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철기문화가 위만이 조선을 찬탈한 때로부터 전래된것으로 알고 있으나, 5천년전 치우씨 전설 속에 이미 병장기를 조립하여 사용하였다는 말이 전하고 있다. <<관자>> <지수편>에서는 말하기를 '치우씨가 갈노산에서 수금을 캐서 칼과 갑옷, 투구, 모극을 만들었고 옹호산에서 수금을 캐 옹호창과 예과를 만들어 사용했다' 하였으니...
어째서 신화를 논하는가? 무릇 신화를 지은 이는 사물에 통하여 천만년 앞을 보고 하신 말씀이리라, 성인도 중히 여겼거늘 하물며 우리가 소홀히 여길 수 있겠는가? 근래에 중국인들은 <<서유기>>를 연구하여 거대한 유전을 발굴하였으며, 아랍에는 <알라딘과 요술램프>라는 신화가 있으니 오늘날 그곳의 석유는 불모지의 요술 램프가 아니겠는가? 우리나라에서도 온천을 찾으려고 거액의 돈을 소비한 사람이 최후로 지명에 관심을 두어 부곡에서 온천을 발굴했다 함을 들으면, 지명 또한 소홀히 여길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국의 신과 신화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타국의 신을 숭상하매, 우리의 신은 괴물에 가까움을 면치 못하는 고로, 태고의 신화를 다음과 같이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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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 우암 선생의 大智로도 옛 고구려 땅이 조선반도의 삼분의 일이었다고 말씀 하셧으며,청인들의 근본이 우리와 같은 민족이었음을 밝히지 않았으니, 다른 학자들이야 말할 나위도 없다.이러한 망각증은 지금에 이르러서도 여전하다. 그 예로는 근래에 녹둔도를 소련과 중국에 빼앗긴 지가불과 몇십 년도 되지 않았건만 누구하나 분하게 여기는자 없다.녹둔도는 본래 섭이국으로 풍천 임씨들의 원시지 였는데 발해가 망한 후로는 한때 생여진의 부락으로 분산 되었다가,세종대왕 께서 김종서 장군에게 명하여 육진을 개척하여 다시 회복한 땅이며, 선조 19년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께서 조산만호와 녹둔도 둔전관을 겸직하여 계셨던 곳이다.<<해동명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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