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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길을 내고 길은 역사를 쓴다

사람은 길을 내고 길은 역사를 쓴다

: 백천 김재근 기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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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622g | 153*226*16mm
ISBN13 9791191478037
ISBN10 1191478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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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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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자연의 보고(寶庫)다. 산을 오르면서 삶의 인내를 배우고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 싱그러운 잎들이 햇살에 반짝이며 나누는 영혼의 말을 가슴으로 듣는다. 천천히 걷거나 명상을 하며 자연에 귀를 기울이면 눅눅한 감정은 저절로 녹아 없어지는 무념무상의 시공간을 느끼게 된다.
길이나 산은 정직하고 가식이 없다. 걷거나 산을 오르는 길, 그 길은 자신의 땀과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걷는다는 말은 결국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과 자신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자 방법이다.
우리 국토는 수천 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고, 조상들이 살아온 철학과 곳곳에 숨은 비경이 널려 있다. 필자는 그동안 우리 자연을 찾으면서 느낀 소감을 모아 부족하지만 책으로 엮고자 한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책을 내며」 중에서

가천 다랭이마을에 도착한다. 남해 설흘산이 바다 끝까지 발을 디미는 바람에 급해진 경사면에 마련된 생존의 터전이다. 양보 없는 설흘산 가파른 기슭에 계단식 논을 만들고 그 가운데 마을이 들어섰다. 곡식이 생명의 전부이던 시절, 한 뼘의 땅도 소중했다. 먹을 것이 없어 밥 굶기를 밥 먹기처럼 하던 때, 한 톨의 쌀이라도 더 생산해야 하던 시절이었다. 좁디좁은 땅에 둑을 쌓고 물을 끌어들여 농사지을 땅을 만들어야 했다. 삽과 괭이로 나무뿌리를 캐어내고 무거운 돌을 골라 둑을 만들었다. 만들고 보니 땅의 폭은 좁은데 모양이 마치 뱀처럼 굽었다. 그것도 경사지에다 만들었으니 산을 오르내리며 농사짓는 것이 얼마나 힘들 것인가. 그래도 천금같이 소중한 생명의 터전이었다. 다랭이 논을 세다가 한 뙈기가 없어 다시 살펴보니 모자 밑에 있더라는 말과 같이 좁은 공간들이 계단을 이루며 바다 입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한 톨의 곡식이라도 심을 땅이 있으면 열심히 일구고 가꾸었다. 그래도생산량은 한정되고 배가 고팠다. 보리가 익기 전에 식량이 바닥났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보릿고개다.
--- 「작은 것이 아름다운 _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중에서

산행을 하는 사람은 하나같이 표정이 밝다. 산행 중에 모르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야기도 하고 음식도 나누어 먹기도 하고, 친구가 된다. 그래서 산이 좋은 것이다. 서울에서 차를 타고 멀리 가지 않아도 걸을 수 있는 산이 있고, 조용한 산에서 혼자서 사색하면서 걷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갈 수 있는 길이 있기에 걷는 것이고 건강하기에 걸을 수 있어 행복을 누린다.
--- 「모든 것을 품는 산에 욕망을 두고 오다 _서울 둘레길 4구간: 수서역-우면산-사당역」 중에서

숲은 수십 년이 지나야 형성되지만 화재는 한순간인 것을 이곳에서 그 참담한 광경을 목격하고 있다. 자연은 참으로 묘하다. 울창했을 소나무들은 사라졌지만 숨겨두었던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동안 소나무 숲에 가려져 있던 비경인 섬진강이 저 아래 유유히 흐르며 아름다운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수십 년 시간이 흐른 뒤 어린 소나무 군락이 울창한 숲이 되면 이 자리에서만 볼 수 있는 이 광경은 사라질 것이다. (중략)
운조루는 조선 영조 때 삼수부사였던 류이주가 세운 것으로 조선 양반가의 대표적 구조라 한다.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이 집이 남한의 3대 길지의 하나인 금환낙지다. ‘타인능해’라는 안내문이 보인다. 이곳 주인은 쌀 두 가마니 반이 들어가는 나무 독에 구멍을 뚫어 주인과 마주치지 않는 헛간에 설치해 놓고, 마을에 양식이 떨어진 사람들이 밥을 굶지 않도록 누구나 퍼 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리고 집 구조도 굴뚝을 섬돌 밑으로 내어 밥 짓는 연기가 멀리서 보이지 않게 배려했다. 쌀이 없어 밥을 지을 수 없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배려한 일이다. 평소 이웃에게 아낌없이 베풀던 이런 후한 인심으로 동학이나, 여순사건, 6·25 등 어려운 역사를 지내오면서도 지금까지 건재했다고 하니 이곳 주인의 이웃을 사랑하는 타인능해(他人能解) 정신을 오늘에도 다시 새겨보게 된다.
--- 「누구든 열 수 있다, 타인능해(他人能解) _지리산 둘레길 16, 18구간: 가탄-송정-오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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