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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 여성 우울증

리뷰 총점9.8 리뷰 25건 | 판매지수 2,082
베스트
여성/젠더 88위 | 사회 정치 top20 3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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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506g | 135*215*30mm
ISBN13 9788962623871
ISBN10 8962623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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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울증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1부. 나의 고통에도 이름이 있나요
1장. 엄살 - 의사는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다
여성 환자가 대부분인 턱관절 장애 | 기-승-전-여성 호르몬 | 몸의 문제? 마음의 문제? | 미친년의 역사 | 히스테리아, 여성혐오의 역사 |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고통
2장. 진단 - 우울증이라는 말에 먹히는 것 같아요
이해하는 방식에 따라 다르게 존재하는 세계 | 다양한 문화권 증후군 | 지극히 미국적인 병, 우울증 | 우울증 자가검사 테스트: 21점 이상은 우울증? | 진단 하나에 다 담을 수 없는 고유한 감정들 | 병명의 힘은 크다 | 의료화? 약료화? 그게 뭐든 고통의 인정이라면 | 해방과 억압, 우리의 진단 이야기
3장. 치료 - 우울은 병일까 병이 아닐까
우당탕탕 약의 역사 | 우울증을 팝니다 | 정신의학의 두 흐름: 역동정신의학과 생물정신의학 | 정신의학은 누구를 병리적으로 규정하는가 | “쓰기”는 치료가 될 수 있다 | 자기 몸의 전문가로서 치료에 참여하는 여자들 | 영적인 존재들

2부. 죽거나 우울하지 않고 살 수 있겠니
4장. 가족 - 엄마를 지키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했어
기억나지 않는 어릴 때부터: 우울은 생존 전략이었다 | 알아서 잘하는 착한 딸로 살다가 | 엄마를 미워하고 또 이해해 | 상처를 남기지 않는 모성애가 가능할까 | 가족 안에서 나의 쓸모를 증명하기 | 사랑이 있는 가족은 드물다
5장. 연애 - 제 눈에는 다 동아줄이에요
제 눈에는 다 동아줄이에요 | 이게 아빤가? | 돌봄이 필요한 여자들 | 보호자 역할은 내가 해줘야 하더라고요 | 사랑은 구원이 될 수 있을까
6장. 사회 - 가난하고 취약한 여자들에게 상어 떼처럼 달려들잖아
스스로 바라는 삶과 사회가 강요하는 삶 사이 | 9시부터 6시까지, 아플 수 없는 사람들 | 엄마 아빠한테 돈 달라고 하기가 무서웠어 | 가난한 내가 자격이 있을까 | 가난 때문에 성적으로 취약해지는 여자가 너무 많아 | 성희롱은 숨 쉬듯이 겪었어요 | 내가 예민한 걸까 | 가난은 호혜를 두렵게 만든다 | 나, 연애, 가족 그리고 사회로 나아가기

3부. 이야기의 결말을 바꿀 수 있다면
7장. 자살 - 정말로 사람들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단 말이에요?
자살을 말할 때의 난처함 | ‘우울증 끝에 자살’이라는 말의 함정 | 자살의 다양한 형태 |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 | 사회적 타살로서의 자살 |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8장. 돌봄 - 각자의 짐이 줄어들면 돕는 게 어렵지 않거든요
돌봄의 주체인 환자 | 서사를 정리한 뒤에도 병은 남아 있다 | 다빈과 우용의 이야기 | 보호자와 감시자 사이 | 통제는 지배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 타인을 돌보는 것의 무게 | 돌봄 공동체로서의 페미당당
9장. 회복 - 내가 약할 그때에, 오히려 내가 가장 강하기 때문입니다
회복으로 가는 길 | 이야기의 결말을 바꾸는 여자들 | 상처는 자긍심이 될 수 있을까

에필로그: 우리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추천의 글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여성의 우울은 어떻게 ‘질병’이 되었나?
세상은 누구의 고통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우리는 우선 자신의 고통부터 믿어야 한다”


