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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중고상점

리뷰 총점8.9 리뷰 256건 | 판매지수 9,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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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48g | 137*197*19mm
ISBN13 9791130689241
ISBN10 1130689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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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무생물 이동의 법칙이라. ‘움직이지 않는 물건이라도 누군가에게 방해가 되는 곳까지는 이동할 수 있다……’ 과연.”
“또 그걸 읽는 거야?”
책에서 얼굴을 든 가사사기는 옅은 눈썹을 거듭 씰룩거리며 말했다.
“『머피의 법칙』은 몇 번을 읽어도 배워야 할 내용이 바닥나지 않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실패의 예, 그것들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재주꾼들의 말로 완벽하게 망라해놓은 게 바로 이 책이야. 인생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실패란 무엇인가를 샅샅이 알아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히구라시.”
이 말은 벌써 몇 번이나 들었다. 가사사기가 말하고 있으면 나도 동시에 입을 움직이며 따라 할 수도 있다.
바깥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가 짤막하게 들렸다. 나미가 창문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중년 남자가 도로에서 뭐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는 듯하다.
“아, 죄송합니다. 바로 옮길게요. 저기, 택시 기사님이 화내고 있어. 히구라시 씨가 어중간한 곳에 놓아둔 장롱이 방해된다면서.”
“그것 봐!”
가사사기가 내 쪽을 보더니, 손에 든 『머피의 법칙』을 가리키며 스스로도 놀란 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딱 벌렸다.
--- p.13

“히구라시 씨, 그 얼굴은 혹시.”
“응……. 또 당했어.”
“‘저질렀다’겠지.”
나미가 그야말로 지당한 말로 정정했다.
“히구라시 씨, 진짜 장사 수완 없다. 이래서야 가게는 언제까지고 적자일 거야. 가사사기 씨가 불쌍해.”
“그 녀석이 잘못한 거야. 난 원래 장사에 소질 없다고 그랬는데 억지로 이 일을 하자고 꼬드겼으니까.” (75쪽)

“강은 이게 올바른 겁니다. 굽이굽이 휘어지며 흐르는 법이에요. 구부러져 있으니까 흐르는 겁니다. 누가 지도 위에 자를 대고 그은 선 위를 흐르라고 해도 강은 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
사치코의 등을 보며 말을 걸면서도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잘 몰랐다. 몰랐지만 그 모르는 것을 어떻게든 사치코에게 전하고 싶었다.
“인간은 매일매일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고, 여러 가지를 동경하며 구부러지는 법입니다. 누구든지 그래요. 그렇게 흐르는 동안은 어디에 다다를지 모르죠. 제 생각에 구부러진다는 건 중요한 일이에요.”
--- p.143

아쉽다는 것은 분명 잊고 싶지 않다는 뜻이리라. 소중히 하겠다는 뜻이리라. 그리고 언젠가 추억에서 꺼내서 자신의 힘으로 삼기 위해, 마음속 어딘가에 간직해 두겠다는 뜻이리라.
--- p.145

그때 나미 앞에 우두커니 서 있던 내 가슴에 솟구쳐 올랐던 것은 공감도 동정도 아니었다. 아주 뜨거운 한 가지 소원이었다. 나는 두 번 다시 나미의 이런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벽에서 시계가 떨어졌다고 엄마에게 거짓말을 한 나미. 스스로 구급차를 부른 그 기분. 냄새 나는 파스를 어깨에 붙인 그 기분. 빌딩 위에 혼자 서 있는데 발견됐다고 말한 그 기분. 나미는 분명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 기분은 더할 나위 없이 진심이었을 것이다. 나미는 어째서 거짓말을 들켰을까. 나미가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목놓아 울고 있는 얼굴을 무표정이라는 거짓으로 덮어도 슬픔을 조금도 감출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 p.203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이 최대한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p.27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손때 묻고 상처받은 물건도 반짝반짝 새것이 되는 곳
수상한 중고상점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따뜻한 이야기


