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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老姑壇 3

노고단 老姑壇 3

권혁태 | 북랩 | 2021년 08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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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08g | 152*225*21mm
ISBN13 9791165399290
ISBN10 1165399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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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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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댁이 울먹인다.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자나깨나 남편 생각이었다. 어디서 끼니는 거르지 않는지,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뭔 놈의 세상이 이런 세상이 있단 말인가? 부부가 생이별을 했으니 말이다. 기별도 없던 남편이 갑자기 돌아왔다. “그래. 그동안 집안엔 별일 없었능가?” 만식이 먼저 집안의 안부를 묻는다. “그럼요. 당신은 별고 없었나요? 어째 기별도 없이 갑자기….” 남원댁도 마음을 진정시키고 안부를 묻는다. 캄캄한 밤중이라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서로의 안부를 묻고 반갑고 기쁜 마음을 진정시킨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이 있지 않소. 내가 다시 집으로 몸 성히 돌아왔으니 다행으로 생각하면 되오. 많은 사람들이 전쟁터로 끌려가는 판국이잖소. 내 천천히 얘기하리다.” “아이고. 내 정신 좀 보소. 얼릉 호롱불을 켜야 되는디….” 남원댁이 불을 켜기 위해 서두른다. 방바닥을 더듬는다. “불을 켜면 안 되네.” 만식이 불을 켜려는 남원댁을 제지한다. 밤중에 누가 왔다는 표시를 내면 안 될 일이다. “밤중에 누가 다녀갔다는 표시를 내면 안 되네.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집에 왔다는 표시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되네. 그러니 오늘 밤에는 그냥 이대로 있어야 되네. 알겠능가?”
--- p.17

“불이야! 불!” 연기 기둥을 확인한 마을 사람들도 고함을 지르며 달린다. 제일 먼저 젊은 의용소방대원들이 주재소로 달려온다. 주재소 한쪽에 세워 놓은 불 끄는 장비를 주섬주섬 챙긴다. 빨갛게 칠해 놓은 양철 물통을 집어 든다. 긴 장대 끝에 쇠갈고리를 매달아 놓은 것과 긴 장대 끝에 새끼줄을 뭉툭하게 묶어 놓은 털개를 들고 뛰어나간다. 마을 사람들이 물통을 손에 들고 불이 난 곳으로 모여든다. 불길을 잡기 위해 사람들이 순식간에 모여 불을 끄기 시작한다. 매캐한 연기와 함께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불길은 점점 거세진다. 인영과 천변댁이 불을 끄고 있다. 온몸이 시커멓게 그을린 채 불길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 p.97

인철이 학교에 들어선다. 학교에 들어서자 두리번거린다. 구성만 선생을 찾는 중이다. 학교 곳곳의 사정을 잘 아는 구성만과 접촉을 해야 한다. 투표하는 것처럼, 줄을 서 있는 대열에 합류한다. 투표소 대열에 서로 거리를 두고 인철과 명일이 서 있다. 서로 눈을 마주치며 눈빛으로 교감을 한다. 투표하면서 가까이 가서 주변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경찰과 죽창의 위치, 죽창의 개수, 한청단원들의 수를 꼼꼼히 세어 가면서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인다. 먼저 투표장 입구에서 최현종과 만난다. 교실 안 투표장에 들어선다. 교실 안에는 구성만 선생이 투표 진행 업무를 보고 있다. 인철은 투표장 안에 몇 사람이 있는지 두리번거린다. 투표장 안에서는 나이 든 사람들에게 투표할 사람 명부를 큰 소리로 확인하느라 시끄럽다. 인철이 들어서자 서로 눈빛을 교환한다.
--- p.185

“형님!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혁명이라니?” 이대길이 놀라는 시늉을 한다. 새벽에 명일이 와서 하는 소리와똑같은 소리를 하지만, 모른 척하고 강진태에게 되묻는다. “형님도 새벽에 읍내에서 나는 총소리 들었죠? 혁명군들이 구례경찰서를 장악했습니다. 오늘 오전 중으로 혁명군들이 광의로 들이닥칠 것입니다. 지금쯤 면사무소 광장에 사람들이 모였을 겁니다. 당장에라도 형님을 잡으러 들이닥칠지도 모릅니다. 일제에 협력했던 사람들, 각 마을의 국민회 임원들과 한청단원들, 경찰 가족과 면사무소 직원들, 그리고 지주들을 모조리 잡아들일 것입니다. 인민공화국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그동안 남로당이 기를 못 폈는데, 이제야 혁명군들이 여수, 순천을 장악하고 구례까지 모두 접수했습니다. 이 기회에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형님도 같이 동행했으면 합니다. 그동안 형님이 남로당에 대해 별로 좋게 생각을 안 하는 거 다 압니다. 우리나라에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남한만의 단독선거니, 단독정부를 세운다는 것은 오천 년의 역사를 거스르는 창피스러운 일이라 말은 못 하지만, 속으로는 반대를 하고 싶어도 제대로 말을 못 하고 살아온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다릅니다. 새로운 세상이 왔습니다.”
--- p.247

“저….” 이대길이 대답은 안 하고 머뭇거린다. “영감, 배고픈 인민들을 위해서 쌀을 당장 내놓아야 합니다.” “저….” 이대길이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지금 당장 줄 수 있소? 없소?” 이대길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자 인상이 험악해진다. 인상을 찡그리며 언성을 높인다. 다짜고짜 군인들이 이대길을 협박한다. 이대길은 군인들이 총을 들고 있는 통에 가슴이 두근거리지만, 거절할 수가 없는 분위기다. 안 된다고 했다가는 당장에라도 무슨 사달이 날 기세다. 탕! 이대길이 총소리에 움찔한다. 겁을 잔뜩 먹는다. “아! 우리 혁명이 완수되면 몇 곱으로 갚아 줄 테니 광문을 활짝 열어달란 말이오!”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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