‘우울증에 걸린 여성’은 오랫동안 일방적인 치료와 분석의 대상이었다. 하미나 작가는 이 오랜 일방통행의 관계에 반기를 들고, ‘우울증에 걸린 여성’으로서 ‘우울증’이라는 거대한 의학 지식이 만들어져 온 역사를 파헤친다. 모든 지식이 그러하듯,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의학 역시 특정한 사회적 맥락 안에서 만들어지고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우울증과 자주 동반하여 나타나는 신체형 장애의 뿌리인 ‘히스테리아’를 다시 검토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여성 환자들이 대다수였던 ‘히스테리아’라는 병명의 어원은 ‘자궁’이다. 고대 이집트 고문서에서는 “마비 증세를 보이며 신체질환을 호소하거나 그 원인을 찾지 못하는 여성의 질병”을 “자궁의 굶주림”으로 진단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정신의학이라는 학문의 문을 연 장 마르탱 샤르코와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시 히스테리아의 원인을 탐구했지만, 그들에게 여성 환자는 연구를 위한 ‘재료’에 지나지 않았다. 이들은 여자들의 고통을 ‘믿지 않았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의 1부는 정신의학의 역사에서 출발해 우울증을 진단·측정·치료하는 시스템에는 자본, 전문가 집단, 지식의 생산자였던 백인·남성들의 고정관념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는 것을 차례차례 짚는다.

그렇다면 객관적이고 합리적일 것이라 기대되는 현대 의학은 여성의 우울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정신의학 교과서는 여성 우울증의 원인으로 ‘호르몬’을 꼽는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호르몬 변화에 따른 월경 주기를 가지기 때문에 기분 변화도 더 심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설명 방식은 우울을 경험하는 여성의 구체적인 사회문화적 맥락을 지운다. 여성은 감정 관리를 잘하지 못하는 취약한 존재가 되고, 의학적 설명 외에 자신의 고통을 둘러싼 배경을 살피기 어려워진다. 하미나 작가는 호르몬은 충분한 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유병률이 높은 질병은 현대 의학 안에서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병명을 진단받지 못해 우울과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세상에는 엄살로 여겨지고 침묵을 강요당한, 여전히 제대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고통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여성의 우울증을 들여다보는 일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이해받지 못했던 고통에 다시금 이름을 붙이고 자리 없는 아픔에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다. 우리는 누구의 관점에서 누구의 아픔을 어떻게 들여다보아야 할까.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이러한 질문에 질병 당사자로서, 동시에 연구자로서 연대하며 답하고자 한 시도가 응축된 기념비적인 첫 저작이다.

환자가 아닌 행위자로, 대상이 아닌 주체로
우리의 경험을 지식으로 만들어 가는 시도
우리 없이 우리에 대한 것은 없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속 우울증 여성 당사자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고 서사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다. 하미나 작가는 당사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질병을 받아들이고 회복해 나가는지를 조명한다. 여성들은 의학적 자원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적절히 활용하여 자기 몸의 전문가로서 치료에 참여한다. 이 책은 가장 대중적인 약물 치료부터 종교, 무속신앙, 정신분석학에 기반한 상담 치료 등 인터뷰이들의 다양한 치료 경험을 전하며, 우울증 연구와 치료의 ‘대상’으로만 그려졌던 여성 환자들의 주체성을 되살린다.

인터뷰이들의 질병 서사가 한자리에 모일 때, 우리들 ‘사이’의 이야기가 두드러진다. 저자는 “우리의 고통을 해석할 자원이 부족하다면, 그것은 우리에 의해서 다시 쓰이고 말해지고 발견되어야 한다”라는 말에서 출발해, 그간 진료실에서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았던, 한국 사회에서 2~30대 여성들이 우울을 겪게 되는 배경을 구조적으로 짚어 나간다.

2부에서는 당사자들이 추적해 나간 우울의 원인을 〈가족〉, 〈연애〉, 〈사회〉로 나누어 소개한다. 하미나 작가가 만난 여성들은, “가부장제의 가족 제도 안에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필요 이상의 노력을 하며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애써”왔고,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내몰려진 여자들은 당장 필요한 돌봄을 받기 위해 남성 연인을 동아줄이라 여기며 관계를 맺었지만, 오히려 그들에게 신체적·정신적 폭력을 입고 고립”된 경우도 많았다. 또한, “사회가 강요하는 규범과 스스로 추구하는 가치의 균열 사이에서 가난하고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이며, 이 사회의 ‘표적’이 되어 성적인 폭력에 노출”되기도 했고, “보상이 따르지 않는 사회에서 고립감과 무력감”에 빠지기도 했다.

