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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6쪽 | 535g | 275*255*15mm
ISBN13 9788986621327
ISBN10 898662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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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도서정보팀
시골 소년과 서울에서 전학 온 소녀의 순수한 이야기가 가슴 저미는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소나기'. 교과서나 텔레비전 드라마를 통해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적셨던 황순원님의 '소나기'가 이제 강요배님의 서정적인 그림과 어우러져 어린이들에게도 그 감동을 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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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개울가에서 소녀를 보자 곧 윤 초시네 증손녀(曾孫女)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소녀는 개울에다 손을 잠그고 물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서는 이런 개울물을 보지 못하기나 한 듯이. 벌써 며칠째 소녀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물장난이었다. 그런데, 어제까지 개울 기슭에서 하더니, 오늘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서 하고 있다. 소년은 개울둑에 앉아 버렸다. 소녀가 비키기를 기다리자는 것이다. 요행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 소녀가 길을 비켜 주었다.

다음 날은 좀 늦게 개울가로 나왔다. 이 날은 소녀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 세수를 하고 있었다. 분홍 스웨터 소매를 걷어올린 목덜미가 마냥 희었다. 한참 세수를 하고 나더니, 이번에는 물 속을 빤히 들여다 본다. 얼굴이 라도 비추어 보는 것이리라. 갑자기 물을 움켜 낸다. 고기 새끼라도 지나가는 듯.
---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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