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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설화나 민담을 중심으로 섬세하고 화려한 그림체와 뎃생력을 선보인 일본의 간판스타 작가 스메라기 나츠키의 걸작선 모음집이다. 이 작가이 작품은 예전에 『ORIENTAL LOVE STORY』시리즈의 일부인 <연경미인가>와 <이조암행기>가 국내 해적판 출판사에 의해 소개가 되어, 만화매니아들에게도 낯이 익긴 하지만 아직까지 정식계약작으로 나온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비앤씨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신간들은 이 두 권을 포함하여 그의 최신작까지 망라하는 총 8권의 정식 계약작품들.. 각권이 단편 옴니버스의 성격을 띄고 있는데,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만으로도 충분히 완성된 스토리 구조를 갖고 있어서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부담이 없다. 스메라기 나츠키이 그림은 선이 아름답고 미려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선의 특징을 잘 살려 묘사한 캐릭터의 표정들은 마치 인물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정교하면서도 풍부하다. 또한 이 작가는 고전을 배경으로 한 만화에서 가장 까다로우면서도 신경 쓰이는 장신구나 의복을 표현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 고증에서 조금씩 벗어나긴 하지만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10년간 꾸준히 고전물을 그리고 있는 그녀만의 노하우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고전적 표현들을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이조암행기>만 봐도, 한복, 갓 등의 묘사에서 그녀의 독창적인 감각과 세밀한 관찰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만화가 지망생들에겐 이미 그으 펜 터치와 연출력을 배우기 우해, 교과서처럼 원서 한 두 권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할 정도로 필독서인 작품이다. 출판사에서는 기존의 만화와는 차별을 두기 위해 원본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고급스런 느낌의 소장본 책으로 기획하여 내놓았는데, 국내 독자들에게는 스메라기 나츠키의 초기작까지의 변화된 화풍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