여성들이 고통을 마주해야만 했던 배경과 맥락이 유사하다면, 그것은 개개인의 사적인 서사를 넘어 보다 넓은 장에서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피해자가 자살한 게 아니라, 사실은 그 여자의 손을 빌려 행해진 타살”이라는 인터뷰이의 말처럼, 여성의 우울은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되어 왔지만 명백한 사회의 현상이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에 담긴 사회적 자원을 통해 우울증이라는 고통에 접근할 때,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치유와 회복이 가능해질 것이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끊임없이 탐구하고
새로운 공동체와 돌봄 관계를 발명하는
이야기의 결말을 바꾸는 여자들


하미나 작가는 치열하게 자신의 아픔을 들여다보는 여자들의 이야기에서 배우자고 말한다. “일상에서 연약함을 치워버리고 골칫거리로 여기는” 사회에서, 고통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보자고 제안한다. 3부에서는 우울을 안고 살아가는 여자들이 어떤 고민과 어려움을 마주한 채 회복의 길에 들어서고자 고군분투하는지를 보인다.

인터뷰이들은 자신의 고통을 설명하기 위한 자원을 찾고자,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아픔을 겪는 타인을 돕고자 끊임없이 시도하고 또 시도한다. “죽음이 가장 논리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했던 시기를 지나,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치열하게 고민한다. 혼자서 아픈 연인을 돌봐야 한다는 무게감에 짓눌리면서도, 돌봄의 현장에 머물며 여러 선택 앞에서 흔들릴지언정 도망치지 않는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을 정도의 중증 우울증에 시달리는 연인을 돌보며 그가 자신의 고통을 조금 더 다양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 내고, 보살핌이 통제가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소통하며 서로를 돌본다. 이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타인과의 관계를 성찰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도울 수 있을까?(〈7장. 자살〉) 기꺼이 자신과 타인을 돌보는 일은 어떻게 하면 가능해질까?(〈8장. 돌봄〉), 과거의 상처를 묵인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나를 이끄는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9장. 회복〉) 하미나 작가는 이들의 이야기에 위와 같은 질문을 덧대고 답하며, 자기 삶의 결말을 바꾸어 가고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지식으로 만들어 간다.

이 책은 우울증에 관한 사회적·과학적 자원을 제공하여 우울증 당사자들이 ‘의사-환자’라는 전통적인 관계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정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 많은 여성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우리 사회가 그 이야기의 옹호자가 될 때, 고통을 이해하는 보다 평등한 관점이 세워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연구자가 연구실에서 써 내려간 보고서가 아니며, 환자 개개인의 경험을 담은 수기 또한 아니다. 우울의 조각을 연결하여 찾아낸 가장 적확한 언어로 우울증을 탐구하는 이 책은, 질병 이후의 삶을 함께 일궈나가기 위한 뜨거운 선언문이 될 것이다.

회원리뷰 (25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방* | 2021.09.30 | 추천41 | 댓글24 리뷰제목
다른 곳에 글을 옮기려다 통째로 날라가버렸을 때의 심정을 아십니까...?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더듬더듬 다시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진짜 자증나... 2021년 2학기 학교에서 배웠던 과목들은 묘하게 연관성이 있었다. 특히 니체의 몸의 철학을 배우는 수업과 문화인류학의 관점으로 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두 수업이 그랬다. 두 수업을 함께 수강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
리뷰제목

다른 곳에 글을 옮기려다 통째로 날라가버렸을 때의 심정을 아십니까...?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더듬더듬 다시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진짜 자증나...

2021년 2학기 학교에서 배웠던 과목들은 묘하게 연관성이 있었다. 특히 니체의 몸의 철학을 배우는 수업과 문화인류학의 관점으로 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두 수업이 그랬다. 두 수업을 함께 수강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니체의 몸의 철학과 몸의 인류학은 나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남겼다. 

항상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 어떡하지? 내가 상처받기 쉬운 사람이 되면 어떡하지? 주변 사람이 심리적으로 힘들어한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이런 불안감에 이 책은 원래 여자들은 미쳐있고 괴상하고 오만하고 똑똑하다고 대답해준다. 일상을 살아가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아나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내 주변을 다독일 수 있는 힘을 얻었고, 언제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생겨 든든하다. 

