예요 192
살아만 있어 달라고 부탁하세요 195
그럼에도, 행복하게 지내 주세요 198
온 힘을 다해 믿어 주세요 200
일상을 지탱할 최소한의 규칙을 마련하세요 203
스스로의 건강도 잘 보살피세요 206

Part 8 우울증 탈출을 위한 실전 매뉴얼 ③ -셀프 심리 상담

나의 상담사는 ‘나’입니다 210
셀프 심리 상담에도 지켜야 할 규칙이 있어요 214
방법① : 마음의 체온을 재는 시간 216
방법② : 나 자신을 돌봐 주는 시간 218
방법③ : 공감하고 질문하는 시간 220
방법④ : 솔루션을 찾아 가는 시간 222

Part 9 나는 스스로를 죽이려 했던 살인미수범이에요

이런 것들이 자살 신호예요 226
‘자살’까지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228
평소 자살에 대해 대화를 나누세요 230
자살을 막기 위한 ‘가족 매뉴얼’을 만드세요 233
-매뉴얼① : 힘든 일이 있는지 하루에 1번 물어보기 233
-매뉴얼② : 힘들어할 때 대응할 방법들 연습하기 234
-매뉴얼③ : SOS 보내는 법 연습하기 235
-매뉴얼④ : 힘든 상황도 받아들이는 연습하기 236
-매뉴얼⑤ : 자살에 대해 의심해 보기 237
‘나만의 멘탈 119’ 만들기 239
자살 징후가 보일 땐 이렇게 대처하세요 244

Part 10 구명보트를 핀으로 찔러서는 안 돼요

결국 사람이 구명보트예요 248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새로 만드는 것보다 쉬워요 250
차라리 딸기 케이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나아요 252
주위 사람들이 붙잡을 수 있게 작은 희망을 주세요 254

epilogue 이제는 침묵하지 않을 거예요 258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느 날, 우울증이 사라졌어요. 처음에는 우울증과 열 번 싸워 한 번 이기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아홉 번 정도는 이길 수 있을 만큼 성장했어요. 이 글은 제가 약이나 외부의 도움 없이 마음의 면역을 만들어 갔던 과정에 관한 이야기예요.
이 책을 다 읽었는데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언젠가 아주 다급하게 무엇이라도 손에 꼭 붙잡고 싶을 때, 너무 절실하게 이 땅에 발을 딛고 싶을 때, 이 책의 한 문장이 그런 역할을 해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니까요.
---「마취 없이 수술받을 수 있으시겠어요?」중에서

냉정하게 말하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우리에게 ‘남은 생’은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이에요. 다음 자살 기도까지 기껏해야 1년? 3년?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짧을지도 알 수 없죠. 당신은 지금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할 수도 없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거예요. 이런 생각을 하며 지금 손에 붙잡고 놓지 못하는 것들을 다시 바라보세요. 그게 아직도 그렇게 중요해 보이나요?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생활인이 아니라 여행자처럼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살아 있는 것, 오직 그것만이 중요해요」중에서

그것은 아주 작은 조각이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또렷이 빛을 내고 있던,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었어요. 제가 정말 자신을 뼛속까지 혐오했다면 스스로를 죽이는 데 망설이거나 슬퍼할 이유가 없었겠죠. 혐오스러운 벌레를 죽일 때 슬프게 울지는 않잖아요. 항상 자신을 벌레나 쓰레기에 비유하면서 미워했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마음도 한편에 분명히 존재했던 거예요.
---「몰랐겠지만, 우린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어요」중에서

그래서 저는 ‘다이소에 가서 물건 3가지 사 오기’라는 미션을 걸고 외출을 시작했어요. 우울증이 심할 때는 호기심도 없고 아무 의욕도 없잖아요. 그런데 물건 3가지를 사는 게 미션이니 어쩔 수 없이 진열대를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한눈에 봐도 푹신해 보이는 쿠션들, 스케치북의 하얀 종이, 알록달록한 머리 끈들, 당근이 달려 있는 볼펜, 난생 처음 보는 아이들 장난감…. 오랜 우울증으로 감각이 무뎌져 있던 제게는 이곳이야말로 신천지였어요. 그날 제가 사 온 건 어쩌면 물건이 아니라 ‘호기심 3가지’인지도 모르겠어요.
---「밖에 나가 물건 3가지 사 오기〉 중에서

