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고시촌, 노량진 학원가, 수많은 대학 특강 등 그야말로 치열한 공무원 수험영어의 현장 속에서 밤낮없이 영어강의를 해 온지 어언 25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특히 저는 노량진 이그잼 고시학원에서 소방 단독반 영어 대표 강사로서 수많은 소방 합격생들을 배출해 낸 바 있습니다.

소방직 영어를 지도하면서 느낀 점을 솔직히 이야기해 보자면, 일단 처음 응시하는 소방 수험생들의 영어 실력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그 기초가 부실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소방 수험생들에게 있어 영어는 반드시 넘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임에도, 여전히 많은 소방 수험생들에게 있어 영어는 단순히 어려운 정도가 아닌, 아무리 공부해도 전혀 이해할 수도 없고, 단 한 페이지의 진도도 나갈 수 없을 것만 같은 난공불락의 존재이기만 한 것입니다. 중·고등학교시절이라면 영어 성적부진을 자신의 철없음과 게으름 탓으로 돌릴 수도 있었겠으나, 대학에 들어가고, 군대도 제대하고 이제야 제법 철이 들어 자신들의 일생의 목표인 소방 공무원이 되기 위해 정말 죽기 살기로 영어 공부에 매진하는데도 영어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큰 산처럼 느껴질 뿐이니 이건 그야말로 환장할 노릇인 겁니다.

이제 소방 영어 공부에 대한 전면적인 새판이 짜여 져야 합니다. 많은 영어의 능통자들이 익히 인지하고 있듯 우리나라 말과는 사뭇 다른 영어의 ‘문장구조’를 제대로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서는 최근 소방 영어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출제비율을 보이고 있는 독해에서의 고득점 또한 요원한 일일 것입니다.

| 당부의 글 |
소방 공무원 수험생의 영어 정복에
훌륭한 길잡이가 되길 기원하면서

본서는 소방 공무원 영어 시험 출제 원리 접근에 의한 영어의 체계적·과학적인 설명을 통하여 영어의 ‘문장구조’를 제대로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갖추게 하여, 문법은 물론 독해에서도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했습니다. 특히 소방직 영어 기출문제가 공개되기 시작한 2018년 하반기부터 2021년까지의 모든 소방직 독해지문을 분석, 이 지문을 그대로 문법 문제의 소스로 활용하여, 문법문제에 대한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대비와 더불어 소방 독해지문에 익숙하게 하였습니다.

이 책의 체계적이고 알찬 내용이 수험생들의 소방 공무원 영어 정복에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확신하는 바입니다.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혜(慧)와 근(勤)과 적(寂) 세 가지를 갖추어야만 성취함이 있다. 지혜롭지 않으면 굳센 것을 뚫지 못한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힘을 쌓을 수가 없다. 고요하지 않으면 오로지 정밀하게 하지 못한다. 이 세 가지가 학문을 하는 요체다.(學者必具慧勤寂三者, 乃有成就. 不慧則無以鑽堅; 不勤則無以積力; 不寂則無以.精. 此三者, 爲學之要也.)”

茶山 정약용 - 위학삼요[爲學三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