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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농담

: 이슬아의 창작 동료 인터뷰

이슬아 | 헤엄 | 2021년 11월 1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7,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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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슬아의 창작 동료 & 이웃 어른 인터뷰집 : 헤엄 넥타이 증정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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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414g | 126*188*24mm
ISBN13 9791197634116
ISBN10 1197634118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멋지고 슬프고 좋은 것을
농담하며 만들었나’


작가이자 인터뷰어인 이슬아가 흠모하는 예술가들을 만난다. 창작에는 어떤 기쁨과 슬픔이 있는지, 직업으로서의 창작자는 어떤 생활을 하는지, 탁월함을 추구한다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성공하거나 실패하며 무언가를 계속 만들고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 밴드 새소년의 황소윤, 유부녀 레즈비언 김규진, 뮤지션 장기하, 배우 강말금, 영화 감독 김초희, 밴드 혁오의 오혁. 여섯 명의 쟁쟁한 아티스트들과의의 긴 대화를 담았다. 2020년, 2021년에 걸쳐 일간 이슬아에 연재된 인터뷰 원고를 다듬은 책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황소윤 X 이슬아 - 걱정 마 시스터 (15p)
김규진 X 이슬아 - 일과 사랑의 천재 (87p)
장기하 X 이슬아 - 말 같은 노래, 노래 같은 말 (165p)
강말금 X 이슬아 X 김초희 - 절망에게 바치는 유머 (247p)
오혁 X 이슬아 -멋과 미에 관하여 (319p)
에필로그 (396p)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신의 내부로 깊이 파들어가면 뭔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했는데, 무려 백 년 전의 사람들도 같은 일을 했던 모양이더라고요?”
--- 첫 문장

“자기 자신으로부터 한두 발짝 벗어날 수 있는 사람만이 스스로에 대한 농담을 지어낸다. 세상 속에 있다가도 잠깐 세상 바깥의 눈을 가질 수 있는 사람만이 세상에 대한 농담을 지어낸다. 농담이란 결국 거리를 두는 능력이다. 절망의 품에 안기는 대신 근처를 거닐며 그것의 옆모습과 뒷꽁무니를 보는 능력이다.”
--- p.314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파워문화리뷰 창작과 농담-이슬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돼**스 | 2021.11.2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글을 쓰고 싶었는데 남이 쓴 글만 읽고 있는 삶. 괜찮은 건가를 묻는 건 괜찮지 않다는 뜻이겠지. 에너지와 활기와 생기 없음으로 지내고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숨만 겨우 쉬고 있다. 어떨 때는 비염이 도져서 숨조차 쉬는 게 힘들다. 운동 같은 건 취미가 없고 사람 많은 데는 안 가는 게 아니고 못 가고. 주말 내내 걱정하다가(하필이면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리뷰제목







 

 

글을 쓰고 싶었는데 남이 쓴 글만 읽고 있는 삶. 괜찮은 건가를 묻는 건 괜찮지 않다는 뜻이겠지. 에너지와 활기와 생기 없음으로 지내고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숨만 겨우 쉬고 있다. 어떨 때는 비염이 도져서 숨조차 쉬는 게 힘들다. 운동 같은 건 취미가 없고 사람 많은 데는 안 가는 게 아니고 못 가고. 주말 내내 걱정하다가(하필이면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깨서 실수 한 걸 찾아냈다. 무슨 일이래. 잠이 확 깨고 나 정말 미쳤구나. 중요한 걸 놓쳤구나 해서 식겁. 아침이 밝자마자 실수했다는 걸 밝히는 카톡을 보내고. 그것 또한 실례인데. 월요일에 한 번 더 도장을 찍어 주러 오십사 간곡하게 부탁했다.) 청소하다가 낮잠 자다가. 주말 인데.

 

으쌰 으쌰 해서 48시간을 알차게 써보자 매번 다짐하지만 피곤하고 피곤하다. 밥을 먹으면 등이 아파지고 잠깐 기대 있어야지 하다가 눕고 잠이 들고 오후도 아니고 저녁만 남은 일요일을 갖게 된다. 박막례 할머니 왈. 실패는 했다는 것의 증거.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이에게 건네는 다정한 조언을 반복해서 듣는다. 요즘엔 유튜브가 마음 치료사다. 정확히 내 마음의 상태를 알고 영상을 추천해 준다.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밤에 옆으로 누워 그걸 보느라 또 시간이 날아간다.

