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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중고도서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 안도현의 시작법詩作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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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514g | 153*224*20mm
ISBN13 9788984313194
ISBN10 89843131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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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글 - 영혼의 생산자로서 시인이 된다는 것

1. 한 줄을 쓰기 전에 백 줄을 읽어라 술·연애·시집 / 소리로 세상 읽기
2. 재능을 믿지 말고 자신의 열정을 믿어라 타고난 시인은 없다 / 몰입의 기술
3. 시마(詩魔)와 동숙할 준비를 하라 똥하고 친해져야 한다 / 시적인 순간
4. 익숙하고 편한 것들과는 결별하라 상투성의 그물 / 세계와의 불화 / 동심론
5. ‘무엇’을 쓰려고 하지 말라 본 것, 가까운 것, 작은 것, 하찮은 것 /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6. 지독히 짝사랑하는 시인을 구하라 필사의 즐거움 / 사랑하면 길이 보인다
7. 부처와 예수와 부모와 아내를 죽여라 시가 서 있어야 할 자리 / 시인이 서 있어야 할 자리 / 사랑의 표현
8. 빈둥거리고 어슬렁거리고 게을러져라 발효와 숙성 / 쓰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시간
9. 감정을 쏟아 붓지 말고 감정을 묘사하라 함축인가, 비유인가 / 고백·감상·현학 / 묘사의 힘
10. 제발 삼겹살 좀 뒤집어라 묘사는 관찰로부터 / 대상과의 거리 두기
11. 체험을 재구성하라 시적 허구 / 화자의 뒤에 숨은 시인
12. 관념적인 한자어를 척결하라 일상어와 시어 / 진부한 말이 진부한 생각을 만든다
13. 형용사를 멀리 하고 동사를 가까이 하라 한심한 언어 / 동사의 역동성과 종결어미의 변화
14. 제목은 시쓰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음식점 간판과 음식의 맛 / 제목을 붙이는 방식 / 암시하되 언뜻 비치게
15. 행과 연을 매우 특별하게 모셔라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 / 행갈이의 힘 / 산문시와 짧은 시 / 문장의 빛깔과 무늬
16. 창조를 위해 모방하는 법부터 익혀라 통변의 기술 / 모방할 줄 모르는 바보
17. 시 한 편에 이야기 하나를 앉혀라 서정과 서사의 결합 / 시에 숨어 있는 기승전결
18.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진정성이냐, 기술이냐 / 온몸의 시학
19. 단순하고 엉뚱한 상상력으로 놀아라 비유의 덧칠 / 소를 들어올린 꽃
20. 없는 것을 발명하지 말고 있는 것을 발견하라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은 것들 / 현상의 이면을 보는 눈
21. 퇴고를 끊임없이 즐겨라 문을 밀까, 두드릴까 / 참담한 기쁨을 느낄 때까지 / 소월도 3년 동안 고쳤다
22. 한 편의 시가 완성되기까지 화장실에서의 메모 / 쩨쩨하고 치사한 시쓰기
23. 시를 쓰지 말고 시적인 것을 써라
새로운 언어, 새로운 인식, 새로운 감동 / 시애틀 추장의 연설 / 시의 네 가지 높은 경지
24. 개념적인 언어를 해체하라 상상력을 풀무질하는 시인 / 시적 상상력과 창의성
25. 경이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 시인으로서의 고뇌 / 몇 가지의 시작법
26. 시를 완성했거든 시로부터 떠나라 시를 간섭하지 않는 시인 / 침묵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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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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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을 쓰기 전에 백 줄을 읽어라

많이 쓰기 전에, 많이 생각하기 전에, 제발 많이 읽어라. 시집을 백 권 읽은 사람, 열 권 읽은 사람,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 중에 시를 가장 잘 쓸 사람은 누구이겠는가? …… 나는 시 창작 강의 첫 시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시집 목록을 프린트해서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모두 200권쯤 된다. 내가 강의하는 건물에는 국악과가 있어 가야금이나 거문고 따위를 들고 오르내리는 학생들이 자주 보인다. 시를 쓰는 사람에게는 시집이 악기다. --- pp.13~15

시는 ‘대변’을 ‘똥’이라고 말하는 양식이다

‘똥’이라는 말은 얼마나 향기로운가! ‘똥’이 삶의 실체적 진실이라면 ‘대변’은 가식의 언어일 뿐이다. 시는 ‘대변’을 ‘똥’이라고 말하는 양식이다. 그리하여 시는 ‘똥’이라는 말에 녹아 있는 부끄러움까지 독자에게 되돌려주고, 그렇게 함으로써 스스로 즐거워 슬그머니 미소를 띤다.
모름지기 시를 쓰려고 하는 사람은 ‘똥’에 유의해야 한다. 절대로 ‘똥’을 무시하거나 멀리해서는 안 되며, ‘똥’이라는 말만 듣고 코를 싸쥐어서도 안 된다. 똥을 눌 시간을 겸허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똥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똥하고 친해져야 한다. 똥을 사랑하지 않고는 이 세상의 어떤 것도 사랑할 수 없다. --- p.32