암각화를 보면서 전 다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원시인처럼, 일하고, 먹고, 놀고, 만들고, 그리고 싶었죠. 손을 이용해 도구들을 만들고, 발을 이용해 대지 위를 뛰어다니고 싶었어요. 그렇게 충만한 하루를 보내고 밤이 찾아오면 다음날 무엇을 할지, 무엇을 먹을지 기대하며 잠들고 싶었어요. 너무도 간절하게….
---「가까운 전시장, 공연장 방문하기」중에서

맨손으로 흙을 만지고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푸른 생명들을 바라보는 건 즐겁고 뿌듯한 일이었어요. 배추 심던 날이 지금도 기억나요. 그날 마침 비가 억수같이 왔는데, 이미 수업 준비가 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작업을 해야 했어요. 엄청난 비를 맞아 가며 배추를 심어야 했지만 작업이 끝난 후 사람들의 얼굴엔 뿌듯함이 그득했죠. 그 풍경 사이엔 온통 젖은 채로 웃고 있던 저도 있었어요.
---「몸으로 배우는 삶: ‘도시농부학교’와 ‘모두의 학교’」중에서

춤 테라피에서는 몸이 주인공이었어요. 몸에게 모든 주도권을 주고 알아서 활동하게 내버려 두었죠. 그러자 몸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이리저리 자유롭게 움직이고 신나게 뛰놀면서 스스로를 표현했어요. 무한한 자유가 있다면 딱 그런 상태일 것 같아요. 그런 극한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 준 몸이 이젠 더 이상 밉지 않아요. 나는 몸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몸과 함께 살아가는 거였어요.
---「갇혔던 몸 해방시키기 : 춤 테라피」중에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다 보니 다시 사회생활이란 걸 시작하게 되었죠. 또 협동조합 측에서 계속 소모임을 조직하고 활동할 수 있게 여러 프로그램들을 제공해 준 덕분에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 함께했던 멤버들과 주기적으로 만나고 있어요.
이런 작은 규모의 공동체는 우울증 치유에도 커다란 도움이 돼요.
우울증을 앓는 이들은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부서진 통나무처럼 바다 위를 혼자 표류하는 신세죠.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하지만 이런 소모임에 참여하게 된 이후엔 저를 붙잡아 주는 사람들과 조직이 생겼죠. 이제 전 알 수 없는 곳으로 혼자 떠내려가지 않을 거예요.
---「작은 공동체에 참여하기」중에서

습관들을 하나씩 만들다 보면 일상이 조금씩 재건돼요. 그러다 보면 자기 효능감이 높아져 우울감을 적게 느끼게 되고, 우울증의 가장 무서운 증상 중 하나인 무기력에도 저항할 수 있게 되죠. 뭔가를 규칙적으로 하는 습관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걸 하는 동안에는 무기력하고 싶어도 무기력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엄청난 무기를 손에 쥐게 되는 거죠.
---「우울증을 쫓아내는 부적 ‘습관’」중에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울증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지 휴식이 아니에요. 단순히 번아웃된 상태라면 적당한 휴식으로 치유될 수 있겠지만 우울증은 상황이 달라요. 우울증 환자는 이미 부정적인 사고에 잠식당한 상태예요. 단순히 보기 싫은 사람들, 하기 싫은 일, 힘든 공부를 피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단계는 지난 거죠. 머리 안에 자리 잡은 우울증 공장은 내가 회사에 있든 집에 있든 상관없이 계속 돌아가면서 우울과 불안을 만들어 내거든요.
---「필요한 것은 일상이지 휴식이 아니에요」중에서

