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4월 08일 |
---|---|
쪽수, 무게, 크기 | 292쪽 | 364g | 140*204*20mm |
ISBN13 | 9788934961550 |
ISBN10 | 8934961554 |
발행일 | 2022년 04월 08일 |
---|---|
쪽수, 무게, 크기 | 292쪽 | 364g | 140*204*20mm |
ISBN13 | 9788934961550 |
ISBN10 | 8934961554 |
프롤로그 동물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 1부 세상을 바꾼 동물학자의 연구실 인슐린 개발을 도운 개|사람과 동물을 살리는 동물 질병 연구|암 치료에 기여하는 동물들|실험동물의 수와 고통을 줄이려는 노력|우리 몸에서는 매일 돌연변이가 일어난다|암컷인 듯 암컷 아닌 수컷 같은 동물들|유전자를 보고 싶다|광우병을 일으키는 변형 프리온은 왜 생길까?|고양이도 후천적 면역결핍증에 걸린다고?|최초의 백신은 소의 고름|낙타 혈액이 치료제?|인수공통 전염성 질병을 막아라!|코로나19 탐지견 2부 세상을 바꿀 동물학자의 연구실 동물 복제의 의미|쥬라기 공원은 가능할까?|냉동인간의 꿈|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시험관 동물|실험동물의 희생을 줄일 수 있는 ‘오가노이드’|우유를 사랑한 동물학자|고기는 먹지만, 동물은 먹지 않는|돼지의 장기를 가진 사람|유전병에서 자유로운 아이들|질병 저항성이 있는 슈퍼동물 3부 생명을 돌보는 수의사의 진료실 ‘딸’ 해피의 출산|아메리칸 불리의 임신 적기 검사|상상임신을 하는 개?|나의 첫 반려견, 심바 이야기|홀로 사는 물고기 구피가 새끼를 낳다니|말이 봄에만 임신하는 이유|제왕절개 수술로 살린 송아지|동물도 수혈을 한다! 에필로그 동물을 돌보고 연구하는 이유 |
【 동물을 돌보고 연구합니다 】 - 경이롭고 감동적인 동물과 과학 연구 노트
_장구 / 김영사
가끔 전철 내 광고판에서 ‘임상실험자를 모집합니다’를 본 적이 있다. 크게 두 분야로 분류된다. 새로 나온 약품의 효능을 인체에 적용해보는 기회와 새로운 시술 방법이다.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신약을 개발했다고 해서 다짜고짜 인체에 적용해보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질병을 치료하는 길을 열어간 것은, 수많은 동물들의 희생덕분이다.
노벨 생리의학상을 가장 젊은 나이에 받은 사람은 캐나다의 프레더릭 그랜트 밴팅이다. 1923년 노벨상을 받았을 당시 그는 32세였다. 밴팅은 당뇨병의 치료제 인슐린을 개발한 인물이다. 젊은 내과의사 밴팅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이 당뇨병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 당시 당뇨병 연구로 유명했던 존 매클라우드 교수의 지원 아래 의대생 찰스 베스트와 함께 연구에 돌입한다. 첫 시작은 실험용 개의 췌장을 제거한 후 반응을 보는 것에서 시작됐다. 실험 과정 중에 더 많은 췌장 추출액을 얻어야 했고, 소의 췌장까지 동원된다. 개나 소가 아니라, 개와 소 덕분에 전 세계 수많은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이 달라졌다(여담 ; 밴팅은 자신의 연구를 처음부터 도와준 의대생 베스트가 노벨상 수상자에서 배제된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베스트에게 노벨상 상금의 절반을 나눠줬다고 한다. 또한 벤팅과 베스트는 인슐린이 질병 치료를 위한 인류의 공유 자산이라고 생각해 관련 특허권을 토론토 대학에 단돈 1달러에 넘겼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장구는 수의학자이다. 동물의 생식세포를 활용한 질병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강의와 더불어 (동물)진료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책은 크게 3챕터로 편집되었다. ‘세상을 바꾼 동물학자의 연구실’, ‘세상을 바꿀 동물학자의 연구실’ 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생명을 돌보는 수의사의 진료실’이야기가 실렸다.
저자의 글들을 통해 그간 모르고 지냈던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접한다. 자웅동체(雌雄同體)동물(반려견 중 코커 스패니얼 품종에서 발생비율이 높다고 한다), 고양이의 후천적 면역결핍증, 코로나19 탐지견, 동물 복제의 의미, 쥬라기 공원의 가능성,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시험관 동물, 상상임신을 하는 개, 홀로 사는 물고기 구피의 새끼들, 말이 봄에만 임신하는 이유 등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장차 수의학을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들, 이미 수의학이나 동물 케어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동물을돌보고연구합니다
#장구
#김영사
#쎄인트의책이야기2022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학창시절, 과학은 나와 거리가 먼 과목이었다. 화학이나 물리 수업이 되면 머리가 지끈거렸다. 재미있지도 않은데 외울 것도 많고 계속 응용해 나가는 것이 싫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과학의 매력인데 말이다. 가끔 내가 이과에 갔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역시 쉽게 상상되지 않는다. 그러나 과학은 내가 이 세상은 조금 더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문이다. 인문학적 교양은 전공 수업에서 필요 이상으로 쌓기 때문에 이과적 교양을 쌓기 위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초반에 나오는 녹색형광단백 에피소드였다. 실제로 처음 해파리에서 녹색형광단백질 유전자를 분리하는 데 성공한 사람은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프래셔 박사였다. 그는 녹색형광단백질의 유전자를 분리해 냈고 이 유전자를 실제 박테리아에 넣어 작동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비를 신청했지만 거절당해 실험을 계속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과학자들이 프래셔의 형광 유전자를 통해 실험을 계속하여 유전자의 작동 기전을 밝히고 발현이 안정적인 돌연변이 형광 단백질을 만들어 냈다. 과학이 한 사람의 연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며 발전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80p ‘과학은 다행스럽게도 한 사람의 연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어서, 프래셔 개인의 불운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며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실험실에서 녹색형광단백을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연구자들 모두의 공이라고 할 수 있죠. ’
186p ‘저도 연구를 하면서 실험동물의 희생 속에서 결과를 얻습니다. 그 부채감에 짓눌리는 건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하지만 그 감정에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는 것 또한 과학자로서의 현실이죠. ’
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 보이는 요즘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눈에 띄게 늘었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동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만큼 동물에 대해 잘 알고있는 것도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반려동물부터 시작해 다양한 동물들이 나온다. 실험에 희생되는 동물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치료제를 개발할 때에 이렇게나 다양한 동물들이 희생된다는 것이 충격적이기도 했다. 책을 읽는 내내 인간을 위해 희생된 동물들에게 안타까움과 동시에 고마움을 느꼈다.
동물에 대한 관심이 없는 분들도 한 번쯤은 읽어보셨으면 한다. 이 책은 동물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할거리를 던진다. 인간과 동물이 공존한다하지만 여기서의 공존은 동물들에게도 진정한 의미의 공존인지 잘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다.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