시마와 동숙할 준비를 하라

시인이란, 우주가 불러주는 노래를 받아쓰는 사람이다. 언제, 어디서든 메모지와 펜을 챙기고 받아쓸 준비를 하라. 잠들기 5분전쯤 기발한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갈 때, ‘아, 내일 아침에 꼭 그것을 써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잠들어버리지 말라. 영감은 받아 적어두지 않으면 아침까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와 시인과의 대결은 서로 잡고 잡히는 어린애들의 놀이와 다르지 않다. 옛 시인들은 시마詩魔가 있다고 믿었다. 시에 사로잡힌 상태를 말한다. 이 귀신이 몸에 붙으면 아무 일도 할 수가 없고, 몸과 마음이 온통 시에 쏠려 있게 된다. 시를 쓰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시를 한창 쓰고 있을 때 당신도 이 귀신을 만나야 한다. 이 귀신과 친해져서 이 귀신이 옮긴 병을 앓아야 한다. 당신도 시마와 동숙할 준비를 하라. --- pp.36~37

무엇을 쓰느냐보다 ‘어떻게’ 바라보는냐가 더 중요하다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떤 소재를 택해 쓰느냐는 게 아니다. 그 어떤 소재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았느냐는 것이다. 그러니까 시적 경험은 나의 경험의 일부를 말하는 게 아니라 나의 경험 중에 나만의 시각으로 바라본 적이 있는 것을 우리는 시적 경험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시인은 경험한 것에 대하여 쓴다. 하지만 경험한 것을 곧이곧대로 쓰지는 않는다. 이것저것 여러 가지 일을 해 본다고 많은 시적 경험이 쌓이는 것은 아니다. 바쁘게 한 세상을 살아왔다고 그 수많은 경험들이 글쓰기로 이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무엇’을 쓰려고 집착하지 말라. ‘무엇’을 쓰려고 1시간을 끙끙댈 게 아니라 단 10분이라도 ‘어떻게’ 풍경과 사물을 바라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 p.59

지독히 짝사랑하는 시인을 만나라

백석의 시를 처음 읽은 것은 1980년, 대학 1학년 때였다. 백석이라는 낯선 시인의 이 시 한 편은 스무 살 문학청년의 심장을 뒤흔들었다. 나는 캄캄해졌다. 그만 눈이 멀어버린 것이다. …… 나는 백석의 새로운 시를 만날 때마다 노트에 한 편 두 편 옮겨 적기 시작했다. 그럴 때면 묘한 흥분과 감격에 휩싸여 손끝은 떨리고 이마는 뜨거워졌다. 나는 그야말로 필사적으로 필사했다. …… 그가 내게 왔을 때, 나는 그의 시를 필사하면서 그를 붙잡았다. 그건 짝사랑이었지만 행복했다. --- p.65

소월도 3년을 고쳤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1922년 7월 『개벽』에 처음 발표되었다.
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진달래꽃」하고 상당히 다르다. 1925년 12월에 출간한 시집 『진달래꽃』을 준비하면서 소월은 3년 동안 시를 퇴고한 것이다. 시행을 바꿔 전체적으로 리듬을 유려하게 살렸고, ‘고히고히’는 ‘고이’로 줄였으며(‘한아름’은 ‘아름’으로), ‘그’라는 불필요한 관형사를 지웠다. 특히 3연은 대폭 손질한 흔적이 뚜렷하다.

가시는 걸음걸음 / 놓인 그 꽃을 /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앞서 등장한 ‘길’과 ‘뿌리다’ ‘고히’라는 말이 3연에 다시 반복되어 있는 것을 보고 언어의 장인인 소월은 못 견뎠을 것이다. ‘마다’라는 조사는 얼마나 가시처럼 그의 눈에 거슬렸을까? 이러한 퇴고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걸음걸음’이라는 생동감 넘치는 한국적 언어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신도 시를 고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마라. 밥 먹듯이 고치고, 그렇게 고치는 일을 즐겨라. 다만 서둘지는 마라. 설익은 시를 무작정 고치려고 대들지 말고 가능하면 시가 뜸이 들 때까지 기다려라. 석 달이고 삼년이고 기다려라.
--- pp.223~22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좋은 시는 어떻게 쓰는가?