우울증 환자에겐 사람이 구명보트예요. 그러니 가능하다면 주위 사람들을 잘 지켜 나가야 해요. 주위 사람들이 우울증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저에게 상처 주는 말과 잘못된 행동을 할 때는 차라리 관계들을 모두 정리해 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많이 올라왔죠.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저의 구명보트라 생각하며 버텼어요. 우울증과 싸우며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해 나가는 것이 어렵긴 했지만, 상처를 주고받더라도 주위에 사람이 있는 게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는 더 도움이 되더라고요. 사람들 때문에 힘들 때는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달랬죠.
---「결국 사람이 구명보트예요」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통해 삶의 모든 가능성을 빼앗아가는
우울증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소중한 무기를 되찾기를….”
_정여울 작가

가끔 연예인이나 사회적으로 알려진 사람들의 자살 소식을 접할 때가 있다. 그리고 그때마다 우울증을 앓아 왔다는 뒷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기분장애’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는 뉴스 보도도 있었다. 병원에 찾아가 진료를 받은 이들의 수가 그렇다는 얘기다. 개인적 사정이나 사회적 인식 때문에 자신의 고통을 숨기거나 혹은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은 당연히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우울은 영혼뿐만 아니라 육체까지 잠식해 들어간다

이 책의 저자 또한 20년간 우울증을 앓았다. 자해 충동이 강했으며 자살 기도도 했었다. 그렇게 우울증을 오래 앓으면서도 우울증에서 벗어날 결심을 하지 못했다. 우울증이 치유되면 망쳐버린 것만 같은 현실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게 무섭기도 했다.
‘우울증과 평생 함께 살아가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무렵,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다양한 병들을 앓다가 의사로부터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녀는 우울증을 고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우울증만으로도 사는 게 지옥인데 장애까지 얻을 순 없었다. 우울증과의 투쟁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다이소에 가서 물건 3가지 사 오기’

우울증의 불구덩이를 탈출하기 위해 그녀가 처음 한 일은 ‘다이소에 가서 물건 3가지를 사오는 것’이었다. 이 작은 행동 하나가 결과적으로 그녀를 살렸다.
그렇게 침대에서 나오게 된 이후 그녀는 우울의 바다로 다시 끌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생각을 최대한 밀어냈고, 치유과정을 기록하기 시작했으며, 매일 집에서 나와 가까운 장소들을 찾아다녔다. 작은 공동체에 참여하기 위해 ‘도시농부학교’, ‘주민건강리더’ 등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갇혔던 몸을 해방시키기 위해 춤 테라피를 배우기도 했다.
휴학 잘 하는 법, 공부하는 법, 셀프 심리 상담 등 우울증을 앓아 본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은 ‘일상의 기본부터 회복하는 치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울증에서 탈출하기 위한 실전 매뉴얼

저자는 심리 상담이나 약물 치료를 받지 못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 중 많은 수가 비슷한 상황에 있을 거라 생각된다. 특히 경제적, 정신적으로 자립할 여건이 되지 않는 청소년들이라면 더더욱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녀가 스스로의 노력으로 우울증을 극복해 낸 후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긴 이유 또한 이들을 위한 것이다. 20년간 우울증과 함께 살아오며 깨닫고 실천한 매뉴얼들을 중심으로 책을 구성한 것 또한 같은 이유에서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당사자만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들을 돌보아야 하는 가족들도 정신적으로 크나큰 고통을 겪는다. 이로 인해 가족 전체가 위기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해 책에는 우울증 환자를 둔 가족들을 위한 매뉴얼과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매뉴얼도 함께 실었다.

책에 실린 작은 실천들이 하나둘 모여 20년간 괴롭히던 우울증 필터가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그녀는 증언한다.
우울의 바다에 빠져 죽어가던 그녀에게 구명보트가 되어 준 것들.
이 책은 그것들의 목록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삶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용기

우울증을 폐렴이나 위장병처럼 평범한 질환으로 다룰 수만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을까. 정신적 질병도 육체적 질병처럼 평등하게 다룰 수 있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우울증이 진짜 병이 아니라는 편견’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우울증이 무시무시한 힘으로 삶을 파괴하는 명백한 질병임을 무려 20년간 생생히 체험한 증인이다. 동시에 그는 그 참혹한 고통을 온몸으로 이겨 낸 승리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병원의 도움과 약의 처방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우울증을 이겨 낸 저자의 눈물겨운 투쟁의 기록이다. 우울증을 치유하는 첫 번째 방법, 그것은 우울증이 분명히 치유할 수 있는 질병임을 믿기 시작하는 마음가짐이다.

