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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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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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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4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430g | 152*210*30mm
ISBN13 9788956602998
ISBN10 895660299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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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잊고 있었던 '나'라는 녀석과의 대면
--- 정현경 (pencil@yes24.com)
2009-06-24
사람이 오로지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순간은 과연, 생의 몇 퍼센트나 될까?
말을 바꿔 보자. 한 사람이 자신의 생에서 오롯이 '그 자신'일 수 있는 순간은 몇 시간, 몇 분 몇 초나 될까? 더 나아가, 그 무엇에도 영향 받지 않은 온전한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순간'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만끽할 수 있는 이는 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농담』에서 밀란 쿤데라는 실재(實在)하는 '나'보다도 더 현실성 있고 영향력 있는 '이미지'에 대해 역설한 바 있다. 그 '이미지'가 비록 '나'를 닮지 않았다 해도 사람들이 나를 그 이미지로 바라보는 한 나의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쿤데라는, 진짜 나와 나의 이미지가 전혀 닮지 않았다는 사실마저도 스스로가 짊어져야 할 짐이라고 말한다.

여기, 그 무거운 짐에 짓눌려 주저앉으려 했던 한 남자와, 그 짐을 짊어지고서라도 끝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려 했던 한 남자가 있다. 그들은 '수리 희망병원'이라는, 마치 씁쓸한 농담 같은 이름을 지닌 정신병원에 입원 '당함'으로써 정신병자라는 낙인을 얻고 만다. 정신병원이라는 기관이 그 곳에 입원한 환자들에게 부여하는 역할은 쿤데라가 『농담』에서 말한 '이미지'와 닮아 있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이상 그들은 '정신병자'이고, 누구도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들은 그저 그렇게 정신병자로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주저앉아 일어설 힘조차도 없었던ㅡ아니, 일어서야 한다고 생각조차 하지 못 했던ㅡ 남자, 이수명. 어쩌면 그는 이 세상이 원하는 인간상일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그것에 순응하는 태도야말로 '사회생활 제대로 하는' 성인(成人)의 자세가 아닌가. 반면 부당한 짐을 짊어지게 된 것에 대해 온갖 불만을 토해내며 여기저기 가는 곳마다 무언가를 박살내고야 마는, 그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는 남자 류승민은 소위 사회에서 말하는 '꼴통'이다. 수리 희망병원이라는 작은 사회 내에서 승민은 가장 골 때리는 요주의 인물이다.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는 승민을 바라보는 수명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미친 놈, 신경 쓰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수명은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미쳐서 갇힌 자와 갇혀서 미쳐가는 자, 승민이 그 중 어느 쪽에 속하는지 그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명이 현실의 상징이라면 승민은 희망의 상징이다. 현실 속 우리의 모습에 가까운 수명에게 편안함을 느끼던 독자들이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더 승민이 탈출에 성공하기를 바라고 또 수명처럼 그를 돕고 싶은 마음이 들 때쯤, 작가는 승민의 입을 통해 날카롭게 묻는다.

넌 누구냐?
가끔 궁금했어. 진짜 네가 누군지. 숨는 놈 말고, 견디는 놈 말고, 네 인생을 상대하는 놈, 있기는 하냐?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세상으로부터, 자기 자신으로부터 끊임 없이 도망치기만 하던 수명에게 승민이 던진 그 한마디는 꽤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읽는 이의 가슴에 박힌다. 다른 어떤 것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거나 사회에서 요구하는 이미지에 끼워 맞춘 내가 아닌, 온전히 나로서 존재하는 나. 그 '나'를 찾으라고, 작가는 말한다.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정유정 작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내 심장을 쏴라』를 내놓았다. 간단하게 말해 이 소설은 두 남자의 정신병원 탈출기를 그린 휴먼드라마다. 간호사로 일한 경력이 있는 작가는 그 동안의 경험과 꼼꼼한 취재를 통해 살아있는 캐릭터들을 창조하고 보다 현실감 있는 정신병원의 풍경을 그려냈다.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해서 『내 심장을 쏴라』가 음울한 분위기의 소설일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좌충우돌 저마다의 존재를 드러내는 전반부의 분위기는 오히려 경쾌함에 가깝고, 곳곳에 배치된 블랙유머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실실 웃음을 흘리게 한다. 그리고 그 버석거리는 웃음의 여운이 서서히 따끔거리는 잔재가 되어 가슴을 후벼 파는 후반부에 접어 들면, 이 작품이 왜 제5회 세계문학상의 주인공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몇 번의 탈출 시도가 번번이 실패로 끝나도 여유를 잃지 않던 승민이 시력을 잃으면서 이야기는 급속도로 굴절된다. 탈출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지고 모두들 이제 승민도 포기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순간에도 승민은 마지막 끈을 놓지 않는다. 그것은 병원을 벗어나 빼앗긴 유산과 재벌 아들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그런 대단한 이유 때문이 아니다. 히말라야가 되든, 동네 언덕이 되든 그는 상관 없었다. 다시 한번만 더 날아 보는 것, 그리고 하늘을 나는 그 시간 속에서 모든 족쇄로부터 풀려난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나'로 숨 쉬는 것, 그가 바란 것은 그저 '온전한 그 자신'으로 존재하는 순간이었다.