2011년, 미치오 슈스케의 나오키상 수상 직후에 출간되어 이목이 집중되었던 『수상한 중고상점』이 11년 만에 국내 독자를 다시 찾아왔다. 미치오 슈스케는 일본에서는 데뷔 이래 문학상을 휩쓸며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로, 호러, 미스터리 등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완성도 있는 작품을 발표해왔다. 『수상한 중고상점』은 진지한 기존 문체에서 벗어나 상처를 가진 평범한 인물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이런 녀석들이 있다면 즐거울 것 같다”고 생각하며 작품을 써내려갔다는 작가는 갖가지 사연이 담긴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는 중고상점을 배경으로 인간미 넘치고 정감 있는 세 주인공을 등장시키는 한편, 가벼운 반전으로 무장하여 밝은 힐링 드라마로 탄생시켰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김은모 번역가는 이 책의 무대가 되는 가사사기 중고상점을 “행복하고 싶을 때 찾아온다면 다정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물건에게도 기회가 있는데,
인생이라고 다를 게 있나요?”


미대 출신에 낡은 물건도 금세 수리하고 새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동업 제안을 받아 부점장으로 일하고 있지만, 장사 수완이 없어 매번 손님들에게 바가지를 쓰곤 하는 히구라시. 사실 가게 운영에는 별 관심이 없고 어떤 사건에 휘말리기를 기대하며 엉뚱한 추리를 늘어놓기에 바쁜 점장 가사사기. 말 못 할 사정으로 중고상점을 드나들며 이들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는 가게의 어엿한 일원 중학생 미나미. 히구라시는 가사사기 옆에서 실수나 헛발질을 하나하나 짚어주기보다는 그의 추리가 진짜처럼 보이게 증거를 꾸미거나 아무도 모르게 사건의 진상을 풀어낸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의 의도를 헤아리기도 하고, 일단 부탁받은 일이라면 손해를 보더라도 해내기도 한다.
어쩐지 어설프고 어수룩한 사람들이 경영하는 이곳에는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각자의 고민과 사연을 품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엄마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소년, 자신이 쓸모와 능력치에 대해 고민이 많았지만 누구에게도 마음을 터놓을 수 없었던 신입 목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게 된 여성…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저마다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이들의 주변에는 한번 더 관심을 갖고 상처를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가사사기 중고상점에 찾아와서는 어쩌다 미처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터놓을 때, 물건에 얽힌 사건이나 수수께끼가 해결되는 것처럼 인물들의 인생에도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일은 곧 아픔을 털어내고 다시 희망을 바라보는 일이 되며, 이는 적자가 계속되더라도 중고상점을 경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수수께끼와 인간관계,
그리고 당신의 다친 마음까지 모두 수리해줍니다.”


소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전엔 어딘가에서 소중히 간직되었을 물건들이 다시 시장에 나오며 물건에 얽힌 사연들,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치유되는 과정을 계절의 변화에 따라 그려내고 있다. 책 속 인물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잊고 살았던 중요한 가치가 되살아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당연하기에 쉽게 잊은 관계의 소중함, 순간의 동경으로 시작했지만 어떻게든 계속해온 일에 대한 열정… 인물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삶을 긍정하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잔잔한 계기로 다가간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이 최대한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다”는 히구라시의 바람처럼 소설은 독자에게 기분 좋은 선물이자 편안한 휴식 같은 책이 되어줄 것이다. 늘 적자에 허덕이지만 행복과 감동은 모자라지 않은 수상한 곳, 지금, 『수상한 중고상점』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독자 서평

- 유쾌한 주인장이 수수께끼와 인간관계, 당신의 다친 마음까지 수리해줍니다.
- 가볍지만 진한 여운으로 남는 책. 미치오 슈스케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 미스터리.
- 거짓말도 다정하면 죄가 아니다. 이 책에는 다정한 거짓말이 많이 나와서 따뜻하고 포근했다.
-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다정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마음이 따뜻했다.
- 잔혹한 묘사 대신 사람 사이의 잔잔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소설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잇는 따뜻한 감동을 받았다.
- 탐정 가사사기의 추리는 완전히 빗나가지만, 캐릭터는 미워할 수 없어서 좋다.
- 미워할 수 없는 점장과 부점장 콤비의 찬란한 중고상점 운영기
- 조마조마하다가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이었다.

