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이제는 부모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닌 타협이 필요한 시대에요. 모든 시간과 초점을 아이에게 맞추기보다는 짧은 시간 동안만이라도 아이와 의미 있는 경험을 하며 가장 효율적인 결과를 내는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부모들도 저와 같은 목표를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머릿속에 정리될 것입니다.
--- p.18

만약 정말 필요한 관심이라 대화를 시도하는데 아이가 간섭과 잔소리로 받아들인다면 대화의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확인하고 평가하듯 말하면 안 됩니다. 아이의 감정이 어떤지 궁금하다는 느낌으로 질문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다그치고 따지듯 물으면 안 되고 아이의 의견을 묻듯 질문해야 해요. 불시에 검사하듯 재촉하면 안 되고 아이에게 예측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좋아요. 같은 의도라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많이 달라진답니다.
--- p.80

부모는 아이에게 올바른 삶의 모델링이 되어야 합니다. 그중 스킨십은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지요. 부부가 애정 표현이 과하다거나, 아이 앞에서 상대의 몸을 장난스럽게 함부로 만진다거나, 갑자기 허락 없이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이면 매우 위험할 수 있어요. 내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고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상대 배우자나 자녀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 p.127

부모로부터 과정 중심의 칭찬을 받은 아이는 마음속에 성장마인드셋을 형성하게 됩니다. 즉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것은 ‘노력’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게 되지요. 이 경우 성공이냐, 실패냐는 스스로 얼마나 노력했는지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에 남 탓이나 상황 탓을 하지 않게 됩니다. 항상 자기 분석과 반성적 사고를 하지요. 또 실패를 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요. 왜냐하면 실패는 다른 사람의 입장, 다른 사람의 일하는 방법, 관계의 소중함 등을 깨닫게 해주고 성장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지침이라 생각하거든요. 따라서 성장마인드셋을 갖고 있는 아이는 무엇이든 다시 도전할 수 있고, 수많은 도전 속에서 언젠가 스스로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 pp.153-154

감정코칭대화 4단계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이 누적될 경우, 아이는 부모와 함께 나눈 공감대화가 자연스럽게 습관화되어 또래 친구들과 대화할 때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즉 마음을 헤아리는 대화를 잘할 수 있게 되지요. 또 스스로 합리적인 선택을 해나가는 자율적 도덕성을 통해 주도성과 자기조절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되고요. 공감으로 시작하는 대화는 아이의 귀를 여는 양방향 대화의 출발입니다. 아이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며 이성적으로 다가가기보다, 아이의 정서를 읽어주고 감정을 인정해주는 공감대화로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시길 바랄게요.
--- p.219

우선 주변에 보이는 사물로 놀이를 시작해보세요. 아이와 함께 보내는 장소에서 아이가 흥미를 끌 만한 것을 활용해도 좋고요. 아이와 놀이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놀이 준비가 너무 거창하거나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면 실천하기 어렵잖아요. 다음은 가정이나 집 근처 바깥놀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놀이의 예시입니다. 부모가 주변의 사물을 활용해 함께 놀이한다면 아이는 호기심과 상상력, 창의력과 탐구력, 집중력과 문제해결능력, 융합적 사고력 등을 키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