이 책의 장점은 놀라운 솔직함과 충실한 묘사력이다. 저자는 꾸밈없이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고, 그 아픔으로부터 놓여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자신처럼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따스한 친구가 되어 준다. 그 과정에서 우울증의 두 번째 걸림돌은 바로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울증을 치료하고 싶다면 우선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나는 과연 나 자신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저자는 가슴 아프게 고백한다. 자신은 스스로에게 가혹한 상사였고, 잔인한 심리상담사였으며, 나쁜 부모였고, 심지어 스스로를 죽이려 했던 살인미수범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자신과의 정직한 대면이 이루어진 뒤, 저자는 그렇게 부족한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나를 사랑하는 나’를 만나게 된다. 나는 그렇게 함부로 대접받아서는 안 되는 소중한 존재, 가슴 시리도록 사랑에 목마른 존재였음을 깨닫는 것이다. 우울증을 치유하는 두 번째 방법, 그것은 아주 조금이라도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니기 시작하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우울증 치료의 여러 방법들은 바로 ‘삶으로 다시 돌아오는 용기’에 관련된 것이며, 그중에 하나는 바로 ‘내 불행은 내 환경 때문이 아니라 내 우울증 때문’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또한 우울증을 반드시 치료해야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더불어 타인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저자는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혼자 치유를 해야 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부디 상담사나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타인의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스스로 셀프 심리 상담사가 되어 ‘마음의 체온을 재는 시간’, ‘나 자신을 돌봐 주는 시간’, ‘공감하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시작이다. 이젠 바보같이 그냥 당하지 않을 거라고 소리 내어 말하기. 다이소에 가서 물건 3가지 사 오기, 도서관에서 산책하기, 유튜브를 보면서 뜨개질 배우기. ‘모두의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셔츠로 가방을, 자투리 천들로 원피스를 만들어 보기. 이 책에는 이런 아주 작은 ‘몸짓의 변화’만으로 우울증 치료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방에만 갇혀 있으면 절대 얻을 수 없는 무언가가 저 바깥 세상에 있음을 잊지 말자. 저자의 고백은 우리 마음 속 깊은 잠재력을 일깨우는 희망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그때 저는 몰랐어요. 제가 치워 버린 게 바로 제 인생 자체였다는 걸.” 우울증을 치유하는 세 번째 방법, 그것은 우울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짐으로써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의 모든 가능성을 빼앗아 가는 무시무시한 공포, 즉 우울증과 싸울 수 있는 소중한 무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 정여울(『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저자)

회원리뷰 (24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오***가 | 2021.05.30 | 추천23 | 댓글42 리뷰제목
  <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 책에서 여러 번 언급되는 <한낮의 우울>과 함께.   매일 아침 일어날 때 스스로에게 “오늘도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라고 말해 주세요. 잠자리에 들 때면 “살아남았으니까 오늘 할 일은 다 했어!”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88 참 따뜻한 말이다, 자신이 살아있음 자체에 스스로 만족함을 표하는 아침, 저녁의 안부;
리뷰제목


 

<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

책에서 여러 번 언급되는 <한낮의 우울>과 함께.

 

매일 아침 일어날 때 스스로에게

“오늘도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라고 말해 주세요.

잠자리에 들 때면

“살아남았으니까 오늘 할 일은 다 했어!”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88

참 따뜻한 말이다,

자신이 살아있음 자체에 스스로 만족함을 표하는 아침, 저녁의 안부 인사.

 

인터넷 포털의 뉴스 제목만 살펴봐도 사회에 우울함이 널리, 깊이, 스며 있는 것 같고, 사실 나 또한 우울이라는 감정과 꽤 친하다(?). 때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살아가는 것 자체가, 살아있는 것 자체가 힘들게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에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그래서 읽는 것이 불편하기도 했으며, 동시에 위안과 힘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는 좀 달랐어요. 인생은 망했을지 몰라도 우울증은 나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통제할 수 없는 현실은 내버려 두고 오로지 우울증에만 집중하기로 했어요. 현실이 여전히 시궁창이라 해도 우울증만 없다면 나름 씩씩한 시궁쥐로 살 수 있을 테고,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죠.