반면 수명은 자신에게는 도망쳐서 도달해야 할 만큼 절실한 세상이 없다며 늘 한 발짝 물러나 있다. 수명의 인생에서 '나'라는 존재는 그저 유령이다. 그래서 너는 누구냐고, 있기는 하냐고 묻는 승민에게 그는 그런 거 없다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승민으로 인해 수명도 서서히 변해간다. 언제나 승민의 탈출을 도와주었을 뿐 스스로가 탈출할 생각은 하지 않았던 수명이 보트 운전대를 잡고 호수를 질주하면서 자신이 떠나온 세상을 향해 다 비키라고 소리 지르는 순간에는 심장이 따끔거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동안 회피해왔던 과거의 기억 앞에 마주 섬으로써 '진짜 자신'과 대면한 수명을 보면서, 나는 참 가슴이 아팠다.

명중이다. 다른 사람 일은 이것저것 도와주면서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수명을 향해 작가가 겨눈 총구, 그것은 정확히 우리의 심장을 향하고 있다. 수명은 바로 세상으로부터,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는 병에 걸려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나를 그저 나일 수만은 없게 하는 세상의 수많은 총구들, 그 앞에 가슴을 펴고 서서 '내 심장을 쏘라'고 소리칠 용기가 과연 나에게는 있을까. 매 순간 세상을 향해 심장을 내밀고, 누가 뭐라고 하든 유아독존으로 그저 '나'만을 주장하며 살아가고자 함이 아니다. 더 늦기 전에 '나'라는 녀석과 만나기 위해서다. 어쩌면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는 녀석이어서, 혹은 너무 오랫동안 숨겨온 탓에 그 존재조차도 희미해져 버린 '나'라는 녀석. 그와 대면하고 또 화해를 청할 수 있는 것 역시 바로 나 자신뿐이다. 내 인생을 상대하러 나선 녀석, 바로 나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 소설이 시작됐다. 이 소설은 내게 언젠가는, 어떻게든 써야 할 빚이었다.
기회는 우연하게 왔다. 대학 선배가 광주 인근에 있는 어느 병원의 폐쇄 병동에 들어갈 기회를 주선해 주었다. 나는 병동 사람들에게 당황스러울 만큼 환대를 받았다. 버킹엄 궁전에서 자랐다는 한 공주님은 나를 ‘엄마’라고 부르며 졸졸 따라다녔다. 나는 자동으로 ‘여왕님’이 되는 호사를 누렸다.
‘자동 여왕’이 평민으로 돌아가던 날, 일부 국민들은 화끈한 송별회를 열어줬다. 주스 잔을 부딪치고, 노래를 부르며, 오징어 다리와 아이스케키를 입에 문 채 기차가 되어 병실을 돌았다. 그들이 떠나는 내게 속삭인 말은 ‘우리 한을 풀어 달라’였다.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아무런 약속도 할 수가 없었다. 사실은 작별의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때에는 할 수 없었던 말을 지면을 빌려 전하고 싶다. 당신들이 없었다면 이 소설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잊을 수 없는 여름이었노라고.
--- 「작가의 말」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어느 누구도 그들의 생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정신병원에는 두 부류의 인간이 있다. 미쳐서 갇힌 자와 갇혀서 미쳐가는 자.
‘나’는 전자요, 후자는 승민이었다. 나는 내 인생으로부터 도망치는 자였다. 승민은 자신의 인생을 상대하는 자였다. 나는 운명을 유전형질로 받아들였고, 승민은 획득형질로 여겼다.
우리는 다른 별에서 살아온 외계인들이었다. 스물다섯 살 동갑내기라는 점을 빼면 교집합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성미 사나운 운명이 같은 날, 같은 시각, 같은 장소로 우리를 끌고 오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운명에 관한 보고서라 해도 좋을 것이다.
나는 6년에 걸쳐 입원과 퇴원을 되풀이해온 정신분열증 분야의 베테랑이다. 공황장애와 적응장애로 퇴원 일주일 만에 다시 세상에서 쫓겨난 참이기도 했다.
승민은 망막세포변성증으로 비행을 금지당한 패러글라이딩 조종사이다. 급속도로 시력을 잃어가는 와중에 가족 간의 유산 싸움에 휘말리며 그들이 보낸 ‘전문가’에게 납치된 신세였다. 폭우가 쏟아지는 밤, 나와 승민이 동시에 도착한 곳은 강원도 산골짜기에 있는 한 정신병원. 우리는 ‘리틀 공주’라 불리는 수리희망병원 501호에 나란히 수용된다.