회원리뷰 (256건) 리뷰 총점8.9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수상한 중고상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금* | 2022.05.20 | 추천6 | 댓글0 리뷰제목
한국문학을 주로 읽다가 오랜만에 일본문학을 읽었다. [불편한 편의점]을 읽은 지 얼마 안되어 그런지, 요즘 이런 상점들을 제목으로 세우는 게 유행인가, 싶었다. 표지 디자인도 느낌이 비슷하고 소소한 인간사를 따뜻하게 풀어내었다는 점도 유사했다.    옴니버스식 구성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네 개 챕터에 네 개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모두 가족과 관련한 이;
리뷰제목

한국문학을 주로 읽다가 오랜만에 일본문학을 읽었다. [불편한 편의점]을 읽은 지 얼마 안되어 그런지, 요즘 이런 상점들을 제목으로 세우는 게 유행인가, 싶었다. 표지 디자인도 느낌이 비슷하고 소소한 인간사를 따뜻하게 풀어내었다는 점도 유사했다. 

 

옴니버스식 구성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네 개 챕터에 네 개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모두 가족과 관련한 이야기다. 등장인물 세 사람이 이야기를 끌고 간다. 중고상점의 사장 가사사기, 가사사기의 제안으로 중고상점에 합류했지만 상인으로서의 자질은 없어 보이는 히구라시, 그리고 이 두 아저씨의 허술함이 인연이 되어 중고상점을 제집 드나들 듯 지내는 중학생 미나미이다. 추리소설 같으나 가사사기의 엉터리 추리를 항상 정리정돈하는 건 히구라시이다. 하지만 히구라시는 가사사기의 드러난 추리를 수용하는 척 하고, 이들 몰래 사건들을 제대로 해결하는 역할이다. 가사사기에게 너의 추리가 잘못된 거야, 라고 절대 말하지 않는다. 상처 많은 미나미가 가사사기를 우러러 보기 때문에 그에 대한 환상을 깨지 않고 보호해주기 위함이다. 이런 대목들을 볼 때마다 히구라시의 고운 심성이 중고상인으로서의 역할을 못해도 근근히 상점을 유지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되었겠구나 싶다.

그래도 궁금하긴 하다. 히구라시가 가사사기의 틀린 추리를 굳이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가 단지 미나미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함일까. 아마도 가사사기의 존재감을 지켜주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게 무엇 중요하냐 싶은 마음일 것이다. 모두에게 고만고만한 결과라면 굳이 정정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적당히 알고 넘어가는 것이 살아가는 데 더 마음 편한 일이 많을 테니. 선한 거지말, 하얀 거짓말로 남는 게 더 나을 때가 있으니. 그래서 히구라시의 마음이 더 빛난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고 그 시절의 자신의 모습과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아버지를 상실한 미나미의 마음, 엄마를 지키려는 소년의 마음, 진짜 아버지가 갖고 싶었던 소친의 마음을 다 보듬고 위로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일본 소설을 읽고 나면 항상 영화로 만들어질 것 같은 기분과 그 분위기와 장면들이 저절로 상상된다. 이 소설도 그러한 장면들이 떠올랐다. 잔잔하고 따뜻하게, 은근한 감동을 주는 일본 특유의 영화. 자연의 모습을 묘사한 부분이 곳곳이 들어있는데, 어느 한 부분을 독서모임을 함께 하는 이가 낭독하였다. 그 낭독을 듣는 게 너무 좋아서 여기에다 그대로 옮기고 싶다. 누군가의 목소리로 그 장면을 듣는 것과 눈으로 읽는 것이 달라도 참 달랐다. 

 

103쪽

강 옆의 잔디밭에 셋이 나란히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건너편 강가에 우거진 나무들 사이에서 쓰르라미가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쓰르람쓰르람 하는 소리가 먼 곳과 가까운 곳에서 울려 퍼지자 오래된 영화 속에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런 산의 소리를 듣고 흐르는 강을 바라보고 있으니 돌아가신 어머니가 떠올랐다. 내 바로 코앞에서 어머니가 그 따뜻한 눈을 영원히 감았던 때가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생각해보면 어머니의 인생도 구부러진 이 좁은 강처럼 굴곡이 심했다. 