_그래서 저는 무조건

우울증의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어요.

36

 

20여년을 우울증에 힘들어하던 저자가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온갖 힘을 내어 살아낸 2년간의 치유 기록은 어떻게 “우울증의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우울증에 관한 책들에서 인용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론적이라기보다는 저자가 살아낸 삶의 모습들이고 도움을 받은 방법들이기에 독자는 그 중의 하나를 당장 실천해볼 수도 있고,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들이 다양하게 있음도 알게 된다. 내 경험상, 우울증은 고립감을 과도하게 부풀려 도움을 찾아 손을 뻗는 것조차 힘들게 하니 이런 실질적인 방법을 접하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마음이 힘든 상태라면 당장 실천할 수 없는 것들도 많아요. 어떤 방법들이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면 그건 아직 그걸 실천할 만큼 마음의 힘이 없다는 의미예요. 괜찮아요. 현재 그럴 힘이 없는 자신도 존중해 주세요. 자신을 사랑하라고 다그치는 사람과, 자신을 사랑하기 힘들어 하는 걸 이해해 주는 사람, 둘 중 자신을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후자일 테니까요.

81

 

우울증에서 벗어나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겪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감정도 가감없이 보여주며, 주저앉고 싶을 때 오히려 자신에게 더 관대해지기를 요청한다. 우울한 감정이 짙어져 세상이 온통 적대적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항상 같이 있는 ‘나’라도 내 편이 되어줘야 한다는 이 논리에 적극 지지를 보낸다. 사실 이러한 경우 스스로를 비난하기가 더 쉽고, 힘들어하는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큰 힘이 되는 것을 나도 경험해보았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자신에게 고마운 점들을 찾아 표현해보기를 저자는 권한다.

 

 

자신에게 고맙다고 말해 주다 보니 신기하게도 저 자신을 좀 더 이해하게 됐어요. 의식하진 못했지만 제 안엔 수많은 ‘나’들이 있다는 걸, 그 ‘나’들이 서로를 아끼고 보살펴 주고 있다는 걸 말이죠. 자살하고 싶을 만큼 상처를 입은 ‘나’도 있지만, 살아서 햇빛과 커피 한 잔을 줄기고 싶은 ‘나’도 있던 거였죠. 저는 항상 하나의 고정된 ‘나’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 안에는 제가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해 주고 싶은 수많은 ‘나’들이 있었어요.

94

 

우리 안에는 여러 모습의 ‘나’가 공존하고 있으니, 나를 살아있게 하고, 나를 살아가게 하는 에너지를 키워줄 내면의 부분들을 만난다면, 스스로를 돌보기는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우울증에 걸린 이후로 저는 생명의 밝은 얼굴을 잃었어요. 시간과 공간을 마음껏 누리는 삶을 잊어버렸죠. 언제부터인지 저는 끊임없이 더 나은 무언가가 되기 위해 존재하고 있었어요. 제가 뭘 하고 싶은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죠. 부모님이, 주위 사람들이 던져 주는 목표들을 추구하기 위해 저를 갈아 넣는 게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어요. 그 목표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은 시간을 낭비하는 거였죠. 쉬는 것, 노는 것,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일들은 제 삶에서 하나 둘 치워지기 시작했고, 그 자리에 높은 목표, 엄격한 시간 관리, 빽빽한 계획표가 들어왔죠.

_그때 저는 몰랐어요. 제가 치워 버린 게

바로 제 인생 자체였다는 걸.

119-120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크게 울림을 주는 부분 중 하나였다. 나는 삶이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어떤 것을 추구하고 계획하고 행하는 그 이유가 무엇일까 돌아보게 했다. 그리고 내 안에 여러 ‘나’가 존재하듯 삶도 여러 요소를 품고 있는데, 너무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 내가 무시하고 제대로 봐주지 않은 부분은 무엇일까 생각하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우리는 왜 사는 걸까요? 성공하려고?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제가 진짜 원했던 건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어요. 성공은 사랑받고 인정받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죠. 근데 오랫동안 목표와 수단을 반대로 알고 살아왔던 거예요. 만일 저 혼자였다면 이런 사실을 절대 알 수 없었을 거예요. 제가 건강하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효도하는 거라 말해 주었던 엄마가 있었기에 알게 된 거죠.

