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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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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60g | 140*210*23mm
ISBN13 9791197559679
ISBN10 1197559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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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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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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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일종의 행동 계획이다.

나는 #FOMO(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를 #NOMO(기회를 놓쳐야 할 필요성)로, 또는 영 마음이 불편하다면 #NOSMO(가끔은 기회를 놓쳐야 할 필요성)로 다시 상상할 것을 제안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실제로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를 인식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가만히 머무는 것이다.

공원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공간과 다양한 규모의 관심 속에 머무를 시간을 제공한다.

나는 늘 새를 관찰한다는 말이 재미있는 모순이라고 생각했다. 새 관찰의 절반 이상은 새의 소리를 듣는 것이기 때문이다. 새 관찰은 온라인에서 뭔가를 찾아보는 행위의 정반대에 있다.

이 이상한 새들의 존재에 위안을 느꼈던 날이 분명하게 기억난다. 그날 트위터에서 일어난 소용돌이 같은 논쟁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들면 커다란 부리와 레이저처럼 새빨간 눈을 가진 해오라기 두 마리가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우리는 관심을 기울이는 행위를 통해 누군가의 소리를 듣고, 누군가를 보고, 우리의 세상에서 누가 행위 주체성을 가질지를 결정한다. 관심은 사랑뿐만 아니라 윤리의 기반을 형성한다.

호크니와 다른 수많은 예술가는 우리에게 일종의 관심의 의족을 제공한다. 그 배경에는 가까운 곳에 있는 익숙한 환경도 우리가 미술관에서 보는 신성한 작품만큼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나는 퍼스널브랜드의 정반대에 있는 자아와 정체성의 관점을 주장한다. 이 자아는 다른 사람이나 장소와의 상호작용에 따라 형태가 바뀌는 불안정한 자아다.

나는 기술에 침잠된 관심의 경로를 바꿔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에 더욱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자신이 역사의 일부이자 인간과 비인간이 모인 공동체의 일부라는 의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내가 상상하는 건전한 소셜 네트워크는 현상의 공간이다. 이곳은 오랜 시간 친구와 함께한 산책, 전화 통화, 비밀 채팅방에서의 대화, 동네 주민 모임 등 매개체를 경유한 만남과 대면 만남이 결합한 공간이다.

나는 비도구적이고 비상업적인 활동과 생각을 위해, 유지와 보존을 위해, 돌봄을 위해, 함께하는 기쁨을 위해 우리의 공간과 시간을 보호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의 신체를, 다른 존재의 신체를, 우리가 살아가는 풍경의 신체를 적극적으로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모든 기술에 맞서 우리 인간의 동물성을 치열하게 보호할 것을 제안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눈, 당신의 손, 당신의 숨결, 지금 이 시간, 당신이 이 책을 읽고 있는 장소. 이것들은 진짜다. 나도 진짜다. 나는 아바타가 아니고, 취향의 조합도 아니고, 매끈한 인지적 작용도 아니다. 나는 울퉁불퉁하고 구멍이 많다. 나는 동물이다. 다른 생명체가 나를 보고 듣고 냄새 맡는 세계에서 나 역시 보고 듣고 냄새 맡는다. 이 사실을 기억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시간, 그저 귀 기울일 시간, 가장 깊은 감각으로 현재 우리의 모습을 기억할 시간 말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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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트라이앵글 소리 정도로 들리던 세상이 실은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합주였음을 깨닫게 된다.
- 김보라 (영화 「벌새」 감독)
오랫동안 느끼지 못한 희망의 가능성이 뇌리를 건드렸다.
- 지아 톨렌티노 (『트릭 미러』 저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침에 유의미한 싸움을 하기 위해 밤에 힘을 충전하는 행위다.
- 최태윤 (예술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위가 사회운동과 지속 가능한 삶에 반드시 필요한 사색과 성찰의 공간을 마련해준다고 말하는 이 책은 내게 건강한 정신적 공간이자 하나의 시작점이 되어 주었다.
- 커린 시걸 ([릿허브] 수석 에디터)
복잡하고 영리하며 야심찬 책. 처음에는 자기계발서처럼 보이지만 곧 폭넓은 정치적 선언이 된다.
- [뉴욕타임스 북리뷰]
깊이 있고 강렬하며 실용적이다.
- [GQ]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에 관한 책이 누구에게 필요하단 말인가? 알고 보니 우리 대부분에게 필요했다.
- [가디언]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은 혹사당하는 세대와 창작자들 사이에서 장난스러운 밈처럼 퍼져 나가고 있지만, 이 밈은 흥미로운 삶으로 향하는 영속적인 길을 제시한다.
- [타임]
효율 숭배에 대한 유려한 반론. 위로받는 동시에 새로운 힘을 얻었다.
- [뉴욕타임스]
통찰력 있는 세심한 친구,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를 뼛속 깊이 느끼게 하는 사람과 산책하는 것 같다.
- [시애틀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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