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9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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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2쪽 | 506g | 135*215*30mm |
ISBN13 | 9788962623871 |
ISBN10 | 8962623870 |
발행일 | 2021년 09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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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2쪽 | 506g | 135*215*30mm |
ISBN13 | 9788962623871 |
ISBN10 | 8962623870 |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16,020원 (10%)
프롤로그: 우울증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1부. 나의 고통에도 이름이 있나요 1장. 엄살 - 의사는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다 여성 환자가 대부분인 턱관절 장애 | 기-승-전-여성 호르몬 | 몸의 문제? 마음의 문제? | 미친년의 역사 | 히스테리아, 여성혐오의 역사 |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고통 2장. 진단 - 우울증이라는 말에 먹히는 것 같아요 이해하는 방식에 따라 다르게 존재하는 세계 | 다양한 문화권 증후군 | 지극히 미국적인 병, 우울증 | 우울증 자가검사 테스트: 21점 이상은 우울증? | 진단 하나에 다 담을 수 없는 고유한 감정들 | 병명의 힘은 크다 | 의료화? 약료화? 그게 뭐든 고통의 인정이라면 | 해방과 억압, 우리의 진단 이야기 3장. 치료 - 우울은 병일까 병이 아닐까 우당탕탕 약의 역사 | 우울증을 팝니다 | 정신의학의 두 흐름: 역동정신의학과 생물정신의학 | 정신의학은 누구를 병리적으로 규정하는가 | “쓰기”는 치료가 될 수 있다 | 자기 몸의 전문가로서 치료에 참여하는 여자들 | 영적인 존재들 2부. 죽거나 우울하지 않고 살 수 있겠니 4장. 가족 - 엄마를 지키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했어 기억나지 않는 어릴 때부터: 우울은 생존 전략이었다 | 알아서 잘하는 착한 딸로 살다가 | 엄마를 미워하고 또 이해해 | 상처를 남기지 않는 모성애가 가능할까 | 가족 안에서 나의 쓸모를 증명하기 | 사랑이 있는 가족은 드물다 5장. 연애 - 제 눈에는 다 동아줄이에요 제 눈에는 다 동아줄이에요 | 이게 아빤가? | 돌봄이 필요한 여자들 | 보호자 역할은 내가 해줘야 하더라고요 | 사랑은 구원이 될 수 있을까 6장. 사회 - 가난하고 취약한 여자들에게 상어 떼처럼 달려들잖아 스스로 바라는 삶과 사회가 강요하는 삶 사이 | 9시부터 6시까지, 아플 수 없는 사람들 | 엄마 아빠한테 돈 달라고 하기가 무서웠어 | 가난한 내가 자격이 있을까 | 가난 때문에 성적으로 취약해지는 여자가 너무 많아 | 성희롱은 숨 쉬듯이 겪었어요 | 내가 예민한 걸까 | 가난은 호혜를 두렵게 만든다 | 나, 연애, 가족 그리고 사회로 나아가기 3부. 이야기의 결말을 바꿀 수 있다면 7장. 자살 - 정말로 사람들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단 말이에요? 자살을 말할 때의 난처함 | ‘우울증 끝에 자살’이라는 말의 함정 | 자살의 다양한 형태 |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 | 사회적 타살로서의 자살 |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8장. 돌봄 - 각자의 짐이 줄어들면 돕는 게 어렵지 않거든요 돌봄의 주체인 환자 | 서사를 정리한 뒤에도 병은 남아 있다 | 다빈과 우용의 이야기 | 보호자와 감시자 사이 | 통제는 지배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 타인을 돌보는 것의 무게 | 돌봄 공동체로서의 페미당당 9장. 회복 - 내가 약할 그때에, 오히려 내가 가장 강하기 때문입니다 회복으로 가는 길 | 이야기의 결말을 바꾸는 여자들 | 상처는 자긍심이 될 수 있을까 에필로그: 우리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추천의 글 주 |
다른 곳에 글을 옮기려다 통째로 날라가버렸을 때의 심정을 아십니까...?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더듬더듬 다시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진짜 자증나...
2021년 2학기 학교에서 배웠던 과목들은 묘하게 연관성이 있었다. 특히 니체의 몸의 철학을 배우는 수업과 문화인류학의 관점으로 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두 수업이 그랬다. 두 수업을 함께 수강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니체의 몸의 철학과 몸의 인류학은 나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남겼다.
항상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 어떡하지? 내가 상처받기 쉬운 사람이 되면 어떡하지? 주변 사람이 심리적으로 힘들어한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이런 불안감에 이 책은 원래 여자들은 미쳐있고 괴상하고 오만하고 똑똑하다고 대답해준다. 일상을 살아가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아나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내 주변을 다독일 수 있는 힘을 얻었고, 언제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생겨 든든하다.
나는 때로는 갑티슈를 집어던지며 욕을 할 정도로 미쳐있고
비 오는 날 세차를 하고 싶은 충동이 드는 괴상한 여자이며
비싼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는 좋은 것으로 주문하고 신분 상승을 꿈꾸는 오만한 여자이다.
그리고 영자신문 구독과 항상 공부라는 것을 하며 자기 위안을 삼고 있다.
그러나 항상 생각한다.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2수에 삼만원하는 샤인머스캣 포도는 살까말까 망설이며 책에는 오만원을 쓰는 것은 나의 지적 욕구일까 가식일까하는 생각
쉬운 삶은 없다. 특히나 대한 민국 여성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어렸을 때는 몰랐던 당연한 학대와 사회적 차별에 침묵하며 살다가 40대가 되어보니
내 딸은 마냥 행복하게만 살았으면 좋겠다.
책 제목처럼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이 이제는 이렇게 살아도 존중받고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