어쩌면 저처럼 정답이 정해진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더 큰지도 몰라요. 저처럼 ‘이게 아니면 안 돼.’라는 생각에 낭떠러지로 떨어지려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의 손을 꽉 붙잡아주세요. 그리고 몸을 돌려서 절벽의 반대쪽을 볼 수 있게 도와주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뭘 해도 괜찮아.’라고 말해 주는 세상이 거기 있다고, 간곡히 말해 주세요.

196-197

 

어릴 적부터 무척 종교적인 분위기와 주변에 선생님들이 가득한 환경에서 자라며, 나는 인생이나 살아가는 모습에 당연히 정답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었다. 그러나 정답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꽤 늦게 깨달으며 그동안 딛고 있던 발판이 무너지는 듯한 허무함에 깊이 빠져 있던 시기도 있었다. 정답을 잡고 있든, 정답이라 생각하던 것을 놓았든, 또는 정답을 찾고 있든, 정답이라는 것은 시야를 좁히고 무언가를 붙잡으려 하게 되고, 정답을 찾기 전까지, 정답에 맞게 살기 위한 고된 노력 속에서 우울증에 취약해지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럴 때 옆에서 손잡아 주고, 시선을 조금 틀어 다른 것을 보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우울증이라는 구덩이에서 한 발 나오게 되는 충분한 계기가 될 것이다.

 

 

_또, 같은 우울증 환자라도 상황과 병증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환자의 고통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워요.

147

 

물론 우울증을 겪었던, 그렇지 않았던, 다른 이의 상태에 관한 정확한 이해는 어렵다. 하지만 나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면 거기에서 얻는 위안이 참 컸던 기억이 있다. 저자가 자신의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내는 내밀한 기록을 남들과 공유한다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저자에게 그런 용기를 내게 한 힘은 무엇일까? 글에서 내가 느낀 것은 저자가 겪은 고통을 다른 사람들은 덜 느꼈으면 하는, 만약 힘든 마음의 상태에 있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길 바라는, 진실한 응원과 배려의 마음이 그러한 힘을 내도록 한 것 같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만 이렇게 힘든 것이 아니구나, 이렇게 극복할 수도 있구나, 또는 나를 위해 이런 글을 써주는 사람이 있구나, 이런 방법이 있구나… 하는, 응어리지고 그늘진 마음에 바람 구멍, 햇살 한 줄기 같은 어떤 한 생각이 든다면, 그것으로 우울증에서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다면 저자는 글을 쓴 보람을 느낄 것 같다.

 

 

_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 진짜 필요한 건

자기를 단단하게 붙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지

자기가 휘두르는 대로 따라와 줄 사람이 아니에요.

205

 

책에는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그리고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면 좋을지 등에 대한 저자의 조언도 들어 있다. 무조건 주변 사람들이 이해하라는 것이 아닌 현실적인 방법으로 보였다.

 

 

_’당신은 당신의 상처보다 더 크다.’는 말이 있어요.

59

어떤 방법이든 내가 좋아하는 것, 나를 살릴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 두세요. 위기 상황이 닥치면 바로 그곳으로 달려갈 수 있게끔 말이죠. 우리는 경험상 잘 알고 있잖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버티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반드시 출구가 나온다는 걸요. 모든 것이 다 무너져 내리고 이대로는 죽는 것만이 답이라 느껴질 때도, 그 순간만 잘 넘기면 인생은 다시 이어진답니다.

243

우울증 환자에겐 사람이 구명보트예요.