시인 안도현이 자신의 ‘시 창작 강의노트’라 할 수 있는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를 출간했다. 안도현이 “고등학교 문단을 들락거리며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니던 까까머리 문학소년”이 된 계기는 1978년 학원문학상을 받으면서부터이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황동규 시인과 고故 김현은 “앞으로 한국의 좋은 시인 하나를 가지게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남겼는데, 시인은 지난 30년 동안 그들의 격려를 녹록치 않은 시적 성취로 화답했고, 이제는 이 책과 더불어 ‘좋은 시인’을 넘어선 ‘좋은 시 선생’이라는 호칭을 얻게 될지도 모르겠다.
“한 사람의 시인으로 살아가는 꿈”을 꾼 지 꼭 30년이 되던 지난 2008년, ‘시와 연애하는 법’이라는 타이틀로 6개월 동안 「한겨레」에 연재했던 원고를 대폭 손질하고, 내용을 보강해 묶은 이 책은 ‘좋은 시는 어떻게 태어나는지’, ‘좋은 시는 어떻게 쓰는지’를 고민하게 하는 시작법 책인 동시에 오랜 세월 시마詩魔와 동숙해온 시인 자신의 시적 사유의 고갱이들이 담겨 있다.

상투적이지 않으면서 친숙하게 핵심을 짚어주는 시작법론

이 책에 ‘좋은 시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비법이 수능시험 답안지처럼 나와 있는 것은 아니다. 시인은 ‘시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자신 없다고 하며, 자신은 그저 ‘시적인 것’을 탐색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시적인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은 곧잘 ‘시적인 것’이 아닌 것들을 보여주는 방식을 취한다. 가령 이런 식이다.

제발 시를 쓸 때만 그리운 척하지 마라. 혼자서 외로운 척하지 마라. 당신만 아름다운 것을 다 본 척하지 마라. 모든 것을 낭만으로 색칠하지 마라. 이 세상의 모든 슬픔을 혼자 짊어진 척하지 마라. 아프지도 않은데 아픈 척하지 마라. 눈물 흘릴 일 하나 없는데 질질 짜지 마라. 무엇이든 다 아는 척, 유식한 척하지 마라. 철학과 종교와 사상을 들먹이지 마라. 기이한 시어를 주워와 자랑하지 마라. 시에다 제발 각주 좀 달지 마라. 자신에게 감정을 고백하고 싶으면 일기에 쓰면 된다. 특정한 상대에게 감정을 고백하고 싶으면 편지에 쓰면 그만이다.(94쪽)

또한 안도현은 시가 가장 피해야 할 것으로 ‘상투성’을 꼽는데, 그의 시에 대해 “쉽게 읽히면서도 상투적이지 않고 오랜 감동을 준다”는 세간의 평가가 많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그는 시뿐만 아니라 시작론인 이 책에서도 상투성과 난해함이라는 두 장애물을 세련되게 피해가며 시의 내용과 형식이 취해야 할 것의 핵심을 짚어준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자신이 ‘문학소년’ 시절부터 오랜 세월 시를 쓰고자 하는 열병을 겪어왔고, 중고등학교 교사 시절과 지금의 시 창작 수업을 통해 수많은 문청들이 시의 세계에 발 딛는 데 징검돌을 놓아준 경험을 통해, 그들의 눈높이를 맞춰왔기 때문일 것이다.

시가 탄생하는 현장을 바라보다

그리하여‘시가 탄생하는 순간’에 대한 시인의 경험은 자연스럽게 시작법을 설명하는 중요한 방식으로 책 속에 녹아 있고, 시인 자신의 시 창작에 얽힌 사연과 경험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 된다. 시인은 고등학교 시절에 쓴 시를 부끄러이 공개하면서, 자신이 골랐던 시어 하나하나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기도 하고, 급기야 화장실에서 떠오른 시상 메모가 어떻게 한 편의 시로 탄생하는지 그 과정과 흔적을 소상히 서술한다. 안도현의 시 중에 가장 널린 알려진 것 중 하나가 - ‘연탄재’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알려진 -「너에게 묻는다」라는 짧은 시인데, 이 시에 얽힌 뒷얘기도 재밌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너에게 묻는다」 전문

나는 연탄을 내세워 ‘가을’에 대해 쓰고 싶었다. 아니, ‘가을’을 쓰려고(‘가을’을 내 방식으로 인식하려고) 연탄을 끌어들였다는 말이 맞겠다. 연탄을 실은 트럭과 리어카가 거리와 골목을 누비기 시작하는 때가 바로 가을이었다. 어릴 적에 내 자취방 부엌에는 늘 연탄이 있었다. 언덕 위에 있던 그 자취방을 나와 학교로 가려면 가파른 길을 내려가야 했다. 겨울이면 눈 녹은 물이 비탈길을 빙판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그런 아침에는 누군가 어김없이 비탈길에 연탄재를 잘게 부수어 뿌려놓곤 했다. 그 고마운 분이 누구인지는 지금도 모르지만 이 세상에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일찍 일어나는 분이 있다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그러니까 연탄은 내게 두 가지의 의미를 한꺼번에 선물했다. 하나는 가을이라는 계절을 인식하는 소재로, 또 하나는 타인과의 관계를 성찰하는 상징으로 나에게 온 것이다. (41~42쪽)

