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은 다른 어떤것보다 자신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자신의 마음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행복해지려고 하면서, 오히려 마음을 억압하고 마음에 무거운 짐을 올려 놓습니다. 이것이 미처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진짜 나를 찾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된 많은 분들이 혼란 속에 빠져 꼼짝달싹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마음속에 있는 진짜 ‘나’를 찾는 방법을 알아 보세요. 이 책을 천천히 정독하시면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으며, 종교는 왜 믿어야 하는지,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묵상하면서 성장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 pp.5-6, '머리말' 중에서
마리아처럼 담대하고 당당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마음이 건강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마리아는 어떻게 해서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내재한 감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에는 여러 감정들이 있습니다. 이 감정들이 활동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바로 외부의 자극이 있을 때 에너지가 형성되고 변화가 일어납니다. 만약 외부에서 아무런 자극도 주어지지 않는다면 마음은 고인 물처럼 서서히 썩어 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외부에서 끊임없이 자극이 주어지면 마음이 늘 새롭게 변화하고 완성될 수 있을까요?
--- p.18, ‘겸손하고 당당하신 성모님처럼’ 중에서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아기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전합니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목자들을 위하여, 사회적으로 평판이 좋지 않은 이들을 위하여 메시아가 태어나셨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지요. 어쩌면 목자들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인지도 모릅니다. 밤에도 양 떼를 지키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목자들처럼 우리도 자신이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빼앗길까 전전긍긍합니다. 또한 목자들처럼 일상사에서 크고 작은 죄를 짓고 살지요. 어떤 희망도 목표도 없이 그냥 눈이 떠지면 살고 눈이 감기면 자는 일상사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을 자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기도 하지요. 이러한 우리에게 주님께서 오신 것입니다. 우리를 살리시려는 하느님으로 말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께 경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 p.37, '이러한 우리에게 주님이 오십니다' 중에서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설령 부부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외로움은 자신을 온전히 이해받고 싶을 때 생기는 감정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옆에 있어도 외로움이 찾아오지요. 이 감정을 풀기 위해서는 자신 안의 외로움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자신이 무엇 때문에 외로운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두렵다고 자신의 외로운 감정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마음의 기반이 약해져서 작은 일에도 쉽사리 무너져 버립니다. 복음 말씀이 중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 p.84, '홀로 머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중에서
저는 주님이 말씀하시는 회개는 ‘실패하는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수도 없이 실수하고 실패합니다. 같은 죄와 잘못도 여러 번 반복하여 짓고 사는 나약한 존재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우리를 너무나도 잘 아시기에 자신의 실패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거름으로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회개하는 삶이라고 알려 주시는 것이지요.
--- p.152, '실패하는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기' 중에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작업, 자기 탐색을 하는 작업은 마치 좁은 동굴에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도 아주 좁은 동굴이라 들어가기에 어렵지요. 거기다가 우리 마음 안의 동굴을 탐색하는 작업은 끝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동굴 안 곳곳에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상처 입은 자아들, 보기 싫다고 해서 가둬 버린 자아들이 마치 괴물처럼, 한 맺힌 혼처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곳으로 들어가다가 줄행랑을 칩니다.
--- pp.163-164, '마음속 동굴 탐색' 중에서
지옥은 꼭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닙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조금도 포기하지 못할 때,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못하고, 그들을 내 배를 채우기 위한 희생물로만 여길 때, 세상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것으로 인식하지 못할 때 이미 그 사람의 마음은 지옥 같은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p.191, '지옥은 꼭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닙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