승민은 입원 직후부터 탈출을 시도한다. 자신을 가둔 둘째 형과 유산 양도서류와 퇴원을 맞바꾸는 거래도 해보지만, 자기 카드만 잃어버리고 만다. 야근 중인 간호사를 습격하고, 출입이 금지된 숲에 들어가고, 사이코드라마 시간을 기차놀이 시간으로 만드는가 하면, 여름휴가를 가는 룸메이트를 통해 외부 연락을 몰래 시도하기도 한다. 연락을 받은 ‘선배’가 병동으로 찾아오지만 승민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다. 모든 탈출구를 차단당한 승민은 광포한 분노발작을 일으키고 간호사실은 약물폭격을 퍼붓는다. 이른바 야수 길들이기. 어떤 징벌로도 제어되지 않던 승민은 이 폭격으로 무릎을 꿇고 만다.
승민이 원하는 건 살고 싶다는 것. 그에게 삶이란, 자신의 인생에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었다. 눈이 완전히 멀기 전, 마지막 비행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하늘에서 눈이 멀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본능이자 의지였고, 운명을 상대하는 그만의 방식이었다.
‘나’가 원하는 것도 비슷하다. 유령처럼 소리 없이, 평온하게 살고 싶다는 것. 나는 의식적으로 승민과 거리를 두려 애쓰지만, 속절없이 말썽에 휘말리고, 궁지에 빠진다. 아울러 승민의 자유로운 사고와 저돌적인 성격은 무기력하게 순응하는 내 삶에 혼란을 몰고 온다. 나는 점차 승민을 이해하게 되고 동조자로 변해간다. 그리고 급기야는 승민과 함께 탈출을 도모하기에 이른다.
병원에 들어온 지 100일 째 되던 날, 마침내 우리는 차량을 몰고 정문으로 돌진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뜨거운 감동과
생에 대한 각성이 꿈틀대며,
희망에 대한 끈을 다시 움켜잡게 만드는 마력이 깃든 작품!
★1억 원 고료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가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내 심장을 쏴라』는 자신을 옥죄는 운명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 끝없이 탈출을 꿈꾸고 시도하는 두 젊은이의 치열한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장의 리얼리티가 생생하게 살아 있고, 한 번 빠져들면 끝까지 읽지 않고서는 책을 놓을 수 없는 흡인력을 자랑한다. 김화영, 황석영, 박범신, 구효서, 은희경, 김형경, 하응백, 서영채, 김미현 등 9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뜨거운 감동과 생에 대한 각성이 꿈틀대며, 희망에 대한 끈을 다시 움켜잡게 만드는 마력이 깃든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리얼리티
폭넓은 취재를 바탕으로 한 치밀한 얼개
강렬한 흡인력을 갖춘, 분투하는 청춘들에게 바치는 헌사

『내 심장을 쏴라』는 치밀한 얼개와 속도감 넘치는 문체, 살아 있는 캐릭터와 적재적소에 터지는 블랙유머까지, 문학적 역량과 작가적 상상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거듭되는 도전에도 늘 그 자리에 머무는 일상에의 은유와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져주는 이 작품은 무기력한 청춘, 죽을힘을 다해 인생을 살아내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올해로 5회 째를 맞이한 세계 문학상은 그동안 김별아, 박현욱, 백영옥 등 차세대 한국문학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작가를 배출하며 젊은 작가의 산실이 되어왔다. 2004년 제정 당시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상금과 더불어 문학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수상작들을 연이어 배출하여 독자와 문단 안팎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는 국내 문학상 공모 사상 가장 많은 9명의 심사위원진들이 163편에 이르는 응모작들을 대상으로 예선부터 심사했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으로 『내 심장을 쏴라』가 선정되었다.