249

 

저자가 궁극적으로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라 생각되는 문장들이다. 우울증이 다 나아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삶을 먼저 살아감으로써 우울증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이 있음을, 우울증의 원인부터 해결하고자 파고 드는 것이 아니라 삶의 한복판에서 힘을 얻고, 삶의 경험에 의해 커지고 넓어진 시선으로 우울증을 바라봄으로써 거기서 빠져나오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고, 우울증의 상태와 양상이 사람마다 다르니, 이 책만 의지하기보다 가능한 자신에게 맞는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되지만, 그럴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는 책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내 경우, 우울증이 한창 깊어 내 발로 찾아갔던 병원의 의사 선생님은 연세에 비해 너무 해맑기만 하셔서 내 감정을 전혀 읽어주시질 못했고 약에 대한 설명도 충분치 않아 오히려 더 큰 무력감을 느낀 적이 있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기회가 되는 대로 개인 상담, 집단 상담, 여러 심리 치료 프로그램, 명상, 영성 수련 등을 경험하며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갔었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이처럼 나를 돌보는 것이 바로 삶이구나 하는 생각이 올라온다.

 

우을의 바다에 띄운 구명보트를 탄 모든 이가 자신의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하기를 바라는 기원의 마음으로 서평을 마무리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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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나를 살리는 응급 구조 신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4 | 2021.06.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자살을 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한순간의 충동에 의한, 약물의 오ㆍ남용으로 인한 실수로 빚어진 일이라고 하니 인간의 가장 큰 실수는 결국 자살이고 그 시작과 끝은 우울증인 셈이지요한때는 본인이나 가족 중에 우울증 환자가 있기라도 하면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쉬쉬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우리 집 막둥이도 '엄마! 나 지금 우울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우울증이라는 용어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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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한순간의 충동에 의한, 약물의 오ㆍ남용으로 인한 실수로 빚어진 일이라고 하니 인간의 가장 큰 실수는 결국 자살이고 그 시작과 끝은 우울증인 셈이지요

한때는 본인이나 가족 중에 우울증 환자가 있기라도 하면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쉬쉬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우리 집 막둥이도 '엄마! 나 지금 우울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우울증이라는 용어는 시대의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연예인들의 우울증이 언론에서 자주 다뤄진 영향도 있을 것이고 인식의 전환에서 온 이유도 있겠지요

이런저런 이유로 우울증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들을 많이 진료하는 정신과 의사들의 진료 경험과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 우울증 환자를 가족으로 둔 부모 또는 자녀가 쓴 것들이 대부분이지요

오늘 제가 소개하는 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은 여기에 차별성이 있습니다

그동안에 접했던 책의 내용들이 우울증보다는 우울증 환자의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우울증과 그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의 1부터 10까지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담담하게 내 이야기처럼 읽을 수 있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음식 맛을 보지 않고 만든 사람의 표현이나 그 음식을 눈으로만 본 사람의 평가보다는 실제 맛을 본 사람의 느낌과 설명이 가장 정확한 법이지요 작동법도 모르는 쾌속선보다는 안전하게 물에 떠 구조를 기다릴 수 있는 구명보트가 더 나을 테니까요

딱히 전문 용어도 없고 감정에 호소하는 내용도 없지만 지은이가 겪은 우울증이 얼마만큼의 힘듦이었는지, 이겨내기 위한 실천 매뉴얼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인지도 느낄 수 있습니다

목차를 보면 기존의 책들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목차에서 이렇게 존중받는 느낌 생소합니다 정말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누듯,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목차에 반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신뢰감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던 동기부여가 시작된듯합니다

책 내용을 제 스타일로 정리를 한 번 해볼까요?

사람들은 상대방의 고통을 보며 위로를 얻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너보다는 내가 낫구나!"

저자는 우울증 경력 20년에 반복된 자살시도와 심지어는 우울증에서 낫고 싶지 않은 마음과도 싸워야 했던 아픔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겠죠!

"에이~ 그래도 난 이 정도는 아니다"

당신의 상처가 크고 아프다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합니다 그런데 당신에겐 그 상처를 이길 더 큰 힘이 있어요
몰랐겠지만, 우린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고 부족하다고 느껴질 땐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지금 이건 내 삶이니까요 그래서 언제까지나 나는 '내 편'이어야 해요

지금까지 이런 말 해준 사람이 있었던가요?? 있었는데 못 알아들은 걸까요??