4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1 댓글 24
구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A*********니 | 2021.10.01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때로는 갑티슈를 집어던지며 욕을 할 정도로 미쳐있고 비 오는 날 세차를 하고 싶은 충동이 드는 괴상한 여자이며 비싼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는 좋은 것으로 주문하고 신분 상승을 꿈꾸는 오만한 여자이다. 그리고 영자신문 구독과 항상 공부라는 것을 하며 자기 위안을 삼고 있다. 그러나 항상 생각한다.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2수에 삼만원하는 샤인머스캣 포;
리뷰제목

나는 때로는 갑티슈를 집어던지며 욕을 할 정도로 미쳐있고

비 오는 날 세차를 하고 싶은 충동이 드는 괴상한 여자이며

비싼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는 좋은 것으로 주문하고 신분 상승을 꿈꾸는 오만한 여자이다.

그리고 영자신문 구독과 항상 공부라는 것을 하며 자기 위안을 삼고 있다.

그러나 항상 생각한다.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2수에 삼만원하는 샤인머스캣 포도는 살까말까 망설이며 책에는 오만원을 쓰는 것은 나의 지적 욕구일까 가식일까하는 생각

쉬운 삶은 없다. 특히나 대한 민국 여성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어렸을 때는 몰랐던 당연한 학대와 사회적 차별에 침묵하며 살다가 40대가 되어보니

내 딸은 마냥 행복하게만 살았으면 좋겠다.

책 제목처럼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이 이제는 이렇게 살아도 존중받고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당사자성을 가진 글의 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j | 2021.10.20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2부에서 우울증과 가족, 연인, 사회의 관계를 조명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가족에서는 엄마와 가족을 구원하는데서 삶의 목표를 두고 살다가 와해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 왜냐하면 그건 책 속에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와 친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완전히 받아들여진적이 없다는 열패감으로 인해 자기 엄마를 구원하려고 들고 성취를 확인하는;
리뷰제목
2부에서 우울증과 가족, 연인, 사회의 관계를 조명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가족에서는 엄마와 가족을 구원하는데서 삶의 목표를 두고 살다가 와해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 왜냐하면 그건 책 속에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와 친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완전히 받아들여진적이 없다는 열패감으로 인해 자기 엄마를 구원하려고 들고 성취를 확인하는데서 존재를 찾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벌써 k-장녀라는 우스갯소리로 익숙한 서사가 되어있다.

나는 딸들이 너무나 착하게 길러진다고 생각한다. 공동체의 고통에 민감하도록 주입받고 자라난 딸들은 쉽게 양육자의 양육자가 되어 엄마의 고통을 짊어진다. 최근에 함께 일고 있는 <나의 수치심에게>라는 책에서 아이가 부모의 양육자가 되는 것은 수치심을 형성하는데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을 지적한다. 2부의 가장 첫 문장처럼 죽거나 우울하지 않고 이삼십대 여성이 살아가기란 힘들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작가는 그 과정에 서 있었던 여성들이 고통의 근원을 찾아내고 이를 서사화해내는 것을 주목해낸다. 또한 질병의 개인화를 넘어설 수 있도록 사회 구조적 문제점을 다양한 인터뷰이를 통해 확인시켜준다. 이 책을 읽는 우울증을 가진 여성은 2부의 이야기를 아주 쉽게 이해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라서, 언어화하지 못했지만 체화된 경험들이라서 그렇다.

작가는 스캇 팩의 사랑의 개념을 소개한다. 스캇 팩은 감정적인 몰두가 사랑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사랑을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자아를 확장하려는 의지''라고 새로 정의한다. 이렇게 정의해야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거행되는 학대를 지적할 힘이 생긴다고 한다. 사랑이 어떤 형태의 의지라는 확언이 새롭게 다가왔다. 그 의지가 의무가 되지 않도록 긴밀한 연결망을 세우는 것은 다시 모두를 위한 모두의 일이어야 한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한줄평 (32건) 한줄평 총점 9.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연구서이자 관찰기록서이며 자기고백적 에세이기도 한 최고의 저술
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4
j***l | 2021.11.18
구매 평점5점
우울증에관한보고서
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4
l*****2 | 2021.10.14
구매 평점5점
좋은 책들이 계속될 수 있게
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4
YES마니아 : 플래티넘 a*******w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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