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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3쪽 | 34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9221413
ISBN10 8939221419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한식청명
구구
밤 산책
短詩 하나
短詩 둘
短詩 셋
短詩 넷
短詩 다섯
短詩 여섯
꿈결의 詩
水西

내 땅
지옥에
쓸쓸한 자유
기다렸으나
눈길
그때
아파트 꿈
횔덜린




2.
낯선 희망
지는 봄꽃
저녁 장미
빗소리
오월 산책

부끄러움
天刑
망향
쉰둘
늙음
어젯밤
거기
여전
겨울
간혹
우물
눈물
제사
홍성담
한울
살림 소식
테레비
되먹임
솔잎
축복

3.
아내에게
산책은 행동
초겨울
소박하다면
내년 봄엔
보리 싹
남쪽으로
어느 귀퉁이
푸르름
첫 문화
갈꽃

세밑

소리
틈 1
틈 2
가을
숨은 사랑
나그네
쉰네 살
편지
돌아가지 않겠다
삶 1
삶 2
저기 여기
변환
한 뼘
얽힘

4.

신새벽
伽倻의 산들
伽倻의 흰빛
옛 伽倻에 와서
夷史
玄風을 지나며
入顯四隱
伽倻孤雲
龍潭水雲
숲 속의 작은 공터
내가 나에게
빗점
花開

서문
해설/임동확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길 너머
저편에
아무것도 없다

가야 한다
나그네는 가는 것
길에서 죽는 것

길 너머
저편에
고향 없다

내 고향은

끝없는 하얀 길

길가에 한 송이
씀바귀
피었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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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확 시인은 해설에서 이 시집의 시편들이 소리/침묵, 숨음/드러남, 흐름/멈춤, 유연성/경직성 등의 "이중성과 양면성을 한 단위로 놓으면서 시작한다"면서 "하나가 다른 하나를 통합하거나 지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들이 공존하면서 생성의 사건에 대등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이 바탕에 깔려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를 두고 "그의 시세계와 그것을 떠받치는 생명사상"의 뿌리가 여기에 있음을 지적하고, "동시에 그가 서구의 관념론과 유물론"에 맞서기 위해 제시한 "'그늘론" 내지 '흰 그늘론' 역시 이와 같은 그의 사유에 맞닿아 있다"고 말함으로써 김지하의 사상적 근원을 이 시편들을 통해 접근해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빗소리 속엔/침묵이 숨어 있다//빗소리 속엔/무수한 밤 우주의 침묵이/푸른 별들의 가슴 저리는 침묵이/나의 운명이 숨어 있다//(중략)//빗소리는 그러나/침묵을 연다//숨어서/숨은 내게 침묵으로 연다/나의 침묵을 연다.(「빗소리」 부분)

"무심히 지나치기 쉽지만, 그(김지하)는 거의 체질적으로 '그렇다'와 '그렇지 않다'로 나눠볼 수 있는 가시와 비가시, 개진과 은폐 등의 두 차원의 세계속에서 생명의 참된 실상을 보고자 한다. '있음'에 대한 '없음', '존재함'에 대한 '존재하지 않음'을 함께 보는 사유가 그의 시론 혹은 미학론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일부 평자들이 김지하가 어떤 근원적인 질서 또는 중심이라는 것을 설정하고 있는 데 주목하여, 그의 시와 생명사상이 형이상학화하고 있지 않은가 우려의 목소리를 낸 데 대해서도, "그의 시 속의 중심 또는 근원이 각기 다른 세계와 사물 사이를 떠받치며 나아가고 울려퍼지는 체류지로서 '근원 없는 근원', '중심 없는 중심'이었음을 간과한 데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즉, 김지하가 말하는 근원 또는 중심은 이른바 자아중심 또는 확고불변한 주체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부정 내지 자아 및 중심의 소멸로 인한 관계성 회복에 더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있음'을 지탱하는 '없음'을 살핌으로써, 이 시집에 흐르는 슬픔을 '절대 무'의 바탕으로 보고, 그 속에 움트는 생명의 깊이를 읽어낸 임동확 시인의 해설은 이 시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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