 

이슬아의 창작 동료 인터뷰집 『창작과 농담』을 들춰보다가 단박에 마음에 드는 부분을 발견했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주인공 배우 강말금과 감독 김초희를 인터뷰한 부분에서였다. 이슬아는 두 사람에게 질문한다. 두 분이 생각하는 부귀영화란 무엇인지. 강말금은 이렇게 대답한다. '저한테 부귀영화는 일단 출퇴근하지 않는 것.' 이어서 김초희도 '맞아. 나도. 그거 안 하고 싶어서 이 직업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라고 주고받는다.

 

가수, 작가, 감독, 배우를 인터뷰한 『창작과 농담』은 그들이 창작을 하기까지의 역사와 마음을 다룬다. 어떻게 창작하는 사람이 되어 살아가고 있나 아니 어쩌다 창작하는 사람으로 지내고 있나를 질문한다. 어떻게 와 어쩌다 사이를 이슬아는 능숙하게 넘나든다. 창작의 비기 같은 건 없고 그냥 그 사람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대화한다. 책을 읽지 않았으면 몰랐을 사람이 있고 책을 읽기 전부터 알던 사람이 있다. 차이점은 없다. 모르던 사람에게서는 좀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알던 사람에게서는 색다른 부분이 있구나 하는 놀라움을 느낄 수 있다.

 

말로만 문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예전에는. 이제는 그런 말조차 안 한다. 부끄럽고 한심해서. 내가 쓰지 않아도 남들이 부지런히 그것도 기깔나게 쓰고 있잖아, 정신 승리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독서가 최고라고 하는데. 책을 읽다 보면 깨달음이 온다. 나는 이렇게 잘 쓸 자신이 없다. 하루하루를 지내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상황과 감정에 대해 잘 정제된 언어로 표현해 놓은 걸 보고는 감탄한다. 그 정도면 된다는 자기 위안.

 

화내지 않고 살아가는 것도 버거운데 참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고 왔는데 어떻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직장 다니면서 새벽까지 글을 써서 등단했다는 도시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혼란에 빠진다. 사람이, 그럴 수 있나. 아무래도 나는 틀렸어. 먼저 가. 이러고 있다. 스트레스 받을 일도 아닌데 괜히 자학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돌아와 책을 산다. 그 일로 퉁 친다. 쓰지 않는 것에 대해. 『창작과 농담』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삶의 태도는 이런 식이다.

 

그들은 인내한다. 창작하기 전까지의 고통스러움과 결과물을 완성하고 나서의 부끄러움을. 대중의 찬사와 혹평을 들으면서도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창작이 있기 전에 삶이 있다고 진지하게 믿는다. 삶을 살아낸다. 가장 중요한 건 삶과 농담이라고 말한다. 삶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농담이 꼭 있어야 된다는 걸 아는 이들이 창작을 한다. 싸우고 절망하고 슬퍼지는 건 우리의 시간에 농담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말과 말 사이에 조미료처럼 작용하는 농담을 적절하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살아가는 것에 잠식 당하지 않고 다만 한 줄이라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미워하는 마음은 왜 생길까. 실망은 왜 찾아올까. 아무리 책을 읽어도 현명해지지 않는다. 『창작과 농담』의 표지는 이슬아와 오혁이 실뜨기를 하는 두 손을 찍은 사진이다. 실뜨기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놀이이다. 두 사람이 필요하다. 네 개의 손이 모여야 실을 펼치고 모을 수 있다. 겨우 손가락 몇 개를 움직였을 뿐인데 실이 만들어 내는 세계는 찬란하다.