문득 옆을 보자 사랑스러운 분홍색 꽃이 피어 있었다. 패랭이꽃이다. 똑바로 뻗은 가냘픔 줄기 꼭대기에 보드라워 보이는 꽃송이가 하나. 다섯 장의 꽃잎 끝부분은 잘게 갈라져 있어서 마치 분홍빛 깃털을 모아놓은 것 같았다.

 

*이 책은 독서모임 지원 목적으로 다산북스에서 받은 책을 읽고 정리한 리뷰입니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파워문화리뷰 수상한 중고상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모* | 2022.05.09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도 서: 수상한 중고상점 저 자: 미치오 슈스케 출판사: 놀   인간은 매일매일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고, 여러 가지를 동경하며 구부러지는 법입니다. 누구든지 그래요. 그렇게 흐르는 동안은 어디에 다다를지 모르죠. 제 생각에 구부러진다는 건 중요한 일이에요. -본문 중-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 된 [수상한 중고상점]. 제목부터가 포근한 느낌을 주;
리뷰제목


 

도 서: 수상한 중고상점

저 자: 미치오 슈스케

출판사: 놀

 

인간은 매일매일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고, 여러 가지를 동경하며 구부러지는 법입니다. 누구든지 그래요. 그렇게 흐르는 동안은 어디에 다다를지 모르죠. 제 생각에 구부러진다는 건 중요한 일이에요.

-본문 중-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 된 [수상한 중고상점]. 제목부터가 포근한 느낌을 주는 소설로 문득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억] 이 떠올랐다.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을 최근 읽으면서 추리소설 느낌이 강하게 남았는 데 이번 책으로 저자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오래 전에 개정판으로 출간 되기 전 도서로 읽은 생각이 나는 데 이번에서야 작가도 알게 되면서 장르소설이지만 이렇게 잔잔한 내용을 만날 수 있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책은 중고상점을 운영하는 가사사기와 직원인 히구라시 그리고 고등학생인 나미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어떤 큰 사건이 아닌 작은 소동이나 그럼에도 그 안에서 뭉클함과 사람 사는 분위기를 볼 수가 있다. 총 4편으로 사계절을 제목으로 각각의 내용이 펼쳐지고 추리가 필요한 소동이 일어나고 여기서 활약을 하는 건!!! 가사사기가 아닌 히구라시인데 두 사람의 관계가 묘하다. 우선, 가사사기는 상점의 주인이지만 너무 느긋하고 히구라시는 이런점을 보완한다. 늘 그는 물건을 매입하지만 형편없는 가격에 가져오는 걸 보면 뭔가 허술 할 듯 한데 또 그렇지도 않는다.

 


 

 

히구라시는 가사사기를 천재로 알고 존경(?)하는 나미를 매번 걱정하는 데 도대체 나미에게는 어떤 일이 있는 것일까? 고등학생이면 부모의 애정이 필요한 시기로 엄마와 사는 나미는 늘 하교길이면 이 상점에 들른다. 그와 가사사기가 업무상 먼 곳으로 갈 때도 나미는 합숙이라는 핑계로 이들을 따라나설 정도다. 으흠, 그럼에도 히구라시는 딱히 나미를 나무라지 않고 그저 그 애가 상처 받지 않기를 아니, 가사사기를 향한 존경심에서 더 이상 실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늘 사건 해결은 가사사기가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건의 진실을 푸는 건 히라구시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이 최대한 많은 사람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다.