질주하는 젊음, 역동적인 감각
가슴 시리게 웃기고 뜨겁게 감동적이다!

『내 심장을 쏴라』의 주인공 수명은 세상이 두려워 도망쳐버린, 그래서 자신의 세상 안에 갇혀 지내는 폐쇄적 인간이다.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본의 아닌 사고를 일으킨 탓에 “이번에 가면, 죽기 전엔 못 나온다”는 아버지의 선고와 함께 수리 희망병원에 강제 입원하게 된다. 그리고 인연인지 악연인지 같은 날 입원하게 된 승민에게 ‘휩쓸리게’ 되면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파란만장한 나날을 겪게 된다.
스물다섯 동갑내기인 수명과 승민. 하지만 그들은 극과 극이었다. 안으로 도망치고만 싶은 수명이 밖으로 나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승민과 얽히면서 수명은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게 된다.
“가끔 궁금했어. 진짜 네가 누군지. 숨는 놈 말고, 견디는 놈 말고, 네 인생을 상대하는 놈. 있기는 하냐?”라는 승민의 말처럼 날선 세상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되라며 이 작품은 주저앉은 청춘들을 끊임없이 독려한다. 그리고 아직은 세상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수명에게 승민은 행동으로 보여준다. 이미 예정된 결말이라도 부딪히고 깨져도, 세상과 맞서라고. 그게 진정한 인생이라고.

자신의 세상을 향해 날아간 자에 대한 ‘경외’, 갈 곳이 없는 자의 ‘절망’
가파른 활공장 위에 선 날개 없는 청춘들의 짜릿한 비상(飛上)!


남자라면 이 비열한 거리를 통과하여 걸어가야 한다. 그 자신은 비열하지도 않고, 물들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면서. --- p.104, 2부 「수리 희망병원」 中

이 작품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말을 통해 작가는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이야기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목소리에 조정당했던 수명과 돈과 인간의 욕심에 농락당한 승민. 승민은 제도에 순응한 채 타성에 젖어가던 수명을 깨우고 부조리한 현실을 타파하고자 한다. 거울을 들여다보듯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는 수명과 승민을 통해 용기가 없어서 숨어드는 젊은이들에게 돌파구는 있다고, 그것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그리고 그것을 찾은 뒤엔 혼자 힘으로 일어서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20대, 알 수 없는 미래지만 저 어딘가에 있는 별의 바다를 찾아서 우리는 달려가야 한다. 이 작품은 숨지 말고 도망치지도 말고 당당하게 가슴을 열고 세상이란 총구 앞에 서라고 종용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 속에서 결국 승민은 자신이 바라던 대로 별의 바다로 날아가고, 수명은 총구를 겨누는 세상을 향해 가슴을 펴고 질주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치밀한 얼개·탄탄한 문장… 시작은 은근하나 끝은 뜨거워
『내 심장을 쏴라』는 정신병원에 갇힌 두 남자의 탈출기를 그린 감동적인 휴먼드라마이다. 거듭 탈출을 꿈꾸고 또 시도하지만 늘 그 자리에 머무는 일상에 대한 은유처럼 소설은 진지한 의문을 가슴에 품게 만든다. 폭넓은 취재를 바탕으로 한 치밀한 얼개, 한 호흡에 읽히는 문장, 간간이 배치된 블랙유머 등도 인상적이었다. 내면화되지 않은 문체는 오히려 역동적인 행동을 묘사함으로써 그 움직임 속에 심리를 담아내는 미덕으로 읽힌다. 발자크 소설처럼, 소설적 상황과 등장인물들과 친해지기만 하면 그다음부터는 몰입하여 읽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소설은 마치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리듯 주인공과 독자를 몰아붙이지만 일단 꼭대기에 다다르기만 하면 나머지 길은 흥미진진하고 가속도가 붙는 활강장이 된다. 소설의 막바지, 주인공의 내면 깊은 곳에 닿아 그곳에 눌러 두었던 무서운 진실과 만나는 대목은 가슴 서늘한, 뜨거운 감동을 준다.
심사위원 (김화영·황석영·박범신·구효서·은희경·김형경·하응백·서영채·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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