 

표지 사진은 창작은 혼자였다가 둘이 되어야만 완성되는 일의 은유처럼 느껴진다. 일단 혼자 만든다. 혼자의 시간이 끝나면 다른 이가 필요하다. 당신의 고독과 슬픔과 비애를 알아봐 주는 이가 당신을 찾아와야 비로소 완성되는 창작.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펼쳐지는 실뜨기처럼 당신이 만들어낸 세계는 어떻게 변이 될지 알 수 없다. 실이 꼬이면 꼬이는 대로. 성공한 이의 후일담이 아닌 보통의 존재들이 피곤해하면서도 무언갈 만들어가는 모습을 『창작과 농담』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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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균형으로 세계의 평형을 맞추는 사람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시*떡 | 2021.11.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멋지고 슬프고 좋은 것을 농담하며 만들었나."이슬아 작가가 자신의 창작 동료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황소윤, 김규진, 장기하, 강말금과 김초희, 오혁은 이 질문에 각기 다른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창작 너머의 찬란하고 힙한 본인들의 삶 이야기를 곁들여서. 이들의 공통된 비결은, 오혁의 말마따나 "부끄럽지 않게 잘하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 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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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멋지고 슬프고 좋은 것을 농담하며 만들었나."
이슬아 작가가 자신의 창작 동료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황소윤, 김규진, 장기하, 강말금과 김초희, 오혁은 이 질문에 각기 다른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창작 너머의 찬란하고 힙한 본인들의 삶 이야기를 곁들여서.

이들의 공통된 비결은, 오혁의 말마따나 "부끄럽지 않게 잘하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 이 때 부끄럽지 않는다는 것은, 이슬아 작가의 말처럼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견디면서 계속하는 힘"일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인터뷰이들이 오랜 시간 고민하고 농담하며 세상에 내놓은 창작물은 자의식으로 똘똘 뭉친 한 개인의 것만의 것이 아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는 세상에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더 많은 관심과 행동이 필요한 영역에 마이크를 쥐어준다. 이슬아 작가와 그의 창작 동료들은, 마음의 균형을 다스리며 이 세계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많은 인터뷰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한 파트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 배우와 김초희 감독 편이었다. 김초희 감독 인터뷰는 정말이지.. 새벽 내내 읽으면서 쿨하고 멋진 인생 선배 언니를 만난 기분이었다. 내 감상보다는 감독님의 주옥같은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더 좋을 것 같아서 아래에 소개한다.

김초희 : 그러니까 <찬실이>에 등장하는 할머니들은 사실 하나의 할머니예요. 하나의 할머니를 찢어서 배분한 거죠. 그 모든 할머니들의 오리지널인 실제 저희 할머니는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셨는데 지혜가 참 많으신 분이셨어요. 좋을 게 하나도 없는 듯한 삶인데도 꿋꿋하게 잘 살다가 돌아가신 것 같아요. 고난이 많다고 해서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거든요. (중략) 고난 속에서도 지혜를 구하고 실천하는 할머니들이 세상에는 많아요. 교육받고 책도 읽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그런데도 잘 살아온 걸 보면, 고난 속의 경험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지혜가 어마어마한 거예요. 그런 생각들을 시나리오 쓰면서 했어요.

김초희 : 행복을 가만히 떠올려보면 자기만의 루틴 안에서 가능하거든요. 일상의 좋은 루틴 속에서 그때그때 행복이 채워져야 해요. 없어져도 금방 채울 수 있는 종류의 행복이면 좋아요.

김초희 : 내 청춘이 딱 한 번인데 행복을 유보하면서 너무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 버렸더라구요. 망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망했다는 건 내가 아주 굳게 믿었던 뭔가가 박살나는 경험이에요. 어떤 신념에 매달리느라 나의 행복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어요. 더는 그렇게 살기 싫더라고요. 삶은 그냥 삶 자체로 충분하다는 걸 이제는 알아요.

김초희 : 평가받는 걸 관두면 엄청난 쾌감이 있어요. 남들이 당연히 하는 걸 한번 안 해보는 쾌감도 엄청나요. 안 해본 사람은 알아요. 남들 평가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나만의 고유한 자유로움이 있으니까. 스스로 자뻑하면서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이슬아#창작과농담#헤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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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작가님. 항상 응원합니다. 글이 따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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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스 | 20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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