우울증 탈출을 위한 실전 매뉴얼이 3단계의 과정으로 나와요

"흥, 이게 뭐 어려워?? " 어려웠어요
글로는 이해도 되고, 할 것도 같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설명해 주더라고요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을 정해 1부터 시작하기

쌓여가는 설거지를 보면서 스트레스는 쌓였지만 손도 까딱하기 싫었던 기억이 났어요 사실 지금도 식세기가 도와주지만 바로바로가 잘 안되더라고요

그런 경우라면 딱 한 개만 씻고 자유로워지기, 전 뭐 세 끼 중 한 번은 싱크를 깨끗하게 정리하기로 정했지만요 그런 결정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편해지고 더 부지런해지는 느낌이 드는 건 심리적인 거겠지요

이쯤 되면 '내 마음에도 구명보트를 띄워야 하는데' 하는 분들 계시나요?

과연 구명보트는 뭘 의미하는 걸까요??

그 정답을 알게 됐을 때 우문현답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사람이 구명보트에요
우울증은 선의의 관계에 있던 사람들마저도 기피하게 만들지만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새로 만드는 것보다 쉬워요 주위 사람들이 희망을 전달할 수 있게 팔을 내밀어 주세요 작은 틈을 열어주세요!!

몽실서평단으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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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진다면 붙잡을 책, 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나*마 | 2021.06.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울해진다면 붙잡을 책, 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 책을 읽다 울게 되는 책이 몇 권 있다. 한껏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찾는 책들. 100퍼센트로 울게 된다. 이 책도 그런 책으로 기억해두려 한다. 눈물을 자극하는 부분은 좀 다르다. 이전의 책들은 소설 형식이라 등장인물에 연민을 느끼는 눈물이었다. 이 책은... 책 속의 따뜻한 말에 마음속 응어리가 탁 풀리며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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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진다면 붙잡을 책, 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

책을 읽다 울게 되는 책이 몇 권 있다.
한껏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찾는 책들. 100퍼센트로 울게 된다.
이 책도 그런 책으로 기억해두려 한다.
눈물을 자극하는 부분은 좀 다르다.
이전의 책들은 소설 형식이라 등장인물에 연민을 느끼는 눈물이었다.
이 책은... 책 속의 따뜻한 말에 마음속 응어리가 탁 풀리며 흘러나오는 눈물.
진짜 힘들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정말... 구명보트 붙잡듯이.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것, 그것이 제게 남은 단 하나의 길이었어요. (p.34)

이 책은 맑은 날 낮에 읽어야 해.
위험을 피하고 싶었다. 우울에 빠져들 위험.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밤에 읽었다면 더 빠져들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괜찮았을 것 같다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울증의 바다에서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빠져나온 기록이니까.
이 책은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들을 위한 도움의 글이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그게 옳은 일이었든 아니든, 상대방의 행동이 호의였든 악의였든, 내가 아팠으면 상처인 거예요. (p.65~66)

우울증은 24시간 부정적인 생각들로 자기 자신을 상처입히는 병이다.
타인의 평가에 기대고, 눈치를 보며 자신의 마음은 가혹하게 대한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절대로 배신하지 않고 손 놓지 않을 사람은 바로 '나'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다.
우울의 바다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많이 위로받았다.
우울증이 심한 경우는 아니어도... 타인의 시선에 맞추기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경우는 많이 있으니까.
지쳐있는 마음을...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나에게도 이런 시간이 필요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이 해내는 일들을 나는 해내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그게 나의 잘못인 건 아니에요. (p.73)

저자의 경험을 담은 이야기에 이어, 극복하기 위했던 노력들을 소개한다.
밖에 나가 물건 3가지 사오기, 침대에서 '챈팅 명상'하기 등 간단한 내용들.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해주면 좋은가에 대한 내용들이 있었다.
차근차근 읽어가며 아주 사소한 것들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사람은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거예요. (p.144)

앞으로 살아가면서 종종 우울해질 때가 올 것이다.
견디기 힘들 때가 오더라도, 붙잡을 수 있는 구명보트가 되어줄 책을 알게 되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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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7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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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네가 가장 중요한 존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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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 | 2021.05.29
평점5점
우울증을 겪고 있거나 혹은 그 주변사람들이 꼭 읽어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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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 2021.05.29
평점5점
다시 삶으로 돌아올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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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 | 202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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