쉽게 읽혀지면서도 ‘관계의 본질과 방향’에 대한 묵직한 통찰을 담고 있는 단 세 줄의 이 시는 어느 한 순간 쉽사리 씌어진 듯 오해할 수 있지만, “나의 경험 중에 나만의 시각으로 바라본”시적 경험을 바탕으로 수없는 ‘행갈이’의 시행착오와 마침표를 찍을 것인가 말 것인가라는 “쩨쩨하고 치사한” 고민 끝에 한 편의 시로 세상에 탄생한 것이다. 시인은 어느 시집 후기에선가 “시가 나를 끌고 다녔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렇듯 이 책 곳곳에는 ‘시가 그를 어떻게 끌고 다녔는지‘에 대한 흔적이 담겨 있고, 그렇게 자신의 시 창작 경험을 드러내며 ‘시적인 것’에 다다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좋은 시를 읽는 기쁨을 통해 시와 친해지는 법

이 책이 염두에 두고 있는 첫 번째 독자는 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들이지만, 그와 더불어 이 책은 시와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 시와 연애하고 싶은 사람들 모두가 기꺼이 읽을 수 있는 시 입문서로서의 노릇도 적절해 보인다. 그 동안에도 한국 시인들의 좋은 시를 소개하는 작업을 통해 시의 대중화에 고민해온 안도현 시인은 책의 서문에 “독자들께 시작법과 더불어 한국어로 쓴 시의 정수를 맛보는 즐거움을 과외로 선사하고 싶었다”라며 책 속에 좋은 시의 증표로 삼을 만한 100여 편의 시를 소개한다. 또한 이 시들이 왜 좋은 시인지에 대한 시인의 도움말은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한 ‘시독법’과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 있어 독자들이 시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자연스럽게 마련할 것이다. 좋은 시를 쓰고 싶은 사람은 물론이고 시와 가까워지고 싶었지만 시라는 세계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지 답답해했던 사람들, 어떤 시가 좋은 시인지에 대한 안목을 기르고 싶었던 사람들, 어떤 시인, 어떤 시집을 읽으면 좋을지 막막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이 맞춤한 시 안내서로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아래 글은 위의 책 소개와는 별개로 저자 안도현 선생이 책의 출간에 즈음하여 편집자와 이 책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에 대해 이메일을 통해 주고받은 이야기이다.

* 이 책의 출간 계기는?

시작 활동과 창작 강의를 하면서 습작기에 있는 사람들이 ‘시작법’에 목말라 하고 있는 것을 종종 보았다. 이 책은 나의 경험을 풀어 정리한 것이다. 「한겨레」에 매주 한 차례씩 6개월 동안 연재한 글을 대폭 수정했고, 전체 분량의 30%는 지난겨울에 새로 보완했다.

*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시를 쓸 수 있나?

적어도 기본적인 품격을 갖춘 시는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허접스러운 시를 버릴 줄 아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면, 시와 시 아닌 것을 구별할 줄만 안다면 그것도 다행이 아닐까?

* 이 책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근대적 한국문학은 서구 문학이론과 미학적 관점을 적극 수용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다 보니 시창작 방법에 관한 이론이나 서적들도 서구 이론의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어로 쓰는 시는 어떠해야 하는가, 시를 대하는 동아시아적 태도는 서구의 시작법과 무엇이 다른가, 시쓰기가 단순한 기술적 차원을 넘어서려면 어떠한 자세로 거기에 임해야 하는가 따위를 탐색해보고자 했다. 우리의 전통적 미학사상가들, 즉 허균, 박지원, 정약용, 이덕무 등의 산문이 거기에 작은 힌트와 해답을 보여주었다. 시인이 시를 만드는 게 아니라 시인의 태도가 시의 방향을 정한다.

*시 공부를 하는 사람들만 읽는 책인가?

시를 창작하는 일과 시를 감상하는 일이 별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일반적인 글쓰기와 시쓰기가 또 별개가 아니다. 좋은 글은 세상을 보는 눈과 글 쓰는 사람의 기술이 합쳐질 때 나온다.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라는 제목이 바로 그런 뜻이다.

* 책에 인용한 시들은 어떤 기준?

여기 인용한 시들은 몇몇 작품을 빼고 거의 90년대 이후에 발표된 시들이다. 현 단계 한국시의 한 흐름과 맥을 짚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시작법도 시작법이지만 시를 읽는 기쁨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면 다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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