 

이렇게 한 사람을 통해 사건을 푸는 [수상한 중고상점] 안에는 상처를 받는 이들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살아가고 여기에 가사사기의 중고상점이 엮이게 되면서 길을 찾지 못한 이들은 어디로 가야할지 길을 보게 된다. 딱히, 끝 맺음이 어떻게 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살면서 응어리로 간직하기 보단 이를 털어낸다는 것...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남은 생을 과거보다 더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한 책이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포토리뷰 마음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이야기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달**러 | 2022.05.14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마음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이야기들"  미치오 슈스케의 <수상한 중고서점 >을 읽고     "물건에게도 기회가 있는데, 인생이라고 다를 게 있나요?"  -수상한 중고상점' 사람들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환대-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주변에 예스24 중고서점이 있어서 다 읽은 책을 서점에 팔고 또 다른 책을 사는 편리다.  한 달에 한 번 이;
리뷰제목

 

"마음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이야기들

미치오 슈스케의 <수상한 중고서점 >을 읽고

 


 

"물건에게도 기회가 있는데, 인생이라고 다를 게 있나요?" 

-수상한 중고상점' 사람들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환대-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주변에 예스24 중고서점이 있어서 다 읽은 책을 서점에 팔고 또 다른 책을 사는 편리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책을 팔러 중고서점에 가고 몇 년간 지속하다보니 어느덧 나의 월례행사처럼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동안 읽은 책들을 팔러갈 때면 또 다른 책을 살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마치 딸을 시집보내는 엄마의 마음처럼 서운한 마음이 든다. 책도 이런 데 하물며 애지중지하던 물건들을 팔면 기분이 어떨까. 예전에는 안 쓰는 물건들을 팔 수 있는 중고상점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이런 상점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당근마켓' 걑은 중고거래앱을 통한 중고거래가 활발하다.

 

여기 "비싸게 사서 싸게 팝니다." 라고 간판을 내건 한 중고상점이 있다. 보통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게 정석인데  이 상점은 이상하게 물건을 비싸게 사서 싸게 판다고 한다. 이 중고상점은 도심에서 떨어진 주택가 한 가운데에 위치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보이지만, 이 중고상점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물건을 매입해서 파는 것이 아니라 '아픈 마음' 까지도 매입한다는 것이다. 물론 찾는 물건이라면 무엇이든 구해주고 출장 감정 서비스, 대량 매입까지 담당한다. 고객을 왕으로 모시며 이 상점 슬로건처럼 이익을 남기려는 목적보다는  손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래서 2년 간 적자를 기록하여 경영난에 허덕이지만  그들에게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이 중고상점을 운영하는 가사사기 점장과 히구라시 점장은 상품 매입을통해 이윤을 남기기보다는 각각의 물건에 얽힌 사연을 풀어주는데에 중점을 둔다. 중고 상품이다보니 물건에는 사용하던 사람의 사연과 물건에 대한 애착이 있기 마련이다. 누군가의  손때 묻은 물건들이 거래되는 이 곳에는 저마다의 상처와 아픔이 존재한다. 그래서 중고상점을 운영하던 가사사기와 히구라시는 그들의 사연을 해결해주겠다고 나선다. 마치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해나가는 탐정처럼 말이다. 

 

기사사기와 히구라시가 오지랖 넓게 자신들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의 아픈 사연을 해결해주겠다고 나서는 모습이 오히려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요즘같이 자기 일이 아니면 관심 가지지 않고, 자신의 이익 추구에만 급급한 시대에 그렇게 자신의 일처럼 발벗고 도와주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당장 눈 앞의 이익에만 눈 멀지 않고 타인의 아픔에 마음 아파하고 진심으로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관심가지는 것 그 자체가 감동과 위로를 주는 것 같다. 그들의 순수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중고물품을 사고 파는 공간을 위로와 환대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생각난다. 그 책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따끗해지고 지치고 힘든 마음이 위로받은 느낌이다. 

 

작가의 바램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일상에 지치고 힘겨울지라도 일상을 살아가면서 행복해지는 일들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이 최대한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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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0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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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2점
지루함..다음 내용이 하나도 안궁금함. 책장이 영 안넘어가서 읽다 도중에 그만 둠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i******3 | 2022.08.06
평점2점
겉표지 앞뒤에 적혀진 글들을 보며 너무 기대감을 가진탓일까요? 무엇을 말하고 싶은건지요?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g*****3 | 2022.07.31
평점5점
봄여름가을겨울 따라 읽는 재미가 있네요~ 친구에게도 선물하기 좋은 책이에여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m******0 |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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